기후친화적 식단 vs 우리의 현재 식단


채식은 기후행동이 될 수 있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 기사 “고기와 유제품 식단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먹거리 종류별로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고기와 낙농제품을 줄이고 채식의 비중을 높여가면 얼마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기후친화적’ 식단이란 무엇인지, 실제로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육류와 낙농제품의 경우 생산 방식별로 환경에 대한 영향은 얼마나 다른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기사를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대문 그림은 [그림 3]의 설명을 참조해주세요.)

“In-Depth Q&A : What does the global shift in diets mean for climate change?” Josh Gabbatiss. 2021. 9. 15. CarbonBrief.

“Interactive: What is the climate impact of eating meat and dairy?” Daisy Dunne. 2020. 9. 14. CarbonBrief.


1.‘기후친화적’ 식단이란 무엇인가?

기후친화적” 식단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 보편적인 답이나 국제적으로 공인된 가이드라인같은 것은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일치된 의견으로 몇 가지 핵심적인 사항은 있습니다.

첫째로, 기후친화적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육류 제품, 특히 쇠고기같은 붉은고기와 낙농제품을 최소로 먹는 것입니다. 기후친화적 식단의 두 번째 조건은 가공을 최소로 한 곡물, 뿌리 작물, 과일과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행기운송처럼 유통에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 토지를 덜 소모하는 다양한 작물을 더 많이 먹는 것입니다.(그러나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운송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비율은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2.식단을 바꿔야 하는 이유는?

육류와 낙농제품 소비가 기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난 수십 년 동안은, 영양이 부족하거나 비만인 세계 곳곳의 사람들 수백 만 명의 먹거리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2007년에 나온 한 논문에서는 자동차나 비행기 여행과 마찬가지로 육식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조사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영향력 있는 영국의 경제학자 스턴 경(Nicholas Stern)은 2018년에, 고기를 먹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음주운전만큼이나 허용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다른 온실가스 고배출 부문을 탈탄소화하기 위해 이루어진 정치적 노력이 먹거리 부문까지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림 1을 보면 GDP가 높을수록 일인당 고기소비량이 크게 증가합니다. 중국, 브라질, EU, 미국 등의 소비량은 적정 수준(연간 30kg, 그림에서 점선으로 표시)을 크게 초과합니다. 중국은 적정 고기소비량의 약 1.5배, EU국가들은 약 2배, 브라질은 약 2.5배, 미국은 거의 3배를 먹고 있습니다. 한편 일인당 GDP가 약 5천 달러 이하 국가들 다수에서는 고기소비량이 적정 수준의 절반 이하입니다.(국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EU의 중간 정도 수준입니다.)

[그림 1] 국가별 일인당 연소득 대비 고기소비량 비교. 2015년. 쇠고기, 돼지고기, 닭, 달걀 포함. 가로축은 일인당 GDP, 단위는 미국달러. 점선으로 표시된 30kg/년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적정한 고기소비량이다. (출처 : CarbonBrief)

영국의 왕립 국제문제연구소(Chatham House)에서 에너지, 환경, 자원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팀 벤튼 교수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식단을 바꾸면 기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써 기후-먹거리 고리가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와 토지에 관한 IPCC 특별보고서가 2019년에 나오면서, 파리 협정이 먹거리시스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고 이후 언론 매체들도 먹거리 변화에 관한 과학자들의 연구를 더 많이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3.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으며, 건강하게 먹고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먹거리를 얼마나 먹고 있을까요? 육류는 얼마나 먹고 있으며, 우리의 식단은 건강한지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먹거리와 기후에 대한 과학자들이 모여 보고서 <Food, Planet, Health>(EAT-Lancet commission, 2019)를 발간했습니다. 여기에는 세계 각국의 식단이 어떻게 다른지, 먹거리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단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등이 분석되어 담겨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구 건강 식단”을 연구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구 건강’이 의미하는 바는 “인류 문명의 건강과, 인류 문명이 의존하고 있는 자연 시스템의 건강”을 의미합니다(EAT-Lancet commission, 2019: p.19).

[그림 2] EAT-Lancet 보고서에 제시된 “지구 건강 식단(the Planetary health diet)”. (출처 : The EAT-Lancet Commission. 2019)

“지구 건강 식단”(그림 3)에 따르면 우리 먹거리의 절반은 과일과 채소로 하고, 나머지는 곡물과 불포화 식물성 기름과 식물성 단백질로 채워야 합니다. 낙농제품은 하루에 한 끼, 육류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는 양이 됩니다.

그림 4는 “지구 건강 식단”에서 제시한 비율을 100%로 놓고 각 먹거리별로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전세계의 식단 현황을 분석한 그림입니다. 우리는 붉은고기와 달걀, 감자와 같은 전분 채소를 압도적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지역별 식단이 어떻게 다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식단 비율 표와 그림은 EAT-Lancet의 보고서(EAT-Lancet commission, 2019)나 카본브리프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그림 3] “지구 건강 식단”과 실제 식단 비교. 세계 평균. 주황색 점선이 건강 식단에서 제시하는 양을 100%로 한 기준선이다. 빨강-쇠고기 등 붉은 고기, 갈색-감자같은 전분 채소, 회색-달걀, 노랑-가금류, 파랑-낙농제품, 하늘색-해산물, 녹색-채소, 분홍-과일, 연두-콩과, 진노랑-곡물, 연갈색-견과. (출처 : The EAT-Lancet Commission. 2019)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은 생선과 해산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습니다(약 170%). 붉은고기(약 350%)와 달걀(약 230%)도 건강 식단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먹습니다. 전분 채소(약 250%)를 제외한 나머지 먹거리는 모두 “지구 건강 식단” 대비 미달입니다. 특히 견과류는 10%도 안되고 곡물은 20%정도에 불과합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붉은고기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지구 건강 식단” 대비 붉은고기가 638%, 가금류는 234%, 달걀은 268%이고, 전분 채소와 낙농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먹거리는 모두 “지구 건강 식단 100%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곡물 비율은 가장 낮아 약 10%에 불과합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감자, 카사바, 플랜테인(plantain; 바나나와 비슷한 요리해서 먹는 열매)같은 전분 채소의 비율(약 730%)이 월등히 높아 영양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붉은고기는 거의 100%이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먹거리는 건강 식단의 대비 5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부 아시아 지역은 붉은고기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낮으며, 가금류 소비량도 가장 낮습니다. 콩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 거의 80%이고, 곡물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감자는 125%로 역시 높습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은 세계에서 붉은고기 소비가 두 번째로 높은 곳입니다. 붉은고기를 450%이상, 달걀은 약 250%, 가금류와 낙농제품은 모두 100%를 넘겼고, 전분 채소(약 400%)를 제외한 나머지 먹거리는 모두 미달입니다. 생선과 해산물 소비량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 거의 100%에 달합니다. 이 지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곡물 소비량이 가장 낮습니다.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지역은 “지구 건강 식단” 대비 채소를 거의 100% 먹고 있는 유일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과일과 곡물, 견과류는 더 높여야 하며, 붉은고기(약 120%)와 달걀, 가금류(약 130%)는 줄여야 합니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지역은 붉은고기 소비가 세 번째로 높은 지역(400% 이상)입니다. 감자와 같은 전분 채소 비중(400% 이상)도 매우 높고, 달걀과 가금류도 거의 200%입니다. 낙농제품, 해산물과 과일을 제외하고는 50% 이하입니다.

4.‘지역 먹거리’가 더 좋은가?

육류 소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먹으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는 비행기나 배로 실어나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특정 먹거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에서 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적습니다(그림 3). 먹거리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는 동물성인가 식물성인가에 따라 주로 결정됩니다.

[그림 4] 먹거리 종류별 단위kg당 온실가스배출량 중 운송 기여분 비교. (출처 : CarbonBrief)

운송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대부분의 먹거리가 배나 철도에 의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운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시할 수준의 양은 아닙니다.

“철도 운송은 아주 효율적이며 해양 운송도 상대적으로 효율적입니다. 비교하자면 서부 매사추세츠 지역, 어느 작은 농장의 농부가 픽업트럭으로 3시간 운전하는 것 보다 더 효율적일 겁니다.”

– 월터 웰렛 교수 (영양학자. 하버드대학 퍼블릭 헬스 스쿨)

그림 5는 운송 방법별로 차지하는 “푸드 마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푸드 마일”은 운송되는 거리에 운송되는 먹거리의 무게를 곱해 구합니다.

[그림 5] 먹거리 운송 수단별로 계산한 푸드 마일. 해양운송 약 59%, 차량 약 31%, 철도 약 10%, 항공 0.16%. (출처 : CarbonBrief. Adapted from Dr Hannah Ritchie/Our World in Data (2020). Chart by Carbon Brief using Highcharts.)

항공으로 운송되는 제품은 이동하는 양은 적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해양 운송에 비해 50배 정도 더 큽니다(Hannah Ritchie). 항공 운송되는 제품은 신선 과일이나 채소같이 빨리 상하는 것들입니다.

온실가스와 식단 오픈소스 툴킷(the Greenhouse Gas and Dietary choices Open source Toolkit; GGDOT)에서 계산한 바에 따르면, 영국에서 항공 운송된 아스파라거스는 지역에서 생산된 아스파라거스보다 탄소발자국이 6배 정도 더 큽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한 육류에도 “숨겨진 운송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축들이 먹는 사료가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기 때문입니다.

수입되는 가축 사료가 열대 지역의 숲파괴와 연결되는 경우에는 기후에 대한 영향이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 연구(R. Rajão et al, 2020)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EU 국가들로 수출될 브라질 콩의 5분의 1이 불법 숲파괴와 연결된다고 합니다.

5.경작과 생산 방식이 달라지면 육류와 낙농제품 부문의 배출량이 달라지나?

축산과 낙농도 운영 방식을 잘 관리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로 축산 부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나라별로 농장별로 다릅니다. 타라 가네트 박사(옥스포드대학교. Food Climate Research Network)는, 영국과 미국과 남 아메리카 지역의 생산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축산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에는, 사용되는 토지가 원래 어떤 땅이었는지, 사용되는 비료의 종류는 무엇이고 양은 얼마인지, 동물복지가 잘 지켜지는지 등이 있습니다.

축산 부문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은 가축 사료입니다.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에 따라 메탄 발생량이 달라집니다. 풀을 먹이면 칼로리 중 6%가 메탄으로 트림을 통해 나옵니다. 콩같은 사료를 먹이면 메탄의 비율은 3%가 됩니다. 그러나 콩 사료는 숲파괴를 가져옵니다.”

-사라 브리들 교수(Prof Sarah Bridle, a cosmologist and food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축산 방식에 따라 배출량이 다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식물성 먹거리에 비해 육류와 낙농제품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림 6] 생산 방식에 따른 단백질 100g당 온실가스 배출량(가로축) 차이 비교. 그래프의 높이는 각 먹거리의 생산량을 의미한다. 분석 대상 농장 개수 38,000개. (출처 : Our World in Data. Data source: Poore & Nemecek. 2018.)

그림 6은 119개 나라의 38,000개 농장에 대해 단백질 100g당 이산화탄소 배출량(kg CO2eq)을 계산한 결과입니다(Poore & Nemecek. 2018., Science). 쇠고기와 양고기 부문의 탄소발자국이 가장 높고, 이 부문에서 가장 낮은 탄소발자국은 닭이나 달걀의 평균 정도와 비슷합니다.

쇠고기 부문에서 가장 낮은 배출량은 낙농 부문, 즉 젖소육에서 나옵니다. 젖소육의 탄소발자국은 일반 육우보다 탄소발자국이 60% 더 적습니다. 낙농 시스템 생산 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소가 풀을 먹으면 토양을 자극해서 탄소 흡수량을 높이고 기후변화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종종 나옵니다. 그러나 먹거리 기후연구 네트워크(the Food Climate Research Network, 2017)의 연구에 따르면, 풀을 먹는 소는 트림과 배설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토양에서 흡수되어 상쇄하는 것보다 더 큽니다.

또한 양식 새우와 양식 생선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역별 방식별 편차가 큽니다. 또한 생산자는 적은데 배출량은 높습니다. 가장 높은 배출량은 “산업적 규모”의 양식업에서 나타나며, 이 부문은 아시아에서 흔합니다.

돼지고기와 닭, 달걀 생산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범위는 쇠고기나 양고기보다는 작습니다.

몇몇 식물성 먹거리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0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 작물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6.대안적인 ‘식물성 기반’ 고기와 낙농제품은 기후 영향이 더 적은가?

육즙있는” 비건 버거에서부터 귀리우유까지, 식물성기반 대안 식품들이 북미와 유럽에서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대안식품들이 먹거리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우리의 육류 소비를 줄일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림 7] 1kg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쇠고기와 비욘드버거 대안 쇠고기, 임파서블 대안 쇠고기. (출처 : CarbonBrief. Data sources: Poore & Nemecek (2018)Heller & Keoleian (2018)Khan et al. (2019). Chart by Carbon Brief using Highcharts)

그림 7은 일반 쇠고기와 비욘드버거 쇠고기, 임파서벌 버거 쇠고기 1kg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한 그림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쇠고기를 생산하는 지역과 방식에 따라서 배출량이 매우 다릅니다. 여기서는 평균값이 사용되었습니다.

비욘드버거와 임파서블버거 쇠고기의 탄소발자국은 동일한 양의 쇠고기에 비해 20배 이상 더 적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생산 과정에서 기인합니다.

비욘드버거는 콩 단백질로 만들고, 임파서블버거는 콩과 감자 단백질로 만듭니다. 양쪽 다 식물성 기름과 지방도 많이 들어갑니다. 이런 작물들을 재배하는 과정에서는 쇠고기를 생산하는 과정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월등하게 덜 배출됩니다. 그러나 이들 대안버거들도 포화 지방과 소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일반 쇠고기버거가 가지는 건강상의 문제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사람들 중 4분의 1이 식물성 우유를 마시고 있으며, 16~33세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비율이 더 높아서 3분의 1이 식물성 우유를 마십니다.

[그림 8] 일반 우유, 곡물 우유, 콩 우유,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 200ml당 온실가스 배출량, 토지이용, 물 사용량 비교. (출처 : BBC. Source: Poore & NEmecek, 2018).

식물성 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절반 이하임을 그림 8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입니다. 일반 우유 생산과정에서는 소의 트림과 먹이, 배설물때문에 온실가스 발생량이 높아집니다.

식물성 우유 생산 과정에서는 이런 과정이 없습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바꾸고 포장재를 재활용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한편 아몬드 우유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가장 적지만 물 사용량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먹는 아몬드의 80%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데, 농약 사용 문제도 심각합니다.

식물성 우유 중에서 귀리 우유가 두 번째로 탄소발자국이 적습니다. 귀리우유는 다른 식물성 우유에 비해 토지와 물도 덜 씁니다.


번역, 정리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 이 글은 카본브리프의 다음 기사의 일부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 원문을 참고해주세요.

“In-Depth Q&A : What does the global shift in diets mean for climate change?” Josh Gabbatiss. 2021. 9. 15. CarbonBrief.

“Interactive: What is the climate impact of eating meat and dairy?” Daisy Dunne. 2020. 9. 14. CarbonB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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