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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문명공부모임 1월
2020년 1월 11일 2:00 오후 - 6:00 오후 KST
주제 :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와 물리학기초론
발표 : 김재영
요약:
이 발표는 장회익 선생님의 <자연철학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발표자가 이해한 대로 재구성하고 이를 발표자의 전공분야 이름인 ‘물리학기초론’이라는 이름으로 해명하려는 것입니다.
장회익 선생님의 <자연철학 강의>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저서입니다. 그 동안 장회익 선생님께서 여러 저서를 내셨지만, 이 책은 특히 선생님의 학문을 집대성하면서 동시에 열 개의 그림으로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추려낸 매우 중요한 성취입니다. 이 발표는 이 저서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발표자가 이해한 대로 재구성하고 이를 이른바 발표의 전공분야 이름인 ‘물리학기초론’이라는 이름으로 해명하려는 것입니다.
‘물리학기초론’이라는 전공분야 이름은 낯설고 유일합니다. 대개 물리학과의 전공분야는 다루는 대상과 연구방법을 기준으로 입자물리학, 핵물리학, 원자물리학, 고체물리학, 광학, 통계물리학 등으로 나뉘고 다시 각각 이론 전공과 실험 전공으로 나뉩니다. 여기에 덧붙여 중력이론, 우주론, 금융물리학, 수리물리학 등이 있습니다. 발표자는 석사과정에서 입자물리학 이론을 전공으로 택했고, 주로 중력이론을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박사과정에 올라가면서 장회익 선생님을 지도교수로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할 무렵에 전공분야 이름을 새로 정해야 했습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은퇴하시기 전까지 내내 맡으셨던 교과목 이름 “자연과학기초론”에서 착안하여 ‘물리학기초론’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발표자는 그 동안 이론물리학에서 출발하여 어렵사리 과학사, 과학철학, 과학기술학을 공부했고, 특히 물리학사와 생명철학과 동아시아 과학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 오면서, 발표자의 학문의 정체성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1990년 봄에 장회익 선생님의 <과학과 메타과학>을 만나고 이것이 발표자가 평생 공부하고 살펴야 하는 주제라는 것을 바로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올 봄에 <자연철학 강의>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이제야 비로소 발표자의 학문의 성격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발표는 <자연철학 강의>의 전체적인 접근과 상보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물리철학과 물리학사의 관점에서 <자연철학 강의>를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래 전에 나온 발표자의 박사학위논문의 내용을 짧게 소개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