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계산기 : 왕복 비행 한번으로 일 년 치 이산화탄소를 배출?

비행기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얼마나 되는 걸까. 노선별로 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 앞으로의 증가 추이는 어느 정도일지 알려주는 기사를 소개한다. 비행기-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사는 부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한지도 잘 보여준다.

2019년 7월 24일
황승미(녹색아카데미)


탄소 계산기 : 왕복 비행 한번으로 일 년 치 이산화탄소를 배출?

The Guardian, 2019. 7. 19. Niko Kommenda


왕복 비행기 여행 한 번으로 일 년 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장거리 비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세계 수십 개 나라 사람들이 일인당 일 년 동안 배출하는 양보다 더 많다. 가디언 지의 분석이다. 이 수치를 보면 이산화탄소 발자국이 얼마나 불균형적인지 알 수 있다. 런던-에든버러 왕복 비행 한 번으로 우간다나 소말리아에서 한 사람이 일 년 내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보다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의 분석(IATA)에 따르면 2019년에 또 다시 기록이 갱신되어, 비행기로 여행하는 거리는 총 8조 1천억 km가 될 것이다. 작년 대비 5% 증가, 1990년 이래로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림 1. 왕복 비행기 여행 한 번으로 일 년 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How about your next trip?” 링크로 가서 세계 지도 아래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해당 비행기여행에 대한 결과를 수치와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비행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만 계산. 비행 중 연료 연소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등 기타 온실가스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비행기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도 포함되지 않았다.)


애트모스페어(Atmosfair, 연합 비영리조직, 독일)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런던-뉴욕 왕복 비행(1인)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986kg이다. 아프리카의 브룬디, 남아메리카의 파라과이 등 56개국의 1인당 1년 이산화탄소 배출양(평균치)이 이것보다 적다.(그림 1)

짧은 거리의 비행기 여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도 만만치 않다. 런던-로마 왕복 비행으로 발생하는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양은 234kg이며, 1인당 1년 배출양이 이 양보다 적은 나라가 17개나 된다.(그림 1. “How about your next trip?” 링크로 가서 세계 지도 아래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해당 비행기여행에 대한 결과를 수치와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2050년이 되면 비행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양은 3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그림 2. 비행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추이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2%가 항공 운송에서 기인한다. 이산화탄소 배출양으로 볼 때 비행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부문 중의 하나이다.

멘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노선을 최적화한다고 해도 비행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2050년이 되면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계산을 해본다면 이 값은 세 배까지도 될 수 있다.(그림 2)

맨체스터 대학에서 기후정책과 국제운송을 연구하는 존 브로드릭 박사(John Broderick)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볼 때 교통량은 기술이 발전하는 것보다 더 빨리 증가해왔다.”

항공운송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규제할 수 있을까?

국제민간운항기구(The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는 운항회사로 하여금 탄소배출권을 사도록 해서 비행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구는 UN 산하 기구로, 국제 비행기 여행으로 이한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일한다.

그러나 브로드릭 박사는 이러한 전략에 대해 회의적이다. 배출량 자체를, 특히 더 부유한 사람들과 나라들에서 배출하는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야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항공 산업의 규모를 더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ICAO 관계자는 관련없는 자료를 가지고 의미없이 너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림 3. 2019년 예상 운항 횟수는 매일 평균 10만 회 이상이다. 위 지도는 편수가 특히 더 많은 경우로, 162,637편이 이륙한 날이다.
(출처: flightradar24.com)


2019년 운항 편수는 약 4천만 회, 매일 10만 회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림 3)

UK항공(13개 운수회사 연합체)의 최고 경영책임자인 팀 앨더슬레이드(Tim Alderslade)는 이렇게 말한다. “항공운송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정부의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전략을 우리 항공회사들에게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 우리는 확장해나갈 권리를 얻어내야 한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가 205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고, 제로카본을 달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총 운항 편수를 제한하고 더 이상 공항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환경단체들은 정부와 의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요청안에는 자주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1년 동안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힘들게 일하고 일 년에 한번 휴가 때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마이크 차일즈(Mike Childs, Friends of the Earth-UK)는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조사에 따르면(영국 교통부, 2014) 영국 인구의 15%가 전체 운항의 70%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비행기라는 운송 수단은 고급 교통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부는 정당하게 나누어 가져야 한다.”


자료 관련 정보

  • 비행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자료 : 애트모스페어 https://www.atmosfair.de 여러가지 비행기 모델의 연비, 승객 수, 출발도착 지역 등과 관련된 요인들이 계산에 반영되었다.
  • 이산화탄소 배출 추정치는 각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비행기 모델의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 기사에 사용된 계산기에서 제공하는 도시는 가장 편수가 많은 공항 100개와 영국 공항들 중에서 선정하였다.
  • 전세계 운항 노선 자료 : https://www.flightradar24.com/51,-2/6 
  • 이산화탄소 예측치 자료 :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데이비드 리(David Lee) 교수, ICAO 2016 환경보고서(Fleming & Ziegler).

*원문 보기 : Carbon calculator : how taking one flight emits as much as many people do in a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