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유머가 좀 필요하다

어렵고 심각하고 우울한 기후변화 문제에 접근하고 대응하는 데에 유머가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교육미디어와 정치권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다룰 때 이미 유머를 이용하고 있다. (대문 사진 : 유튜브채널 Climate Adam)

원문보기 : The Conversation. 2019. 11. 11. Lakshmi Magon“A little humour may help with climate change gloom.”
번역, 편집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2019. 11. 13.


기후변화 문제에 대중들이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려면 유머가 필요하다는 연구가 올해에만 세 개가 나왔다.(The Journal of Science CommunicationComedy Studies and  Science Communication)

2017년 미국심리학회(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보고서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환경불안(ecoanxiety)이란 “환경 파괴에 대한 만성적인 두려움”을 뜻한다.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람들의 우울과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헌들도 이 보고서에서 소개되고 있다.

심리적인 압박이 너무 크면 유머는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필 맥코딕(캐나다 코미디언, 작가,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자, TVOntario에서 방영하는 교육프로 시리즈 Science Max 진행자)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할 다른 방법이 없다면” 유머가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 1] 필 맥코딕(Phil McCordic). TVOntario의 교육프로그램 ‘사이언스 맥스’ 진행자. (출처 : Science Max)

“유머는 어린이 프로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죠. 어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기후변화를 가지고 유머를 하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서 걱정하기를 멈추고 정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 과학자들이라고 청중을 항상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사람들을 일단 웃게 만들면 절반은 이해시켰다고 볼 수 있죠.” – 맥코딕

크리스토퍼 스커카(Christofer Skurka)와 같은 사람들의 연구에 맥코딕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스커카는 펜실베니아대학 벨리사리오 커뮤니케이션 컬리지에서 필름앤미디어 과 조교수이다.)

스커카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변화 문제에 정치적으로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데 유머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베스 오스네스(Beth Osnes. 연극과 조교수. 볼더 콜로라도대학)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연극에 창의적인 테크닉들(경험적, 감정적, 미학적인 배움을 과학적 지식 습득과 연결)을 도입하여 사용했더니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젊은 친구들과 기후변화를 얘기할 때 유머를 사용하면 “마법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오스네스).

“기후변화는 웃을 일이 아니지만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고통에 대해서 웃을 수 있어야 하죠.”

– 베스 오스네스 교수 (볼더 콜로라도 대학 연극과)

기후변화 유머 트렌드는 연구 기관들에서도 다루고 있다. 기후변화 논쟁에서 코미디를 사용하는 것은 주류 미디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미디언 존 올리버와 더레이트 쇼의 진행자인 스티븐 콜버트도 이러한 트렌드 안에 있다.

[그림 2] 존 올리버. 미국 풍자뉴스 프로그램 Last Week Tonight 진행자.

미국 풍자미디어 방송의 랜드마크인 디어니언(The Onion)은 헤드라인을 “보고: 지구가 현재 속도로 계속 온난화된다면 2400년이 되면 달도 물 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 “한숨쉬며 사임하는 기후과학자 이렇게 말하다: 향후 20년을 그냥 최대한 즐기세요.” 이런 식으로 뽑는다. 

유튜버 아담 레비는 ‘클라이밋 아담’(Climate Adam)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을 좀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머를 사용한다. 그는 옥스포드대학에서 대기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은 진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웃기고 도전적이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고 기타 등등을 해내야 합니다. 저는 웃기는 방법을 이용해서 기후변화를 좀 덜 무섭게 만들고 싶은 겁니다.”

– 아담 레비 (‘클라이밋 아담’ 유튜버)
[그림 3] 아담 레비의 기후변화 풍자 유튜브 채널.

정치권에서도 기후변화 유머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팀 그랜트(Tim Grant)는 제기한다. 그랜트는 지난 10월 캐나다 연방 선거에 출마한 토론토 녹색당 후보이다. 그랜트는 6~19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 매거진 ‘그린 티처’(Green Teacher)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16세 이하의 청소년들은 기후위기를 다루기에 발달상 아직 준비가 덜 돼있습니다. 아이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알게 될 경우 이들은 ‘희망이 없다고 느낄’ 수 있고, 그런 절망이 지속된다면 선거권을 가질 나이가 됐을 때 정치에 무관심하게 될 수 있어요. 유머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들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한 가지 방법이며 이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 팀 그랜트 (매거진 ‘그린티처’ 편집자, 캐나다 토론토 녹색당)

기후변화의 어두운 면을 축소하는 대신 유머를 이용하라, 그러면 기후변화 과학과 미디어의 힘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림 4] The Daily Show. 트레버 노아의 미국 풍자 뉴스프로그램.

원문보기 : The Conversation. 2019. 11. 11. Lakshmi Magon“A little humour may help with climate change gloom.”
번역, 편집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2019.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