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지평 보충 4 (ETH-취리히 대학 연합 물리학세미나)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0-03-11 13:11
조회
3111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204-205쪽의 에피소드는 당시 취리히의 연방공과대학(ETH)에 다니고 있던 펠릭스 블로흐(Felix Bloch 1905-1983)의 회고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1964년 저명한 과학사학자 토마스 쿤이 현대물리학에서 중요한 인물들과 광범위하게 구술 인터뷰를 하고 이를 아카이브(문서보관소)에 남겼습니다. 이 구술아카이브는 과학사 연구자에게는 말 그대로 보물창고입니다.
옛날엔 이 아카이브에 가기 위해 비행기 타고 문서보관소까지 가서 출입신청하고 기다렸다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녹음테이프 대출하고 녹취록 대출해서 복사하고 중요한 부분 다시 듣고 그러고 어렵사리 귀국해서 그 자료 정리해서 논문을 쓰곤 했다 들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과 네트워크 웹 덕분에 그냥 책상에 앉아서 다 볼 수 있습니다.
Oral History Interviews: Felix Bloch
Interviewed by: Thomas S. Kuhn
Location: Palo Alto, California
Interview date: Thursday, 14 May 1964
과학사 연구가 아니더라도 그냥 인터뷰 읽어봐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중요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당시 블로흐는 대학 3학년쯤이었고, 콜로퀴엄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드브로이의 논문을 보니 다 이해가 가더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게 다 슈뢰딩거 덕분이라면서요.
블로흐는 고체물리학과 광학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고 1956년에는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1964년 저명한 과학사학자 토마스 쿤이 현대물리학에서 중요한 인물들과 광범위하게 구술 인터뷰를 하고 이를 아카이브(문서보관소)에 남겼습니다. 이 구술아카이브는 과학사 연구자에게는 말 그대로 보물창고입니다.
옛날엔 이 아카이브에 가기 위해 비행기 타고 문서보관소까지 가서 출입신청하고 기다렸다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녹음테이프 대출하고 녹취록 대출해서 복사하고 중요한 부분 다시 듣고 그러고 어렵사리 귀국해서 그 자료 정리해서 논문을 쓰곤 했다 들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과 네트워크 웹 덕분에 그냥 책상에 앉아서 다 볼 수 있습니다.
Oral History Interviews: Felix Bloch
Interviewed by: Thomas S. Kuhn
Location: Palo Alto, California
Interview date: Thursday, 14 May 1964
과학사 연구가 아니더라도 그냥 인터뷰 읽어봐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중요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 in one of the colloquia, Debye asked Schrodinger whether he could not report about the thesis of de Broglie. He said he would like to hear about that sometime. I believe I remember that. I certainly remember very vividly that Schrodinger did speak about the theory of de Broglie, essentially explaining in a very clear way but not adding anything new — just this idea of de Broglie that there might be a general relationship between momentum and wave length and that the stationary orbits could be explained by simply counting off an integral number of wave lengths along the orbit.
[...]
But Debye simply made the remark and said that this sounded rather naive to him; I don't know whether he used the word "kindisch" or "childish" or something like that — "naive".
[...]
... when one talks about wave phenomena, this should be based on a discussion of the wave equation.
[...]
To my recollection it cannot have been more than a few weeks after this de Broglie seminar — I think it was only two weeks later, but it might have been three — that Schrodinger said that Debye had suggested to him this idea of a Schrodinger equation and he had it, a wave equation. Don't ask me too many details because I was a very young student at that time.
당시 블로흐는 대학 3학년쯤이었고, 콜로퀴엄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드브로이의 논문을 보니 다 이해가 가더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게 다 슈뢰딩거 덕분이라면서요.
블로흐는 고체물리학과 광학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고 1956년에는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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