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호컨 <되살림> 제3장 야생화 정리 요약
3장 야생화 Wilding (발제 : 김*미)
‘우리 세대에 기후 위기를 끝내기’ 위해 지구 위 여러 ‘생물 지형’을 재자연화하는 의미를 여러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는 장이다.
144쪽
우리는 대체로 인간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는 박테리아라고 말할 수도 있다. 각자가 하나의 배양기이다. …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공유한다. … 가족,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조화롭게 한다는 상호연결망을 만들어 낸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후 운동은 자연이 바탕이 된 해결책들 있다고 제안하며, 이 책 역시 그렇게 제시한다. 하지만 이 제안에는 한 가지 근본적인 오해가 드러난다. 자연은 저 바깥에 있는 ‘그것’이 아니다. 자연은 우리다.
145쪽
기후 위기를 끝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야생을 좀처럼 필수적인 부분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습지, 딱정벌레, 코끼리, 그물버섯, 흰개미언덕…… 등은 생물다양성의 범주와 위협받는 서식지에 속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개인적 안녕과 신비롭고 장엄하며 광대한 생물계의 안녕을 분리한다. 하지만 분리되어 있지 않다….
야생 서식지를 복원시키는 것은 회복력, 번식, 생존능력, 진화를 복원시키는 일이다. 이번 장에는 야생 동물의 이주, 늑대, 연어, 비버, 야생 동물 회랑과 관련하여 인간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분야를 살펴본다. ‘생물지역’ 이라는 개념도 알아본다.
영양 단계 연쇄반응 (147쪽~ )
옐로우스톤에서 회색 늑대가 몰살된 후 공원의 생태계는 몇 년 안에 흐트러지기 시작해 결국 붕괴의 전형이 되었다. 이는 대형포유생물부터 숲 바닥에 여기저기 퍼져 썩어가는 잎과 솔잎을 먹는 균류의 가닥들에 이르기까지 먹이사슬의 연쇄반응을 형성하는 생태계의 본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늑대들이 사라지기 전에 늑대로 인한 가축 손실은 전체 손실의 1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1995-96년 사이 늑대 31마리를 옐로스톤에 다시 풀어놓자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늑대를 피해 잉크와 사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 이주하자 버드나무가 살아났고 더 작은 식물들과 동물들이 모여들었다. 이 식물들이 강으로 흘러들면서 수온이 차가워지고 그 속에 사는 생물, 물고기들이 늘어나자 비버가 늘어나며 강이 살아나는 식으로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핵심종 이라는 개념은 전설적 생물학자 로저 페인이 1963년 제안한 개념으로 늑대, 회색곰, 퓨마, 벌, 벌새, 해달, 북방림의 사시나무 등 다른 종의 생명, 생태계의 회복과 유지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종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위에서 본 영양 단계 연쇄반응도 이 학자의 개념이다.
이것이 기후 위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그것은 생태계 작동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핵심종에는 세 유형이 있다.
첫째 향유고래와 독수리 등 포식자, 둘째로는 물리적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생태계 엔지니어 비버 프레리도그 등, 세 번째는 상리공생 생물로 붉은부리소등쪼기새와 버팔로, 하마, 얼룩말과 상리공생 관계이고 벌은 꽃과 그런 관계이다.
방목지 생태학 (156쪽~ )
초본초식동물은 지구 탄소 순환에 기여하는 숨은 공로자이며 초원은 지구 육지 표면의 27퍼센트를 차지하는 가장 큰 탄소 저장소이다.
초본초식동물들은 소화기관의 특징이 달라 주로 먹는 식물이 다르다. 따라서 넓은 지역에서 공존할 수 있다. 또 큰 무리를 지어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생물지역을 번성하게 한다. 풀을 뜯어 먹어 풀의 재성장을 촉진하고 분뇨로 비료 공급한다. 침도 여러 가지 작용을 하고 있다.
초원에서 초식동물이 쫓겨나면 생태학이 크게 뒤바뀌고 퇴화된다.
선사시대의 유럽의 숲 ; 크고 작은 초원과 관목, 홀로 자라는 나무, 작은 숲에서 자라는 나무 등이 모자이크처럼 어울려 있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자연적 교란 과정은 다양한 생물만이 기여하고 탄소순환을 개선시킨다.
인간은 이들과 지속가능한 재생력 있는 방식으로 협력해 온 역사를 이미 가지고 있다. 마사이족이 그렇듯이.
야생동물 회랑 (164쪽~ )
카펫을 패턴에 따라 잘 자르면 쓸모 없는 조각이 되어 버리듯이 서식지도 나눠져 단편화되면 퇴화가 시작되고 종들이 멸종된다…
야생 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회랑 설치는 탄소 손실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
새, 포유류 무척추동물, 파충류, 곤충이 이동하고 먹고 마시고 연결된 서식지들 사이를 오가는 룰과 땅, 하늘의 통로로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
사우스다코타주에 사는 스튜어트 슈밋은 4대째 농부로, 대평원 동물 무리의 자연적 이동을 모방하여 소들을 관리했다. 자생종 풀과 꽃들이 목초지의 표토를 덮도록 촉진하여 식물과 풀이 다양해지자 벌레가, 다음으로 새와 포유류가 다양해졌다.
명금류 ; 1970년대보다 수가 30억 마리 줄었다.
수상 회랑들은 해양 생태계의 건강에 중요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에서 멕시코 바야 남단까지 흐르는 캘리포니아 해류를 통해 남부 정주형범고래, 장수거북, 짧은꼬리알바트로스, 치누크, 흰연어, 은연어 등 이 해류에 의존하는 약 30종의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이들은 서태평양 생태계 전체에 중요하다.
야생화 wilding (172쪽~ )
찰리 버렐과 이저벨라 트리가 물려받았던 서식스주의 넵 캐슬 사유지는 진창이 너무 많이 농사짓기 매우 어려웠다. 두 사람은 이 습지를 야생이 되도록 그냥 놔 두고 큰 초식동물 들여온 결과 아주 다양한 생태계 다시 돌아왔고 여기에서 자란 소 등은 가장 윤리적인 고기로 도살되어 판매되고, 더해 생태관광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영국 서식스주에는 1960년대 25만 마리 유럽멧비둘기가 있었는데 오늘날 5000마리도 안 남았다. 그 이유는 불분명하다. 결국 시골이 거의 완전히 바뀐 데 근본 원인이 있다. 즉 토지 이용의 변화 집약적 농업, 화학비료와 제초제 사용 등이 그 원인다.
1966년 영국에는 오늘날보다 새가 4000만 마리 더 있었다… 1990년 그 중 절반 사라지고 2010년 그 수가 다시 절반으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한 생태계에 더 많은 종이 살수록 생태계의 생산성과 회복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된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재야생화는 자연이 주도권을 쥐게 놔둠으로써 야생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알기 시작했다.
초원 (182쪽~ )
초원은 지구 육지 탄소 저장용 가운데 약 15퍼센트를 품고 있다. 잦은 화재 및 대형 초식동물들이 나무의 침범 막고 초본식물의 다양성 유지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초원의 식물들은 땅속의 생물학에 훨씬 더 많은 탄소 보유하고 토양 유기탄소를 둘러싸고 있는 긴 뿌리가 특징이다.
나무를 심어서 초원의 탄소 저장성을 늘리려는 것은 생물다양성 위험에 빠뜨린다. 왜냐 하면 어두운 삼림의 입관층이 더 많은 열을 흡수하는 역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원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꽃가루 매개자들의 재야생화 (186쪽~ )
2008년 디자이너 세라 버그만의 주도로 진행된 시애틀 시에서의 실험은 컬럼비아가를 따라 1마일에 걸쳐 주차장 중앙분리대를 꽃식물 회랑으로 변신시키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인기를 끌어 전국으로 퍼졌다.
박쥐, 벌새처럼 꽃가루 매개 척추동물은 16%가 멸종 위기에, 무척추동물 40퍼센트 이상이 멸종 운명에 처해 있다. 반면 꽃가루받이에 의존하는 농업 생산량은 지난 50년 동안 약 300퍼센트 증가했다.
꽃가루 매개자들은 가뭄, 살충제, 서식지 퇴화 등에 특히 취약하다.
비영리단체인 군주나비보호재단은 오마하 공공전력지구, 네브라스카 공공전력지구와 협력하여 주 내의 수백 에이커의 선하지(송전선 아래 지역)에 자생 아스클레피아스 서식지를 복원하고 있다.
민족식물학자이자 작가인 게리 내브헨은 미국 서남부 국경을 따라 멕시코 지역까지 포함하여 꽃가루 매개자들을 위한 ‘화밀 통로’를 되살리는 것을 “상향식 먹이사슬 복원”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식물 군락을 복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습지 (190쪽~ )
습지는 땅의 4퍼센트를 차지하면서 에이커가 6배 초원보다 많은 탄소 보유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다양하고 생산적인 서식지로 탄소, 다양성, 생물체의 보고이다. 저탄소 환경을 조성하고 토탄을 형성하며 국지성 호우로 물이 너무 많을 때는 여과와 정화기능을 한다.
이 습지도 지난 세기에 65% 이상 사라졌고 대처하기 위해 ‘람사르 조약’이 맺어졌다. 여기에는 국제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2400개 이상의 습지가 등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에는 선주민 사회부터 지역 사회, 관광업계까지 약 270개 공동체가 의지하지만 일부 공동체는 남획, 콩농사, 소 방목 등으로 황폐화시키고 있다. 2020년 이 지역의 약 3분의 1이 화재에 휩싸였다.
일리노이주 습지 이니셔티브라는 단체는 딕슨 물새 보호지구 습지에 심어졌던 배관을 없애며 습지를 성공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비버 (195쪽~ )
비버는 연어 치어, 거북, 개구리, 새, 오리 등을 위한 수상 서식지와 습지를 만드는 핵심종이다. 지난 세기 털을 노리는 사냥꾼들이 의해 수많은 개체가 사라졌다.
비버가 짓는 댐은 상류의 측벽에 토사가 쌓여 제초제와 비료 같은 유독물질을 모우고 미생물군은 이 물질을 분해하여 독성을 없앤다. 지하 수위의 상승, 우수 유출량 감소와 유지, 다른 종들의 서식지 제공, 개울 바닥의 침식과 하각 감소, 하안 식생 증가 등의 혜택을 준다. 지구의 콩팥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이다.
생물지역 (199쪽~ )
생물지역을 지정하는 목표는
첫째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이 사는 곳에 관해 확인하고 알게 하는 것,
다음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
셋째는 재거주 개념 탐구이다. ; 어떻게 하면 장소가 기반이 된 개념과 구상으로 환경을 되살려 모든 생물계의 욕구가 충족되고 존중되면 증대될 수 있게 하는지를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사례로는 연어 국가가 있다.
2019년 비열이라고 에코트러스트의 설립자 스펜서 비버가 제창한 것으로, 야생연어가 이주하는 패턴을 표시하여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과 내륙에서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 서부 알래스카주 일류신 열도 애투섬까지 이어지는 곳을 연어의 나라로 지정한 것이다. 여기서 예술가, 음악가, 재생 농업과 목축을 하는 농축산민, 산림 복원 관리자, 공동체 어부, 의사, 선주민 지도자, 자선가,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건물의 지지자, 등등 수천 명의 공동체 지도자로 구성된 자율조직 집단인 ‘레이븐스 네트워크’ 형성해서 보호,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야생의 존재들을 그린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와 <푸른 바다를 위한 노래>를 소개하면서 이 장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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