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호컨, 책 발췌 10장.행동+연결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 p.592-606)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2-04-27 12:58
조회
895
녹색문명공부모임 5, 6월 모임에서 폴 호컨의 책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Regeneration)을 읽기로 했습니다. 두꺼운 책이라 미리미리 조금씩 읽고 발췌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다른 분들도 읽으시는대로 책 내용이나 생각이나 찾아보신 내용을 공유해서 부담없이 얘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책 서두에 써놓기를 맨 마지막 장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해서 오늘은 10장을 발췌해봤습니다. 역시 이 책은 웹사이트와 함께 보는 책인가 봅니다. 책은 그저 거들 뿐이라는 느낌?! 1~9장은 좀 다를까요? ^^
영어라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Regeneration 웹사이트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넥서스 메뉴에 담아놓은 위키에 부문별 문제와 관련 회사, 거버넌스, 주요 인물들, 읽는 자료, 듣는 자료 등 요긴한 내용이 총망라되어 있네요. 조금밖에 못 봤지만 주로 미국과 세계 자료 위주인 것 같네요. 그래도 살펴볼 주제와 항목은 이런 것이구나 참고해서 우리나라에 대한 각 부문의 넥서스를 구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 폴 호컨. 2021 / 박우정 옮김. 2022. 글항아리사이언스.
(책의 목차는 이 글 맨 끝에 있습니다.)
10. 행동+연결
p.592-606.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연결로 증폭되는 행동을 다룬다. ... 제안, 가능성, 아이디어, 약간의 재미있는 이야기, ... 링크가 담겨 있다.
기후위기에 관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다.
목소리 큰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거리낌없이 ... 확성기를 집어들지만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 인간이 더 따뜻한 지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아는 90퍼센트는 대체로 조용했다.
기후과학이 아무리 뛰어나도 우리를 이런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순 없다. 무엇을 할지 알기 위해 우리에게 더 많은 과학 지식이 필요하지도 않다. ... 기후위기 종식으로 가는 길은 그 대다수를 각성시켜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후위기는 극도로 복잡한 시스템 ...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만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들기도 한다.
(외과 의사) 아툴 가완디는 저서 <체크! 체크리스트>에서 매우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효과적 행동을 불러오는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설명했다.
"의사결정 권한은 중심에서 주변부로 밀어내라.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조정할 여지를 주어라.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책임을 지게 하면 된다. 이 방법은 효과가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기후 체크리스트는 간단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한다. 이 원칙들은 농장부터 재정, 도시부터 의류, 식료품부터 초원에 이르기까지 우리 노력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고 사람, 가정, 집단, 기업, 지역사회, 도시, 국가까지 모든 수준의 행동에 적용될 수 있다.
지침들은 네/아니요로 답하는 질문이다. ... 첫 번째 지침은 되살리기의 근본 원칙이며 나머지는 그 원칙의 결과들이다.
1. 행동이 더 많은 생명체를 탄생시키는가, 아니면 감소시키는가?
2. 행동이 미래를 치유하는가, 아니면 빼앗는가?
3. 행동이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가, 아니면 감소시키는가?
4. 행동이 질병을 예방하는가? 아니면 질병으로부터 이익을 얻는가?
5. 행동이 생계 수단을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없애는가?
6. 행동이 땅을 회복시키는가, 아니면 황폐화하는가?
7. 행동이 지구온난화를 증대시키는가, 아니면 약화시키는가?
8. 행동이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가, 아니면 인간의 욕구를 만들어내는가?
9. 행동이 빈곤을 경감시키는가, 아니면 확대하는가?
10. 행동이 기본 인권들을 촉진하는가, 아니면 부인하는가?
11. 행동이 노동자들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가, 아니면 노동자들을 비하하는가?
12. 요컨대 행동이 착취적인가, 아니면 재생적인가?
당신은 지침들을 채택함으로써 방향을 바꿔 조금씩 차근차근 삶을 되살리는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가? 왜 그것을 먹는가? 내 기분이 어떤가?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입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구입하는가? 내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
펀치 리스트 작성하기
펀치 리스트는 개인이나 집단이나 기관의 체크리스트다. 사람, 문화, 소득, 지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공통된 혹은 올바른 체크리스트란 없다.
펀치 리스트의 가치는 당신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가족, 공동체, 기업이나 도시의 펀치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www.regeneration.org/punchlist에 작성 도구와 작업계획표, 더 많은 샘플이 나와 있다. ... 당신의 가족이나 회사나 건물의 현재 탄소 영향을 평가하고 싶다면 www.regeneration.org/carbon을 방문.
(*탄소 계산기는 기업용만 현재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정용은 에러가 있는듯 합니다. 회사 등 다른 주체들용도 단위가 우리랑 다르고 데이타를 넣어야 해서 해보기가 아주 쉽지는 않네요. 항목들이 어떤 게 있는지 정도 참고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펀치 리스트 사례 (책 p.596-598)
- 한 주택 보유자 : 열펌프 설치 / 화석연료 사용 중단 /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 재생가능한 전력원으로 전환 / 연간 의류 구입 예산 계획 / 퇴비화 시설 마련 / 비행기 여행을 줄이고, 비행기 여행을 할 경우 탄소 상쇄권 구입 / 불필요한 물건은 기부.
- 소규모 식품회사 : 투명한 공급망 구축 / 재생, 유기능 공급자 찾기 / 취약한 공동체들에서 근로자를 채용해 훈련 / 사무실과 영업장 등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으로 전환 / 천연가스 사용 중단, 유도가열 장치(?) 설치 / 건강을 생각하는 구내식당 운영 / 재활용 포장재 명시, 플라스틱 제거를 위한 계획 세우기
- 기후행동 체계: 협력 : 우리는 그룹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배우기 좋아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기후위기 해결은 가족, 친구, 공동체, 노동자 등 많은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다. 기후행동 체계는 협력을 돕는 도구이고 학습 공간이다. 로자먼 잔더, 일런 로즌블랫, 해리 래스커가 만든 기후행동 체계 사례 (링크 클릭. 그런데 이 페이지 맨 끝에 참여할 수 있게 돼있는데 등록을 해도 메일이 안 오고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초점 확대하기 : 넥서스
넥서스는 여러 기관, 지역, 문화, 사람들을 교차하지만 하나의 행동이나 영향 범주에 속하지 않는 광범위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다룬다. 플라스틱, 세계의 어선단, 팜유 ...
이 거대하고 멀리 떨어진 위협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대신 우리는 웹사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넥서스 부분에 ... '위키wiki'를 마련했다.
- 열대림 / 선주민의 권리와 문화 / 은행과 금융
- 팜유 / 세계의 어선단 / 군수 산업
- 꽃가루 매개자의 멸종 / 맹그로브 /정치 산업
- 습지 / 염습지 / 의류산업
- 비버 / 음식쓰레기 / 플라스틱 산업
- 생물지역 / 빅 푸드 / 디지털 소비
- 초원 / 재생농업 / 황폐화된 땅의 복원
- 해양보호구역 / 마이크로그리드 / 아마존의 숲
넥서스의 각 범주에 포함된 내용
- 사안, 역사, 참여자, 영향에 대한 설명
- 능동적으로 퇴화와 피해를 일으키는 당사자들
- NGO, 활동가, 영향받는 사람들, 문제 해결 기관들
- CEO, 정치인, 의사 결정자들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
- 압력을 가하거나 피하거나 지원할 제품과 기업들
- 영상, 회의, 다큐멘터리, 기사, 논문 링크
목표
여기에서 개략적으로 설명한 해결책들은 배출량을 감축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며, 공정성을 다루고, 생명을 탄생시킨다. ... 이 구상들이 전 세계적으로 신속하게 시행된다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 1600기가톤 이상의 배출을 막고 격리할 수 있으며...(목표 설정과 관련된 방법론)
(책 p.602의 표는) 2028년까지 에너지 배출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땅의 이용, 특히 농업과 임업으로 인한 배출을 변화시키면 2027년에는 토지가 순 배출원이 아니라 순 흡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당수의 예측이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액화하고 깊은 땅속으로 내려보내는 신생 기술들에 의지한다. 2100년까지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작동하는 3000만 개의 탄소 제거 기계가 전 세계에 설치되는 것 같은 제2의 방법이 존재하길 바라는 ... 희망이 비현실적이고 주로 화석연료 기업들이 홍보하는 유형의 사고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진단하는 것처럼 기후위기를 다룬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치유가 필요한 체계로 다룬다. 체계를 치유하는 방법은 체계의 더 많은 부분을 체계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 우리의 분석은 지금 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의 시나리오는 현재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의 해결을 강조한다.
보호
아마도 지구온난화에 대해 가장 간과되는 해결책은 지상의 탄소 저장량 보호일 것이다. ... 생태계가 훼손되거나 사라지면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북방림, 사막과 내건성 관목, 초원, 맹그로브, 지중해, 해초, 온대림, 염습지, 열대림, 툰드라 지역의 토양과 바이오매스에 저장된 총 탄소 저장량은 3301 기가톤.
한 가지 더!
지구를 구하는 것이 당신의 임무는 아니다. 지구를 구한다는 생각 자체가 부담이다. 어차피 당신은 지구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혼란을 일으키는 믿음은 탄소가 나쁘다는 것이다. 탄소 공해라는 것은 없다. 탄소는 우리가 필요로 하고 ... 신성한 모든 것의 핵심 부분이다.
오늘날 우리는 지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탄소를 땅과 바다로 돌려 보낼지 알고 있다. 지구는 그 균형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대하다. (그 균형치는) 대략 지난 80만 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평균 수준이다.
우리가 돌려보내는 탄소는 지구의 생명을 되살리는 데 필요한 양분이다. ... 되살리기는 삶의 기본 설정이다. ... 다른 사람이 우리 대신 해줄 것이라고 믿거나 가정하면 이 일을 해낼 수 없다. 우리에겐 공동의 이익이 있고, 그 이익은 우리가 함께하며 힘을 합쳐야 충족될 수 있다. 되살리기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
(10장 끝.)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 폴 호컨. 2021 / 박우정 옮김. 2022. 글항아리사이언스.
목차
서문 - 제인 구달
재생
선택의지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독자 가이드
1. 해양 Oceans (pp. 37-76)
해양보호구역 | 바다숲 조성 | 맹그로브 | 염습지 | 해초 | 아졸
2. 숲 Forests (pp.78-142)
숲을 자연 상태로 놔두기 | 북방림 | 열대림 | 신규 조림 | 이탄지 | 혼농임업 | 불 생태학 | 대나무 | 『오버스토리』의 퍼트리샤 웨스터퍼드 _리처드 파워스
3. 야생화 Wilding (pp.144-212)
영양 단계 연쇄반응 | 방목지 생태학 | 야생동물 회랑 | 야생화 _이저벨라 트리| 초원 | 꽃가루 매개자들의 재야생화 | 습지 | 비버 | 생물지역 | 야생의 존재들 _ 칼 사피나
4. 땅 Land (pp.214-267)
재생농업 | 경축순환농법 | 황폐화된 땅의 복원 | 퇴비 | 지렁이 양식 | 레인메이커 | 바이오차 | 개개비의 울음소리 _찰스 매시
5. 사람 People (pp.269-350)
자생 | 힌두 오우마루 이브라힘 | 아홉 명의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서한 _네몬테 넨퀴모 | 숲이 농장이다 _라일라 준 존스턴 | 여성과 식량 | 솔 파이어 농장 _리아 페니먼 | 깨끗한 조리용 가열 기구 | 여자아이들에 대한 교육 | 지구를 복원시키는 친절한 행동들 _메리 레이놀즈 | 정말로 포도밭을 짓밟는 사람은
누구인가? 감사장 _미미 카스틸 | 자선단체들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해야 한다 _엘런 도시
6. 도시 The City (pp.352-402)
탄소중립 도시 | 건물 | 도시 농업 | 도시의 자연 | 도시에서의 이동성 | 15분 도시 | 탄소 건축
7. 식량 Food (pp.404-457)
아무것도 낭비하지 않기 | 모든 것을 먹기 | 현지화 | 탈상품화 | 곤충의 멸종 | 먹을 수 있는 나무들 | 우리가 날씨다 _조너선 사프란 포어
8. 에너지 Energy (pp.459-510)
풍력 | 태양에너지 | 전기자동차 | 지열 | 모든 것을 전기화하기 | 에너지 저장 | 마이크로그리드
9. 산업 Industry (pp.512-590)
빅 푸드 | 의료 산업 | 금융 산업 | 군수산업 | 정치 산업 | 의류 산업 | 플라스틱 산업 | 빈곤 사업 | 오프셋에서 온셋으로
10. 행동+연결 Action + Connection (pp.592-606)
발췌, 정리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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