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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책/영화클럽

[모임 후기] 『웨이스트 타이드』(천추판, 2024)

모임 정리
책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4-12-20 20:33
조회
191

“가볍게 책/영화클럽 2024년 시즌2” 4회 『웨이스트 타이드』 후기

(2024. 12. 19)


『웨이스트 타이드』는 중국 남부 가상의 장소인 실리콘섬을 배경으로 합니다. 중국어 원제는 『황조』(荒潮)이지만, 번역서 제목은 『웨이스트 타이드』로 저자가 직접 정했다고 합니다. 전자 폐기물 산업이 일으키는 환경 파괴, 노동 착취, 인간성 파괴, 인간과 기술의 경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국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이 전세계로 팔려나갔다가 쓰레기로 다시 들어오고, 이것이 다시 제품으로 만들어져 나갔다가 다시 쓰레기로 들어오는 끝없이 악순환하는 현실을 직설적이면서도 동시에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에서 이 섬은 세계 전자 폐기물의 중심지로, 권력과 경제를 주고 있는 세력들은 막대한 부를 창출하지만 그 부는 환경 재앙과 노동자들의 고통이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섬의 권력을 쥔 삼대 가문(천, 린, 뤄), 다국적기업의 친환경사업 프로젝트(테라그린 리사이클링)를 성사시키기 위해 대표격으로 섬을 방문하고 있는 기업사냥꾼 스콧 브랜들, 스콧의 조수이자 통역관인 천카이종(실리콘 섬이 고향이며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거주), 고향을 떠나온 중국내 이주노동자 미미, 그리고 리원이라는 인물 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웨이스트 타이드』 등장인물 관계 등 구조도 >




*소설을 읽으셨거나 읽어가면서 참고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안 읽은 분들께 스포일이 될 듯하여 세부 설명은 달지 않았습니다.




리원은 이 소설의 파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소설 끝부분에서 밝혀지지만 리원은 실리콘 섬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여동생이 실종되자 그를 찾기 위해 이 섬에 들어왔습니다. 리원의 여동생(아휘)이 실종된 사건은 이 섬이 데이터 저속 구역으로 설정되는 원인(아휘를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해)이기도 합니다.


미미는 이 소설의 중심에 있으며 미미의 주위에 리원, 천카이종, 그리고 다른 모든 주체들이 연결됩니다. 리원은 미미가 자신의 여동생과 비슷한 나이이기도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연민을 느낍니다. 천카이종은 실리콘섬이 고향이지만 어렸을 때 미국으로 떠난 이방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미미와 쓰레기인간들에게 미안함과 소외감을 동시에 느끼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


실제로 실리콘 섬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섬’으로 불립니다. 마치 다른 지역과는 고립된 지역이라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의미로 보이기도 합니다. 실리콘 섬은 전 세계에서 유입되는 전자 쓰레기를 처리하는 중심지*입니다.섬을 지배하는 린, 천, 뤄 삼대 가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섬의 자원을 통제하며 경제적 이익을 독점합니다. 삼대 가문은 표면적으로 협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견제합니다.


*실제로 이 섬의 실제 배경이 되고 있는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 차오난구 구이위진은 세계의 전자폐기물의 종착지라고 불릴 정도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전자쓰레기 분해, 해체 등 재활용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건강 문제가 심각합니다. 2017년, 대부분의 작업장이 대기업으로 합병되고 ‘국가 경제시범산업공원’이 만들어졌지만 오염된 환경이 회복되는 데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소설의 3부 ‘분노의 폭풍’이라는 제목은 소설 『분노의 포도』를 떠오르게 하는 제목인데요. 마지막까지 스펙터클한 장면이 이어지고, 몇 가지 반전도 있습니다.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환경단체인 콴둥조직의 진짜 목적이 드러나기도 하고, 소위 전지적인 뇌 네트워크가 돼버린 미미의 도움을 얻어 쓰레기인간들이 폭풍 속에서 실리콘섬의 토박이들을 구하는 장면도 세밀하게 표현됩니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풍부하게 서술되어 있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다채롭고, 중반 이후에는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특히 보통 인간 ‘미미0’이 ‘미미1’이 되어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는 장면은 특히 더 그랬는데요. 작가가 시각적, 청각적으로 구상한 장면을 글로 풀어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습니다. 이 부분은 댓글에 음악 유튜브 링크와 함께 올려놓았습니다.

이번 책으로 2024년 “가볍게 책/영화클럽”은 마무리합니다. 참여해주시고 함께 이야기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전체 1

  • neomay33 neomay33
    2024-12-20 20:36

    소설이 상당히 시각적, 청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 부분은 특히 더 그랬습니다. 아래 음악을 들으며 읽으면 마치 영화의 장면들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지금까지 복잡한 이야기 읽느라 고생했습니다, 이제부터 달려볼까요라고 하는듯 스펙터클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기존의 SF 만화, 영화, 소설들의 오마주 같은 장면들도 꽤 있는 것 같은데요. <아키라>, <공각기동대>, <스타메이커>, , <메트로폴리스>(의 마리아) 등의 작품들을 떠오르게 했는데요,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영국의 정통 일렉트로니카 그룹 프로디지(Prodigy)의 … ’Stand Up’이 미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미미는 그 사실을 몰랐다. 다만 강렬한 일렉트로니카 리듬과 멜로디 라인에 맞춰 그녀의 시야가 살짝 흔들렸다. 그녀는 질주하는 야생마들을 길들이고 있었다.

    수백 명의 쓰레기인간이 증강현실 안경을 통해 미미와 연결되어 시야를 공유했다. 미미의 시야에 밝기, 각도, 색상이 다른 무수한 천장이 스쳐 지나갔다. 미미는 쓸모없는 데이터의 간섭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음악의 리듬에 맞춰 고속 데이터 스트림을 모든 터미널로 분산시켰다. …

    미미0은 등 뒤에 흩어져 혼란스러워하는 의식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곧 그들을 기이한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 다만 그녀는 또 다른 자신이 어떻게 이 모든 것을 해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웨이스트 타이드』 p.37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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