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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녹색문명공부모임 – 『우연과 필연』 & 생명이란 무엇인가
2023년 3월 11일 3:00 오후 – 5:00 오후 KST
- 다룰 책 : 『우연과 필연』. 자크 모노 지음. 조현수 옮김. 궁리. 2022(제2판). 2010. 제1판)
- 일시 :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오후 3~5시.
- 장소 : 온라인상의 Zoom 회의실 (999 9366 2355)
- 링크 : https://snu-ac-kr.zoom.us/j/99993662355
- 비밀번호 : 우주의 나이 ***억 년에 0을 다섯 개 더한 여덟 자리 숫자. (***00000)
- 참석 방법 : 위의 Zoom 회의실로 당일 시간 맞춰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 참가비 : 없음 (참가 신청없이 당일 참석 가능)
- 준비물 : 질문이나 토론거리 혹은 책꼽문(책에서 꼽은 문장, 문단) 1~2개.
- 문의 : 녹색아카데미 greenacademy.kr@gmail.com
3월 녹색문명공부모임에서는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책은 녹색아카데미 온라인 책읽기모임 ‘책밤’에서 지난 연말 연초에 걸쳐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생명체가 어떻게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생물학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변해가면서 진화해 올 수 있었는지 생명과학의 ‘진화’ 과정과 함께 살핍니다. 여기서 우연과 필연이 핵심적인 개념인데요. 책에 대한 소개는 아래 인용한 자연사랑님의 글(“[책밤 참고]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과 각 챕터별 발췌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2022년 11월 23일. 녹색문명공부모임 게시판 자연사랑님의 글 “[책밤 참고]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
자크 모노의 책 <우연과 필연>은 “현대생물학의 자연철학에 관한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와 상보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étranges objets (Of strange objects 낯선 대상에 대하여 [이상한 존재])
2. Vitalismes et animismes (Vitalisms and animisms 생기론과 물활론)
3. Les démons de Maxwell (The demon of Maxwell 맥스웰의 도깨비)
4. Cybernétique microscopique (Microscopic cybernetics 미시 사이버네틱스)
5. Ontogenèse moléculaire (Molecular ontogeny 분자적 개체발생)
6. Invariance et perturbations (Invariance and perturbation 불변성과 섭동)
7. Évolution (Evolution 진화)
8. Les frontières (The boundary 경계 [지식의 최전선])
9. Le royaume et les ténèbres (The Kingdom and darkness 왕국과 암흑 [왕국과 어둠의 나락])
저는 이 아홉 장 (또는 아홉 개의 강연)이 심학십도로 물리학에 기반을 둔 자연철학을 전개하신 장회익 선생님의 사유와 많은 면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믿습니다.
특히 3장은 열역학과 엔트로피의 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고 4장은 장회익 선생님의 온생명 개념과도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 이론의 근간인 사이버네틱스를 분자 수준에서 이야기합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심학제7도에서 전개하시는 생명의 진화는 모노의 7장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통찰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모노가 8장과 9장에서 자유의지와 ‘나’의 문제로 가는 길을 열어놓은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모노는 다른 곳에서 여러 차례 마음과 의식의 문제를 생물학적인 방식으로 탐구하는 것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국 주체와 객체(대상)의 문제를 거쳐 앎 자체에 대한 앎을 추구한 것은 장회익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 특히 생명이란 개념을 규정하는 세 가지, 즉 합목적성(la téléonomie), 자율적 형태발생(la morphogenèse autonome), 복제 불변성(l’invariance de la reproduction)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화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필연’ 즉 결정론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관점을 강조하면 복제 불변성이 핵심이 되어 진화는 근본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우연’ 즉 우발성과 개연성만을 강조하면 복제 불변성이 사라지고 제멋대로 진행되는 변화를 모두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6장에서 불변성과 섭동이라는 두 관념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섭동’이 바로 심학 제6도에서 강조되는 열역학적 요동 또는 국소 질서 또는 흩어짐 같은 것과 연결됩니다. 다만 모노는 근본적으로 결정론자입니다. 좀 세련된 유형일 뿐이고, 과학자 특히 분자생물학자로서 생체 분자들의 생화학적 고찰로부터 생명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견지합니다. 그래서 장회익 선생님의 입장과 매우 가깝습니다. 2장에서 생기론과 물활론을 모두 비판하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의미의 물질주의(유물론)를 옹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이버네틱스입니다. …
『우연과 필연』 발췌글 (쪽수는 1판 기준입니다.)
참고자료 (녹색문명공부모임 게시판)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 (by 자연사랑)
“자크 모노와 알베르 카뮈, 그리고 레지스탕스” (by 자연사랑)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하워드 케이)” (by 자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