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배출격차보고서 2020 (1)

유엔환경계획에서 매년 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격차 보고서 <Emission Gap Report 2020>이 지난 주에 나왔습니다. 주요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한 카본브리프의 기사를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유엔환경계획 배출격차보고서 2020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최근 넷제로 서약을 하고 있고, “녹색 회복“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2월 9일에 발행된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 UNEP)의 배출격차보고서 2020는 이러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현실 간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매년 발행되는 배출격차보고서는 올해로 11번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하겠지만, 매년 배출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구평균기온 1.5도 상승 억제 목표는 말할 것도 없고 2도 목표도 달성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유엔환경계획은 “배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세 가지 영역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과정(녹색회복), 각국이 좀 더 강한 배출량 감축 목표를 새로 설정할 것, 그리고 깨끗한 에너지 기술로 빠르게 전환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더 구조적인 정책 결정을 통해 변화해나가지 못한다면 2021년에는 다시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며, 서약한 배출 감축 목표와 줄여야할 감축량 사이의 격차는 매우 커질 것이라고 유엔환경계획은 전망한다.

배출격차보고서 2020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기온을 2도 이하로(66% 확률) 억제하기 위해서는 2019년 온실가스배출량의 23%를 줄여야 하며, 1.8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33%를,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56%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파리협정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단기 목표 서약들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19년 배출량보다 아주 조금 적게 배출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한국의 에너지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출처: CarbonBrief)

그리고 중국, 일본한국, EU, 영국 그리고 곧 들어서게 될 미국의 바이든-해리스 정부 등 여러 나라들이 2050년 혹은 206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최근 발표하고 있다.

배출격차보고서 2020에 따르면 이러한 서약들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단기 정책 계획과 더 강화된 “국가자발적기여“(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s. 상세 내용은 링크 참조)를 통해 실행될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와 예측

이전까지의 배출격차보고서는 전년도 배출량만을 분석해왔는데, 이번 년도 보고서에는 2020년 배출량 예측도 포함되었다. 코로나19 봉쇄가 가져온 영향을 분석하는 전세계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들 덕분에 가능했다. 

최근에 나온 배출격차보고서 2020의 결과: 2019년 전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토지이용과 이산화탄소 외 온실가스(non-CO2 GHGs) 배출 증가가 원인이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8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배출량이 증가해 다른 나라들이 줄인 양을 상쇄시켰다.

그림 2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주요 6개국의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과 일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이다. 여기에는 항공과 선박을 통한 국제 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은 각 국가별 배출량에서 종종 제외되어 왔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특별히 중요하게 분석되었다.

[그림 2] 주요 6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1990-2019. 왼쪽 – 온실가스 총 배출량. 오른쪽 – 일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단위: CO2 기가톤. (국가간 운송으로 인한 배출량 포함, 토지이용 변화로 인한 배출량은 제외) (출처: UNEP Emissions Gap report. 2020. Figure 2.2)

국제 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이 특별히 주목할만한데, 이 부문을 하나의 국가로 간주한다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원 중에서 6위에 해당한다.  국제 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5%에 해당하며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개발국가들에서 여행과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운송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자발적기여”(NDCs) 즉 현 파리협정에 따른 기후서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제 운송 부문은 효율성만으로는 탈탄소화하기에 부족하며 바이오연료나 합성연료수소연료, 전기 등 여러 대안이 필요하다고 이번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배출격차보고서 2020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봉쇄로 인한 영향이 미미하다면 온실가스 총 배출량 감소폭은 적을 것이다. 이산화탄소 외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9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20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약 5%(약 3 GtCO2e) 감소에 그칠 것이다.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자본 재분배가 가속화된다면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지속되어 그 감소폭이 2030년까지 매년 2-4 GtCO2e이 될 수 있다.

그림 3은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배출격차 분석이다. 붉은색 선은 2010년 정책을 이후 그대로 유지했을 경우 배출량 예측이고, 주황색 선은 이미 실행된 정책이 지속될 경우의 배출량 예측이다.

아직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더 강화된 국가자발적기여를 통해 추가 감축이 이루어질 경우는 노란색, 보조금을 받거나 다른 나라들의 영향을 받을 경우는 밝은 파랑색 선의 추이를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평균기온 2도 이하, 1.8도 이하 그리고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배출량은 각각 짙은 파란색, 보라색, 회색 선이다.

[그림 3] 온실가스 배출량과 목표 간 격차 (출처: CarbonBrief.  Source: UNEP Emissions Gap Report 2020. Chart by Carbon Brief using Highcharts.)

파리 협정에 따라 각 국가들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와 실제 사이에는 앞으로의 배출량 추이 예측으로 볼 때 커다란 차이가 있다. 현재 국가자발적기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는 커녕 배출량을 최고치로 만들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온실가스 배출 격차는 2도 이하 목표일 경우 120-150억 톤 CO2e, 1.5도 이하 목표일 경우에는 290-320억 톤 CO2e가 될 것이다.

UNEP 배출격차보고서 2020 (2)로 계속됩니다.

번역: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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