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상대성이론 입문 5 (측지선 방정식)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0-01-23 16:38
조회
8578
1916년에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뒤 바로 칼 슈바르츠쉴트가 구대칭성이 있는 풀이를 발표했습니다. 1919년 영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다이슨과 아서 에딩턴이 이끄는 원정대가 일식을 이용하여 태양 주변에서 별빛이 휜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측을 확인하면서 아인슈타인은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상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1960년대까지 일반상대성이론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관심을 갖는 예외적인 영역이었습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존 아치볼드 윌러(John Archibald Wheeler 1911-2008)입니다.
윌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습니다.
"시공간은 물체가 어떻게 움직이는 말해 주며, 물체는 시공간이 어떻게 휘어질지 말해 준다."
“Spacetime tells matter how to move; matter tells spacetime how to curve.”
― John Archibald Wheeler, Geons, Black Holes and Quantum Foam: A Life in Physics
여기에서 '물체'라고 썼지만, 실상은 '물질'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직관적으로는 '물체'가 더 다가올 터라 그렇게 적었습니다.
아인슈타인 중력장 방정식은 이 문장의 뒷부분을 가리킵니다.
$$ R_{a b}-\frac{1}{2}R g_{a b} = \frac{8\pi G}{c^4} T_{a b}$$
그러면 앞부분은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189쪽에 나오는 측지선 방정식입니다.
$$ \frac{d^2 x^a}{d\lambda^2} + \Gamma^{a}_{b c}\frac{dx^b}{d\lambda} \frac{dx^c}{d\lambda}=0$$
여기에서 $\lambda$는 고유시간과 거의 같습니다.
측지선 방정식은 다른 힘을 받지 않는 물체가 어떤 궤적을 그릴 것인지 말해 줍니다.
제2장에서 논의한 것처럼, 뉴턴 역학에서는 다른 힘을 받고 있지 않은 물체는 정지해 있거나 아니면 일정한 속도로 반듯하게 운동합니다. 소위 관성운동이죠.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평생 가장 운 좋은 생각이라고까지 추켜세웠습니다.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지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이 떨어지면서 그와 함께 다른 물체가 떨어진다고 할 때, 떨어지는 사람이 볼 때에는 그 물체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중력이 만들어내는 효과와 관찰자가 속해 있는 좌표계가 가속해서 만들어내는 효과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구별할 수 없다면 그 둘은 같은 것입니다. 이를 동등성원리 또는 등가원리라 부릅니다.
" target="_blank" rel="noopener">
위의 영상이 동등성원리를 쉽게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자유낙하하는 물체는 어느 짧은 순간에는 사실 관성계, 즉 일정한 속도로 반듯하게 움직이는 좌표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국소관성계(local inertial frame)라 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국소관성계 좌표를 $z^\alpha$라 하고, 이를 일반적인 다른 좌표계로 바꾼(변환한) 것을 $x^{\mu}$라 해서 방정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국소관성계에서는 가속도가 0입니다.
$$ \frac{d^2 z^\alpha}{d\lambda^2}= 0$$
일반적인 좌표계 $x^{\mu}$에 대해
$$\frac{d z^\alpha}{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 x^\mu}{d\lambda}$$
입니다. 일반좌표변환이라고 해도 좋고 미분의 연쇄공식을 쓴 것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여기에서 미분을 한번 더 하고 항을 잘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begin{eqnarray}
\frac{d^2 z^\alpha}{d\lambda^2}&=&\frac{d}{d\lambda}\frac{d z^\alpha}{d\lambda}\\
&=&\frac{d}{d\lambda}\left(\frac{\partial z^\alpha}{\partial x^\mu}\right)\frac{d x^\mu}{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2 x^\mu}{d\lambda^2}\\
&=&\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cdot \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2 x^\mu}{d\lambda^2}
\end{eqnarray}$$
위에서
$$ \frac{d^2 z^\alpha}{d\lambda^2}= 0$$
라고 했으니까
$$\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cdot \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2 x^\mu}{d\lambda^2}=0
$$
이고, 여기에 $\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를 곱한 뒤 $\alpha$에 대해 덧셈을 합니다.
$$\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delta^\beta _\mu$$
임을 이용하면
$$\frac{d^2 x^\beta}{d\lambda^2}+\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cdot\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0$$
이 됩니다.
$$\Gamma^\beta_{\mu\nu} := \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
라 정의하면, 결국
$$\frac{d^2 x^\beta}{d\lambda^2}+\Gamma^\beta_{\mu\nu}\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0$$
을 얻습니다. 이것이 측지선 방정식입니다.
이렇게 정의한 $\Gamma^\beta_{\mu\nu}$가 아래와 같이 정의한 크리스토펠 기호와 같다는 것은 따로 증명이 필요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Gamma^\beta_{\mu\nu}=\frac{1}{2}g^{\alpha\beta}\left(\frac{\partial g_{\mu\alpha}}{\partial x^\nu}+\frac{\partial g_{\alpha\nu}}{\partial x^\mu}-\frac{\partial g_{\mu\nu}}{\partial x^\alpha}\right)$$
여기에서 크리스토펠 기호가 거리함수 텐서의 미분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평평하지 않은 시공간에서는 따로 외부의 힘을 받지 않는 물체라도 직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Gamma^\beta_{\mu\nu}$에 따라 그만큼 어긋남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 방정식을 풀어서 수성의 근일점이 100년 동안 43초각만큼 엇나가는 것을 계산할 수 있고, 태양 주변에서 별빛이 1.6초각만큼 휘는 것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1960년대까지 일반상대성이론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관심을 갖는 예외적인 영역이었습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존 아치볼드 윌러(John Archibald Wheeler 1911-2008)입니다.
윌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습니다.
"시공간은 물체가 어떻게 움직이는 말해 주며, 물체는 시공간이 어떻게 휘어질지 말해 준다."
“Spacetime tells matter how to move; matter tells spacetime how to curve.”
― John Archibald Wheeler, Geons, Black Holes and Quantum Foam: A Life in Physics
여기에서 '물체'라고 썼지만, 실상은 '물질'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직관적으로는 '물체'가 더 다가올 터라 그렇게 적었습니다.
아인슈타인 중력장 방정식은 이 문장의 뒷부분을 가리킵니다.
$$ R_{a b}-\frac{1}{2}R g_{a b} = \frac{8\pi G}{c^4} T_{a b}$$
그러면 앞부분은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189쪽에 나오는 측지선 방정식입니다.
$$ \frac{d^2 x^a}{d\lambda^2} + \Gamma^{a}_{b c}\frac{dx^b}{d\lambda} \frac{dx^c}{d\lambda}=0$$
여기에서 $\lambda$는 고유시간과 거의 같습니다.
측지선 방정식은 다른 힘을 받지 않는 물체가 어떤 궤적을 그릴 것인지 말해 줍니다.
제2장에서 논의한 것처럼, 뉴턴 역학에서는 다른 힘을 받고 있지 않은 물체는 정지해 있거나 아니면 일정한 속도로 반듯하게 운동합니다. 소위 관성운동이죠.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평생 가장 운 좋은 생각이라고까지 추켜세웠습니다.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지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이 떨어지면서 그와 함께 다른 물체가 떨어진다고 할 때, 떨어지는 사람이 볼 때에는 그 물체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중력이 만들어내는 효과와 관찰자가 속해 있는 좌표계가 가속해서 만들어내는 효과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구별할 수 없다면 그 둘은 같은 것입니다. 이를 동등성원리 또는 등가원리라 부릅니다.
" target="_blank" rel="noopener">
위의 영상이 동등성원리를 쉽게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자유낙하하는 물체는 어느 짧은 순간에는 사실 관성계, 즉 일정한 속도로 반듯하게 움직이는 좌표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국소관성계(local inertial frame)라 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국소관성계 좌표를 $z^\alpha$라 하고, 이를 일반적인 다른 좌표계로 바꾼(변환한) 것을 $x^{\mu}$라 해서 방정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국소관성계에서는 가속도가 0입니다.
$$ \frac{d^2 z^\alpha}{d\lambda^2}= 0$$
일반적인 좌표계 $x^{\mu}$에 대해
$$\frac{d z^\alpha}{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 x^\mu}{d\lambda}$$
입니다. 일반좌표변환이라고 해도 좋고 미분의 연쇄공식을 쓴 것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여기에서 미분을 한번 더 하고 항을 잘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begin{eqnarray}
\frac{d^2 z^\alpha}{d\lambda^2}&=&\frac{d}{d\lambda}\frac{d z^\alpha}{d\lambda}\\
&=&\frac{d}{d\lambda}\left(\frac{\partial z^\alpha}{\partial x^\mu}\right)\frac{d x^\mu}{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2 x^\mu}{d\lambda^2}\\
&=&\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cdot \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2 x^\mu}{d\lambda^2}
\end{eqnarray}$$
위에서
$$ \frac{d^2 z^\alpha}{d\lambda^2}= 0$$
라고 했으니까
$$\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cdot \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d^2 x^\mu}{d\lambda^2}=0
$$
이고, 여기에 $\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를 곱한 뒤 $\alpha$에 대해 덧셈을 합니다.
$$\frac{\partial z^\alpha}{\partial x^\mu}\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delta^\beta _\mu$$
임을 이용하면
$$\frac{d^2 x^\beta}{d\lambda^2}+\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cdot\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0$$
이 됩니다.
$$\Gamma^\beta_{\mu\nu} := \frac{\partial^2 z^\alpha}{\partial x^\mu \partial x^\nu}\frac{\partial x^\beta}{\partial z^\alpha}$$
라 정의하면, 결국
$$\frac{d^2 x^\beta}{d\lambda^2}+\Gamma^\beta_{\mu\nu}\frac{d x^\mu}{d\lambda}\frac{d x^\nu}{d\lambda}=0$$
을 얻습니다. 이것이 측지선 방정식입니다.
이렇게 정의한 $\Gamma^\beta_{\mu\nu}$가 아래와 같이 정의한 크리스토펠 기호와 같다는 것은 따로 증명이 필요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Gamma^\beta_{\mu\nu}=\frac{1}{2}g^{\alpha\beta}\left(\frac{\partial g_{\mu\alpha}}{\partial x^\nu}+\frac{\partial g_{\alpha\nu}}{\partial x^\mu}-\frac{\partial g_{\mu\nu}}{\partial x^\alpha}\right)$$
여기에서 크리스토펠 기호가 거리함수 텐서의 미분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평평하지 않은 시공간에서는 따로 외부의 힘을 받지 않는 물체라도 직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Gamma^\beta_{\mu\nu}$에 따라 그만큼 어긋남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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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 이론 발표가 1915년으로 알고 있었는데 1916년인가요?
2. ‘평평하지 않은 시공간에서는 따로 외부의 힘을 받지 않는 물체라도 직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어긋남이 생기게 되어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질문드립니다.
평평하지 않은 시공간을 물체에 의한 중력의 효과로 휘어진 중력장으로 이해해도 될지요? 만일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면, 평평하지 않은 시공간, 즉 중력장에서는 외부의 힘을 받지 않더라도 직선운동이 아닌 가속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받는다. 즉 앞서 말씀하신 등가원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1. 제가 어느 웹진에 쓴 글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은 흔히 1915년에 발표되었다고 한다. 이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1915년 11월 25일 프로이센 과학학술원 물리학-수학 분과에서 “중력장 방정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발표문은 12월 2일에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 발표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일반상대성이론을 제대로 보여주는 유명한 논문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초”는 1916년 3월 20일에야 투고되었고, 5월 11일에 비로소 출간되었다. 프로이센 과학학술원에서 그 내용을 발표하고 무려 4개월을 더 끈 셈이다. 아인슈타인은 왜 일반상대성이론의 발표를 미루었을까?"
그에 대한 저의 대답은 https://bit.ly/3Dbm5FN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 대략 맞습니다. 조금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등가원리는 이론적 논의의 출발점 내지 전체적인 방향타입니다. 원리의 역할이 원래 그러합니다. 원리가 유도되는 것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좌표계의 가속과 중력의 작용이 사실상 같다고 해 놓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일단 국소적으로는 관성계(즉 일정한 속력으로 반듯이 나아가는 것만 가능한 좌표계)가 늘 있으므로 이를 $z^{\alpha}$로 둡니다. 국소관성계라고 했으니까 $\frac{d^2 z^{\alpha}}{d\lambda}=0$입니다. '가속'이 없는 것을 조금 더 정확하게 쓴 것입니다. 좌표변환을 해서 일반적인 표현을 찾아보니 $\Gamma^{\beta}_{\mu\nu}$라는 항이 추가됩니다. 이 추가된 항이 다름 아니라 중력의 효과라는 것을 유도한 셈입니다.
제가 쓴 문장은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여하간 '직선'이라는 것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미분기하학 나아가 리만 기하학에서 '직선'은 다름 아니라 측지선 방정식을 충족시키는 곡선으로 정의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