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모형으로 세 가지 성격의 지식 다시 생각해 보면
대물 지식과 대인 지식이라는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지식으로 세계와 인간을 이해해 온 서구와 대생 지식 중심으로 세계와 인간을 이해해 온 동아시아, 이 두 문화권의 접근 방식은 ⟪자연철학 강의⟫ 10장에서 제시하는 뫼비우스의 띠 모형을 서로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구에서는 존재 세계의 겉면, 물질 세계의 면을 목적이나 방향이 없이 몰가치한 세계로 보는 대물 지식으로 이해하고, 존재 세계의 내면은 사람 고유의 성격 차원에서 대인 지식으로 이해하는 '안팎을 다르게 보기 방식'을 택했다면, 동아시에서는 내외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연속하는 것으로 보는 뫼비우스의 띠 '통째로 보기 방식'을 택했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때 두 가지 방식 모두 문제를 안게 됩니다. 뫼비우스의 띠의 안팎을 각기 다른 이해의 틀로 보게 되면 이해의 깊이는 깊어지지만 이것의 하나의 안과 밖인지, 아니면 전혀 관계가 없는 두 세계를 보는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통으로 뫼비우스의 띠를 보게 되면 안이건 밖이건 하나라는 점에서 서로 넘나들며 이해할 수 있지만 각각의 면의 성격의 판이하게 다를 경우 그 각각을 세밀하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존재 세계를 뫼비우스의 띠 모형으로 보게 되면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할 때 대물 지식과 대인 지식 각각을 끝까지 밀고가는 방식을 취하지 않을 수 없으되 양면이 원래 하나의 두 면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대생 지식적인 통합 모형을 지식의 종국적인 지향으로 삼는 방식이 유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장이 잘 정리되지 않아 어지럽습니다만 뫼비우스의 띠 모형을 세운 뒤에 이 세 가지 종류의 지식 유형들도 새로 자리매김이 될 것 같은데요, 뫼비우스의 띠와 어떻게 관련을 지어 생각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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