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이슈가 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당시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이 아홉 개 한계선 중 오존층, 에어로졸, 바다 산성화를 뺀 나머지 6개 지표가 모두 한계선을 넘어섰다는 진단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에서 발표된 첫 번째 ‘지구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바다 산성화 한계선도 넘어서서 9개 중 7개 분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2024년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지구건강검진 보고서 발간 기사

‘지구 위험 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은 지구 시스템의 한계선(경계)를 선정해 이를 수치로 평가하는 일종의 지표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복원력센터(Stockholm Resilience Centre)에서 개발한 지표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해양 산성화, 민물, 인과 질소 순환, 토지이용(삼림 파괴), 새로운 화학물질, 성층권 오존, 에얼졸(미세먼지) 이렇게 아홉 가지 분야로 나눠져 있습니다.

장회익선생님께서 지구 건강을 진단하는 ‘지구 의사’가 필요하다고 자주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에서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가 바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용어도 비슷하게 '건강검진(health check)' 보고서입니다.

포츠담연구소는 이 보고서를 논문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 볼 수 있는 보고서 양식으로 100쪽 정도의 분량으로 보고서를 냈습니다. 아래 보시면 짧은 요약보고서도 있습니다. 아직 국문은 나온 데가 없어서 영어 뿐이지만, 요즘은 웹에서 번역해서 바로 볼 수 있으니, 아쉬운 대로 훑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구건강검진’ 보고서 원문 보기

‘지구건강검진’ 요약보고서 보기

가디언지의 관련 기사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아직 국내 기산는 안 찾아지네요. 작년 기사만 있네요.

2024년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지구건강검진 보고서 발간 기사 (The Guardian. 2024. 9. 23.)

2023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아래로 가시면 됩니다.

Katherine Richardson et al. ,Earth beyond six of nine planetary boundaries.Sci. Adv.9,eadh2458(2023).DOI:10.1126/sciadv.adh2458

(그림 출처 : PIK)

* 그림을 보시면 한계 분야가 9개가 아니라 13개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세부 항목(예: 해수/담수, 질소순환/인순환, ...)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전체 항목은 9개입니다. 해상도 높은 이미지는 위에 보고서 링크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