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리에 변환 초급 2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0-02-17 22:11
조회
4588
앞에서 푸리에 해석을 살짝 소개했습니다.
다소 무리하게
$$f(t)= a_1 \sin\omega_1 t + a_2 \sin\omega_2 t + \cdots = \sum_{n=1}^{\infty} a_n \sin\omega_n t$$
가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 조금씩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 보기로 하죠.
어떤 주기적인 함수 $f(t)$가 적당히 좋은 성질을 다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f(t)= a_1 \sin\omega t + a_2 \sin 2 \omega t +a_3 \sin 3\omega t + \cdots = \sum_{n=1}^{\infty} a_n \sin (n \omega t)$$
와 같이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와 다른 점은 $\omega_n$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진동수를 쓰는 대신 그냥 기본진동수 한 가지 $\omega$만 생각하고, 이것을 두 배, 세 배 이렇게 늘려가기로 한 점입니다. 이를 흔히 배음(倍音 harmonics)이라 부릅니다.
이 말은 일단 거짓말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왼쪽에서 $t$ 대신 $-t$를 넣은 결과를 보면 오른쪽에서 모두 $-$가 사인 함수 속에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f(-t)=\sum_{n=1}^{\infty} a_n \sin (n \omega (-t))=- \sum_{n=1}^{\infty} a_n \sin (n \omega t)=-f(t)$$
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함수를 '홀함수' 또는 '기함수(奇函數)'라 합니다. 한자로 홀수를 기수(奇數)라 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나왔습니다. 영어로 odd number 또는 odd function이라서 그냥 odd를 직역하여 '奇'로 번역한 결과입니다.
이와 달리 $$f(-t)=f(t)$$인 함수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함수를 '짝함수' 또는 '우함수(偶函數)'라 합니다. 영어로는 even function입니다. '우偶'라는 한자가 배우자(配偶者) 같은 데 쓰이는 '짝 우'라서 even의 번역어로 채택되었습니다. 짝수를 한자로 偶數라 합니다.
우함수의 경우에는 위의 경우처럼 사인 함수를 쓸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므로 위의 식은 분명히 틀렸습니다. 하지만 대안이 있습니다. 코사인 함수를 쓰는 것이죠.
$$f(t)= b_1 \cos\omega t + b_2 \cos2\omega t + \cdots = \sum_{n=1}^{\infty} b_n \cos(n \omega t)$$
하지만 이번에는 기함수가 또 배제됩니다.
아하, 좋은 방법이 있네요. 사인과 코사인을 모두 사용하는 겁니다.
$$\begin{align}
f(t)&= a_1 \sin\omega t + a_2 \sin2\omega t + \cdots + b_1 \cos\omega t + b_2 \cos2\omega t + \cdots \\
&=\sum_{n=1}^{\infty} a_n \sin(n\omega t) + \sum_{n=1}^{\infty} b_n \cos(n\omega t)\end{align}$$
가만히 살펴보면 아하 상수가 빠졌군요.
$$f(t)=b_0 + \sum_{n=1}^{\infty} a_n \sin(n\omega t) + \sum_{n=1}^{\infty} b_n \cos(n\omega t)$$
이것은 벡터 $\vec{A}$를 성분들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vec{A}=c_1 \vec{e}_1 + c_2 \vec{e}_2 +\cdots = \sum_{i=1}^{n} c_i \vec{e}_i$$
여기에서 $c_i$을 성분이라 하고 $\vec{e}_i$을 기저라 부릅니다.
위의 푸리에 해석과 비교하면 $a_n , b_n$이 성분이고 사인함수나 코사인 함수가 기저가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꽤 많은 경우에 정말 그렇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증명 자체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만일 $f(t)$가 주기적인 함수가 아니라면 위에서 말한 것이 대부분 잘 안 맞습니다. 하지만 비주기적인 보통 함수라 해도 사실상 모든 가능한 사인과 코사인을 다 포함시키면 위의 식처럼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즉 배음을 무수히 많이 포함시키면 그 어떤 신호도 다 나타낼 수 있을 겁니다. 대신 그렇게 되면 띄엄띄엄 떨어진 배음으로 다 안 될 터라서 기본진동수 $\omega$가 아주 작아지는 셈이고, 덧셈은 아주 촘촘해져서 결국 적분으로 바뀝니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개념이 잘 보이도록 수식을 써 보면 아래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begin{align}f(t)&= \lim_{\omega\rightarrow 0}\left(\sum_{n=1}^{\infty} a_n \sin(n\omega t) + \sum_{n=1}^{\infty} b_n \cos(n\omega t) \right)\\
&= \int_0 ^\infty \left\{ a(\omega) \sin \omega t + b(\omega) \cos\omega t \right\} d\omega\end{align}$$
사인과 코사인을 늘상 붙이고 다니는 게 번거로우니까
$$e^{i\omega t} = \cos\omega t + i \sin\omega t$$
라는 드므와브르의 공식 또는 오일러의 공식을 이용하면, 위의 식은
$$ f(t) = \int_0 ^\infty g(\omega) e^{i \omega t} d\omega$$
의 모양이 됩니다. 적분의 상한과 하한이 문제인데, 사인은 기함수이고 코사인은 우함수임을 이용하면 적당히 계수를 재정의해서
$$ f(t) = \int_{-\infty} ^\infty F(\omega) e^{i \omega t} d\omega$$
로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쓸 수도 있습니다.
$$ F(\omega) = \frac{1}{2\pi}\int_{-\infty} ^\infty f(t) e^{-i \omega t} dt$$
앞의 계수 $ \frac{1}{2\pi}$는 무척 혼동스럽습니다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실질적인 계산을 할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계수가 한쪽에만 있으면 대칭적이지 않으니까 공평하게 배분하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begin{align} f(t) &= \frac{1}{\sqrt{2\pi}}\int_{-\infty} ^\infty F(\omega) e^{i \omega t} d\omega\\
F(\omega) &= \frac{1}{\sqrt{2\pi}}\int_{-\infty} ^\infty f(t) e^{-i \omega t} dt \end{align}$$
이렇게 해서 어떤 함수 $f(t)$가 있으면 위의 식처럼 해서 $F(\omega)$를 대응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의 글에서 신호를 시간의 함수로 쓸 수도 있지만 푸리에 해석(스펙트럼 분석)을 해서 진동수의 함수로 바꿀 수도 있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이 상호 변환이 위의 식입니다. 이것이 푸리에 변환입니다.
$$ f(t) \leftrightarrow F(\omega)$$
이제 함수를 $t$의 함수가 아니라 $x$의 함수라고 하면, 그 때 마주보는 변수를 가령 $k$라 쓸 수 있습니다.
$$ f(x) \leftrightarrow F(k)$$
그 경우에는
$$ \begin{align}f(x) &=\frac{1}{\sqrt{2\pi}} \int_{-\infty} ^\infty F(k) e^{i k x} d k\\
F(k) &= \frac{1}{\sqrt{2\pi}}\int_{-\infty} ^\infty f(x) e^{-i k x} dx\end{align}$$
이 됩니다. 이 $f(t)$와 $f(x)$를 함께 쓰면
$$ \begin{align}f(x, t) &= \left(\frac{1}{\sqrt{2\pi}}\right)^2 \int_{-\infty} ^\infty\int_{-\infty} ^\infty F(k, \omega) e^{i (k x - \omega t)} d k d\omega\\
F(k,\omega) &=\left(\frac{1}{\sqrt{2\pi}}\right)^2 \int_{-\infty} ^\infty\int_{-\infty} ^\infty f(x, t) e^{-i (k x- \omega t)} dx dt\end{align}$$
가 됩니다. 다시 쓰면
$$ \begin{align}f(x, t) &= \frac{1}{2\pi} \int F(k, \omega) e^{i (k x - \omega t)} d k d\omega\\
F(k,\omega) &= \frac{1}{2\pi} \int f(x, t) e^{-i (k x- \omega t)} dx dt\end{align}$$
함수 기호가 여럿 나오면 로마자로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수학자나 물리학자는 오래 전부터 그리스 문자를 선호했습니다. 그리스 문자 $\Psi$(ㅍ시 psi), $\Phi$(ㅍ히 phi)를 써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 \begin{align}\Psi(x, t) &= \frac{1}{2\pi}\int \Phi(k, \omega) e^{i (k x - \omega t)} d k d\omega\\
\Phi(k,\omega) &= \frac{1}{2\pi}\int \Psi(x, t) e^{-i (k x- \omega t)} dx dt\end{align}$$
이 식을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214-215쪽에 있는 식 (4-4)와 (4-5)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똑같죠?
이렇게 해서 $\Psi(x, t)$와 $\Phi(k,\omega)$라는 한 켤레의 함수가 서로 푸리에 변환이라는 관계로 얽혀 있음을 보였습니다.
장회익 선생님은 $\Phi(k,\omega)$를 $\Psi(x, t)$의 '맞함수'라 이름붙이고, $(x, t)$라는 '공간'에 대하여 $(k,\omega)$라는 '공간'을 '맞공간'이라 이름붙였습니다.
한 쪽을 알면 다른 하나도 정해지는데, 필요에 따라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면 됩니다.
다소 무리하게
$$f(t)= a_1 \sin\omega_1 t + a_2 \sin\omega_2 t + \cdots = \sum_{n=1}^{\infty} a_n \sin\omega_n t$$
가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 조금씩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 보기로 하죠.
어떤 주기적인 함수 $f(t)$가 적당히 좋은 성질을 다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f(t)= a_1 \sin\omega t + a_2 \sin 2 \omega t +a_3 \sin 3\omega t + \cdots = \sum_{n=1}^{\infty} a_n \sin (n \omega t)$$
와 같이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와 다른 점은 $\omega_n$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진동수를 쓰는 대신 그냥 기본진동수 한 가지 $\omega$만 생각하고, 이것을 두 배, 세 배 이렇게 늘려가기로 한 점입니다. 이를 흔히 배음(倍音 harmonics)이라 부릅니다.
이 말은 일단 거짓말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왼쪽에서 $t$ 대신 $-t$를 넣은 결과를 보면 오른쪽에서 모두 $-$가 사인 함수 속에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f(-t)=\sum_{n=1}^{\infty} a_n \sin (n \omega (-t))=- \sum_{n=1}^{\infty} a_n \sin (n \omega t)=-f(t)$$
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함수를 '홀함수' 또는 '기함수(奇函數)'라 합니다. 한자로 홀수를 기수(奇數)라 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나왔습니다. 영어로 odd number 또는 odd function이라서 그냥 odd를 직역하여 '奇'로 번역한 결과입니다.
이와 달리 $$f(-t)=f(t)$$인 함수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함수를 '짝함수' 또는 '우함수(偶函數)'라 합니다. 영어로는 even function입니다. '우偶'라는 한자가 배우자(配偶者) 같은 데 쓰이는 '짝 우'라서 even의 번역어로 채택되었습니다. 짝수를 한자로 偶數라 합니다.
우함수의 경우에는 위의 경우처럼 사인 함수를 쓸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므로 위의 식은 분명히 틀렸습니다. 하지만 대안이 있습니다. 코사인 함수를 쓰는 것이죠.
$$f(t)= b_1 \cos\omega t + b_2 \cos2\omega t + \cdots = \sum_{n=1}^{\infty} b_n \cos(n \omega t)$$
하지만 이번에는 기함수가 또 배제됩니다.
아하, 좋은 방법이 있네요. 사인과 코사인을 모두 사용하는 겁니다.
$$\begin{align}
f(t)&= a_1 \sin\omega t + a_2 \sin2\omega t + \cdots + b_1 \cos\omega t + b_2 \cos2\omega t + \cdots \\
&=\sum_{n=1}^{\infty} a_n \sin(n\omega t) + \sum_{n=1}^{\infty} b_n \cos(n\omega t)\end{align}$$
가만히 살펴보면 아하 상수가 빠졌군요.
$$f(t)=b_0 + \sum_{n=1}^{\infty} a_n \sin(n\omega t) + \sum_{n=1}^{\infty} b_n \cos(n\omega t)$$
이것은 벡터 $\vec{A}$를 성분들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vec{A}=c_1 \vec{e}_1 + c_2 \vec{e}_2 +\cdots = \sum_{i=1}^{n} c_i \vec{e}_i$$
여기에서 $c_i$을 성분이라 하고 $\vec{e}_i$을 기저라 부릅니다.
위의 푸리에 해석과 비교하면 $a_n , b_n$이 성분이고 사인함수나 코사인 함수가 기저가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꽤 많은 경우에 정말 그렇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증명 자체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만일 $f(t)$가 주기적인 함수가 아니라면 위에서 말한 것이 대부분 잘 안 맞습니다. 하지만 비주기적인 보통 함수라 해도 사실상 모든 가능한 사인과 코사인을 다 포함시키면 위의 식처럼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즉 배음을 무수히 많이 포함시키면 그 어떤 신호도 다 나타낼 수 있을 겁니다. 대신 그렇게 되면 띄엄띄엄 떨어진 배음으로 다 안 될 터라서 기본진동수 $\omega$가 아주 작아지는 셈이고, 덧셈은 아주 촘촘해져서 결국 적분으로 바뀝니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개념이 잘 보이도록 수식을 써 보면 아래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begin{align}f(t)&= \lim_{\omega\rightarrow 0}\left(\sum_{n=1}^{\infty} a_n \sin(n\omega t) + \sum_{n=1}^{\infty} b_n \cos(n\omega t) \right)\\
&= \int_0 ^\infty \left\{ a(\omega) \sin \omega t + b(\omega) \cos\omega t \right\} d\omega\end{align}$$
사인과 코사인을 늘상 붙이고 다니는 게 번거로우니까
$$e^{i\omega t} = \cos\omega t + i \sin\omega t$$
라는 드므와브르의 공식 또는 오일러의 공식을 이용하면, 위의 식은
$$ f(t) = \int_0 ^\infty g(\omega) e^{i \omega t} d\omega$$
의 모양이 됩니다. 적분의 상한과 하한이 문제인데, 사인은 기함수이고 코사인은 우함수임을 이용하면 적당히 계수를 재정의해서
$$ f(t) = \int_{-\infty} ^\infty F(\omega) e^{i \omega t} d\omega$$
로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쓸 수도 있습니다.
$$ F(\omega) = \frac{1}{2\pi}\int_{-\infty} ^\infty f(t) e^{-i \omega t} dt$$
앞의 계수 $ \frac{1}{2\pi}$는 무척 혼동스럽습니다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실질적인 계산을 할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계수가 한쪽에만 있으면 대칭적이지 않으니까 공평하게 배분하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begin{align} f(t) &= \frac{1}{\sqrt{2\pi}}\int_{-\infty} ^\infty F(\omega) e^{i \omega t} d\omega\\
F(\omega) &= \frac{1}{\sqrt{2\pi}}\int_{-\infty} ^\infty f(t) e^{-i \omega t} dt \end{align}$$
이렇게 해서 어떤 함수 $f(t)$가 있으면 위의 식처럼 해서 $F(\omega)$를 대응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의 글에서 신호를 시간의 함수로 쓸 수도 있지만 푸리에 해석(스펙트럼 분석)을 해서 진동수의 함수로 바꿀 수도 있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이 상호 변환이 위의 식입니다. 이것이 푸리에 변환입니다.
$$ f(t) \leftrightarrow F(\omega)$$
이제 함수를 $t$의 함수가 아니라 $x$의 함수라고 하면, 그 때 마주보는 변수를 가령 $k$라 쓸 수 있습니다.
$$ f(x) \leftrightarrow F(k)$$
그 경우에는
$$ \begin{align}f(x) &=\frac{1}{\sqrt{2\pi}} \int_{-\infty} ^\infty F(k) e^{i k x} d k\\
F(k) &= \frac{1}{\sqrt{2\pi}}\int_{-\infty} ^\infty f(x) e^{-i k x} dx\end{align}$$
이 됩니다. 이 $f(t)$와 $f(x)$를 함께 쓰면
$$ \begin{align}f(x, t) &= \left(\frac{1}{\sqrt{2\pi}}\right)^2 \int_{-\infty} ^\infty\int_{-\infty} ^\infty F(k, \omega) e^{i (k x - \omega t)} d k d\omega\\
F(k,\omega) &=\left(\frac{1}{\sqrt{2\pi}}\right)^2 \int_{-\infty} ^\infty\int_{-\infty} ^\infty f(x, t) e^{-i (k x- \omega t)} dx dt\end{align}$$
가 됩니다. 다시 쓰면
$$ \begin{align}f(x, t) &= \frac{1}{2\pi} \int F(k, \omega) e^{i (k x - \omega t)} d k d\omega\\
F(k,\omega) &= \frac{1}{2\pi} \int f(x, t) e^{-i (k x- \omega t)} dx dt\end{align}$$
함수 기호가 여럿 나오면 로마자로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수학자나 물리학자는 오래 전부터 그리스 문자를 선호했습니다. 그리스 문자 $\Psi$(ㅍ시 psi), $\Phi$(ㅍ히 phi)를 써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 \begin{align}\Psi(x, t) &= \frac{1}{2\pi}\int \Phi(k, \omega) e^{i (k x - \omega t)} d k d\omega\\
\Phi(k,\omega) &= \frac{1}{2\pi}\int \Psi(x, t) e^{-i (k x- \omega t)} dx dt\end{align}$$
이 식을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214-215쪽에 있는 식 (4-4)와 (4-5)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똑같죠?
이렇게 해서 $\Psi(x, t)$와 $\Phi(k,\omega)$라는 한 켤레의 함수가 서로 푸리에 변환이라는 관계로 얽혀 있음을 보였습니다.
장회익 선생님은 $\Phi(k,\omega)$를 $\Psi(x, t)$의 '맞함수'라 이름붙이고, $(x, t)$라는 '공간'에 대하여 $(k,\omega)$라는 '공간'을 '맞공간'이라 이름붙였습니다.
한 쪽을 알면 다른 하나도 정해지는데, 필요에 따라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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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으로 덧붙이자면, 위에 적어 놓은 글에서 엄밀하지 않은 것이 꽤 있습니다. 엄밀함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디테일은 최소로 하려 애썼습니다. 물리학과나 공대에 속한 학과(가령 전자공학, 제어공학, 신호공학, 컴퓨터 공학 등)에 속한 학생이 독자라면 중간에 빠진 구석이 많아서 맘에안 들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옳지 않은 이야기를 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Psi$(ㅍ시)는 그리스어의 문자 24개 중 끝에서 두 번째 즉 23번째 문자입니다. 로마자로 음차할 때에는 psi라고 씁니다. 영어 단어 중에서 psycho, pseudo, psychology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마음, 영혼'이란 뜻의 단어가 ψυχή(psyche 프쉬케)라서 psycho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그리스 문자 $\upsilon$은 '윕실론'이라고 읽습니다. 로마자 알파벳의 u나 v와 비슷하지만 휘어진 방향이 좀 다릅니다. 그리스어에서의 발음은 독일어 ü나 프랑스어 u처럼 입술을 동그랗게 하고 '위' 비슷하게 소리내는 모음입니다.)
영어권에서는 psi에서 p 발음이 묵음이라서 대개 '싸이"라고 읽습니다. (제가 알기로 가수 "싸이"도 여기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미국 유학한 사람들이 많고 미국 영향력이 강하다 보니 물리학과나 수학과에서도 대개 그냥 '싸이'라고 읽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Psi$는 대문자이고 $\psi$는 소문자입니다.
$\Phi$(ㅍ히 phi)는 그리스어 21번째 문자인데, 발음은 ㅍ에 힘을 주어 ㅎ발음이 함께 나게 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발음은 '프히'에서 ㅡ 모음을 생략한 것과 비슷합니다. 로마자 알파벳 표기로 phi가 되는데, 영어 발음에서 ph=f라서 영어권에서는 그냥 'fai'(파이)로 읽습니다.
소문자는 $\phi$인데, 종종 $\varphi$로 쓰기도 합니다.
빛이 그리스어로 φῶς (ㅍ호스 phos)라서 사진 photo나 빛알 photon이 나왔습니다.
푸리에 변환을 시각적으로 설명해 주는 영상이 있어서 링크를 올려 둡니다.
" target="_blank" rel="noopener">But what is the Fourier Transform? A visual introduction.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 덕분에 푸리에 변환에 대한 개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글을 읽고 생각하였을 때는, 푸리에 변환이란 단순한 변수 변환과는 다르게 (이를테면 Cartesian 좌표계에서 구면좌표계로 기저를 변환하는 것과 같이), 어떤 함수를 구성하는 기저의 계수들을 함수만을 통해서 구성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가지기에 함수 자체가 가지는 특성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러한 이해가 올바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좋은 관찰 내지 질문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지 않으려 했지만, 좌표변환과 푸리에 변환이 유사하다는 것에 주목하셨군요. 미묘한 차이를 짧게 언급하면, 둘 다 '변환'이지만, 좌표변환은 coordinate transformation이고 푸리에 변환은 Fourier transform이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직각 좌표계와 구면 좌표계 사이에는 가령
$$\begin{align}
r&=\sqrt{x^2 + y^2 + z^2} \\
\theta &= \cos^{-1}\left(\frac{z}{\sqrt{x^2 + y^2 + z^2}}\right) \\
\varphi &= \tan^{-1} \left(\frac{y}{x}\right)
\end{align}$$
와 같은 좌표변환이 있고, 거기에 따라 단위벡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성립합니다. 그래서 같은 함수라 해도 $ f(x, y, z)$라 쓰는 것을 이 좌표변환에 맞추어 $g(r,\theta,\varphi)$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로렌츠 변환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넘어서서 일반좌표변환을 다룰 때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변환에 있는 계수들이 다시 좌표의 함수가 됩니다.
벡터라 부르는 것은 대개 일차변환으로 국한되는데, 푸리에 변환도 일차변환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 f_i =\sum_{j=1}^{n} a_{ij} g_j$$
와 같은 것이 일차변환입니다.
기저 개념만으로 생각하면
$$\begin{align}\vec{u} &= \sum_{i=1}^{n} a_i \vec{e_i}\\
\vec{e_i}\cdot\vec{e_j} &= \delta_{ij} \end{align}$$
여기에서 크로네커 델타 $\delta_{ij}$는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begin{align}\delta_{ij} &= 0 , \quad (i\neq j) \\
&=1 \quad (i=j)\end{align}$$
푸리에 변환을 아래와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begin{align} \hat{f}(k) &= \int f(x) \frac{e^{i k x}}{\sqrt{2\pi}} dx \\
\int \frac{e^{i k x}}{\sqrt{2\pi}} \frac{e^{i k x'}}{\sqrt{2\pi}} dx &= \delta(x-x')
\end{align}$$
$\sum$이 $\int$로 바뀌고, $\delta_{ij}$가 $\delta (x-x')$로 바뀌었는데, 이산적인 경우에서 연속적인 경우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푸리에 변환은 일차변환의 일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frac{e^{i k x}}{\sqrt{2\pi}}$를 일종의 단위벡터라 봐도 무방합니다.
읽기 전보다는 나아지긴 했는데, 역시 어렵네요. ㅠ.ㅠ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른 올려주신 글로 공부 더 하고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
책을 읽다가 막혀서(모든 곳에서 막힙니다. ㅠ.ㅠ) 다시 게시판을 뒤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읽을 때보다는 조금 더 이해를 한 것 같기도 한데..
사인, 코사인 앞에 붙은 $a(\omega), b(\omega)$가 $g(\omega)$로 넘어가는 게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frac { 1 }{ 2\pi }$ 붙는 것과 이걸 $\frac { 1 }{ \sqrt { 2\pi } }$ 로 나눠가지는 것도 모르겠는데, 이해 안돼도 되는 건가요? ㅠ.ㅠ
글을 똑부러지게 쓰지 않아 죄송합니다. 제 글에 대한 질문이라면, $a(\omega)$, $b(\omega)$에서 $g(\omega)$로 넘어가는 대목은 대충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상세하게 들어가면 조금 복잡합니다.
$a_n$, $b_n$으로부터 극한 기호를 붙여서 $a(\omega)$, $b(\omega)$로 넘어간다고 말한 부분도 엄밀하게 하면 꽤 복잡합니다. 대충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더 상세하게 하자면
\[ \begin{align} \sin \omega t &= \frac{e^{i \omega t} - e^{-i\omega t}}{2i} \\
\cos \omega t &= \frac{e^{i \omega t} + e^{-i\omega t}}{2}\end{align}\]
를 이용하여, 원래 식에 넣고 계산하면 좀 지저분한 식이 나옵니다. 이것을 적당히 재구성해서 그냥 $g(\omega)$라 부른 것입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a(\omega)$, $b(\omega)$라는 게 그냥 앞에 곱하는 인수로 적당히 이름붙인 것이니까, 맨 마지막 결과를 그냥 $g(\omega)$라 써도 무방한 것이죠.
애초에 푸리에 변환는 그냥 맨 처음부터
\[ f(t) = \frac{1}{\sqrt{2\pi}} \int_{-\infty}^{\infty} F(\omega) e^{i\omega t} d\omega \]
로 정의된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삼각함수, 특히 사인 함수를 쓰면 느낌이 직관적으로 오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입니다.
$1/2\pi$를 갖다 붙이는 방식이 다 다른 것은 악명이 높지만,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물리학, 수학, 신호공학, 화상처리, 음향학 등등 분야마다 약속이 다릅니다. 심지어 같은 물리학 분야 안에서도 논문이나 교과서에 따라 이 계수를 어디에 붙이는지 무척 혼동스럽습니다. 양자역학 교과서만 놓고 보더라도 책마다 다 다릅니다. 그래서 각자 표준을 정하게 됩니다.
가령 https://www.johndcook.com/blog/fourier-theorems/에 따르면 8가지의 방식(약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다 포괄하는 공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걸 보면 확실히 수학도 사회적인 약속을 따르는 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금새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왠만한 건 "그렇구나..."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맨 위의 주기함수를 기본진동수의 삼각함수의 조합으로 표시한 식을 좀 심하게 비약해서 해석하자면 결국 기본진동수를 플랑크 단위까지 좁히면…만물을 진동(떨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