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고전역학의 위치와 운동량의 독립성 관련
질문 및 토론
고전역학
작성자
Stella
작성일
2023-03-07 16:42
조회
2132
선생님의 새 책에서 고전 존재론의 두 물리량인 위치와 운동량이 서로 독립적인 구조를 가진다는 말을 결국은 공간과 시간이 서로 독립적인 구조를 가진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이해해도 될까요?
이번 세미나에서 김정구 교수님께서 이 부분에 관해 장회익 선생님께 드린 질문에 대해 김재영 선생님이 하셨던 답변을 제가 제대로 듣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이론이 별도로 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괜챦으시다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절대적 시간과 공간을 상정하는 뉴튼 역학의 전제에 비추어 위치와 운동량이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말을 원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두 물리량이 의미하는 대표성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질문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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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주에 참석할 수가 없어서 중요한 말씀을 놓친 듯 합니다. 어제 세미나 시작할 때 나누신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만, 위치공간과 운동량공간이 독립적이라고 말할 때에 어쩔 수 없이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올려 놓은 글 “위상공간과 심플렉틱 다양체”가 위상공간과 운동량공간을 독립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려 시도한 글입니다.
핵심은 위치가 정해지고 나면 거기에 올(fiber)로 매달리게 되는 운동량공간이 임의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치의 상황에 따라 일의적으로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어디에서“가 정해진다고 해서 그것이 그 다음 순간 어디로 튈지 바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위치와 운동량은 독립적입니다. 그런데 위치와 운동량을 모두 합해 전체적인 공간을 구성하면, 이 공간(”위상공간“)은 특별한 기하학적 구조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위치공간과 운동량공간이 어떤 의미에서 일대일대응된다는 말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각기 멋대로 규정될 수 없다는 면에서 ’독립적‘이라고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위치공간만으로 충분하고 운동량공간은 위치공간의 서술을 푸리에 변환함으로써 일대일로 도출된다는 것이 장회익 선생님의 새로운 주장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양자역학에서 상태서술과 관련하여 푸리에 변환의 의미를 논의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어 상세하게 논의하는 것은 장회익 선생님의 접근이 독보적입니다. 다만 저는 장회익 선생님과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위상공간의 기하학적 구조에 이미 푸리에 변환과 관련된 요소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고전역학에서도 이미 위치공간과 운동량공간은 일종의 ’중복‘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방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급하신 포스팅도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 그런데 질문 한 가지 더 드려도 될까요?
제가 수업시간에 하지 않고 이제야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첫 시간 이후로 거의 수업을 빠진데다가 어머니가 입원하시고 미국을 다녀오느라 책을 읽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진도까지 겨우 읽고나니 이제야 질문거리가 생깁니다.
선생님께서 90~91쪽에서 측정이 수행되기 위해서는 변별체에 식별가능한 변화를 일으키는 에너지의 들고 나감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이렇게 측정에 따른 정보의 취득과 관련한 에너지 계산을 정보공학(? 물리학?) 부문에서도 하고 있는지요?
계산을 통해 정확한 값을 예측하고 실험으로 값을 확인하는 정도의 검증은 정보물리학(?이런 분야가 있나요?) 분야 같은 게 있다면 충분히 시도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궁금합니다,
과학, 특히 물리과학에서 측정의 문제는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중요한 문제라서 아주 오래 전부터 큰 연구주제였습니다. 철학에서도 이 문제를 깊이 파고든 지 오래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참고문헌들이 있습니다.
Tal, Eran, "Measurement in Science",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20 Edition), Edward N. Zalta (ed.), URL = https://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20/entries/measurement-science/" target="_blank" rel="noopener">https://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20/entries/measurement-science/ .
Karel Berka (1983) Measurement: Its Concepts, Theories and Problems. Springer.
https://doi.org/10.1007/978-94-009-7828-7" target="_blank" rel="noopener">https://doi.org/10.1007/978-94-009-7828-7.
Cyranski, J.F. Measurement theory for physics. Found Phys 9, 641–671 (1979). https://doi.org/10.1007/BF00711102" target="_blank">https://doi.org/10.1007/BF00711102">https://doi.org/10.1007/BF00711102
철학적 논의 이전에 이미 이와 관련된 전공영역이 매우 폭넓게 확립되어 있습니다. 가령 한국표준연구원(KRISS)이나 여러 나라들의 유사한 기관에서 측정을 어떻게 잘 할 수 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상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컨퍼런스에는 수만 명이 모일 정도로 이 분야는 아주 거대한 영역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질문 중 “위치공간과 운동량공간의 독립성이 시간과 공간의 독립성과 연관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 둘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수학에서의 추상적 공간으로서 위치공간과 운동량공간은 (1) 독립적이라고 말할 수 없고 (2) 그 관계는 물리적 시간 및 공간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 보려고 드린 질문이었는데 이제 답변을 주셨으니 더 곰곰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두 분의 질문과 대답을 읽노라니~ 문득 저도 알 듯해서 다시 읽어보니 또 헤메고 다시 정신바짝 차리고 읽어보는데 닿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왔다멀어졌다뒤집어졌다아득해졌다...제 머리로는 도저히 헤아려지지 않군요ㅜㅜ
그런데 뉴튼이 시 ㆍ공을 절대공간과 절대시간으로 공리화 한 건 만물의 움직임이 이 절대적 시공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설명하려 한 거죠. 움직임은 공간상 위치의 변화이고 변화는 시간의 속성을 드러남이라~~ 물질의 변화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운동량(변화량) 과 그것의 기준점, 위치가 필요해서 동원되지 않았을까. 가늠해봅니다.
그래서 턱도 없는 제 소견으론 위치, 운동량이 "독립적'이란 (독립, 사전에 쓰인 의미라면) 말이 안 맞는거 같아요. 수학적 필요라면 모를까요.
궁금한게, 뉴튼역학에서 '위치공간과 운동량공간' 에서 공간은 '같은 차원'의 그 공간을 말하는거겠이지요?
양자역학에 오면 세계는 시ㆍ공간 4차원으로 얽혀있어서 움직임(변화)가 일어나는 공간은 절대적일 수 없으므로, 뉴튼식의 위치 ㆍ운동량 개념에서 빛의 속도가 기준이 되고 물질의 질량 ㆍ에너지를 설명해야 하는 다른 체계의 물리학이 필요해졌다고요.
지금,「장자철」양자역학편에 '맞공간' 이라는 개념이 떠오르는데 집에가서 책을 열어볼게요. (봐도 모르지만;;)
저는 도대체 수학적ㆍ과학적 머리는 안되는데도
이 세계를 이해하고픈 욕망이 참을 수 없는 사람이어서 또 이렇게 '무식한 자의 용기'를 내서 발언해 봅니다.
"세계를 이해하고픈 욕망이 참을 수 없는 사람"이란 표현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저도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정이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위치와 운동량이 독립적이란 말이 안 맞는다고 하시니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