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연철학 강의‘를 비롯해 장회익 선생님의 책들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 중 하나가 3차원적으로 사고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조선시대의 사방 2차원 + 상하 1차원적 사고방식과 대비해서 설명해주신 대목이었습니다. 한 번도 그렇게까지 깊게 차원에 대한 사고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어쩌면 우리들 대부분은 아직까지도 온전한 3차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하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만큼 차원을 확장하는 사고는 우리의 직관에 의지하기 힘든, 순수한 사고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편으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배울 때도 역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intertwined 되어 있다는 개념을 실제로 우리의 차원적 사고 영역 안에서 얼마나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가…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아득해지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감각이 지각할 수 있는 스케일과 지평을 훨씬 넘어서는 일이기에, 어쩌면 영원히 우리 직관의 영역 안에 들여오기 힘든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이젠 zoom-out도 모자라 다시 zoom-in을 하여, 상상하기 힘든 미시 세계속에서 일어나는 사물의 본질, 양자역학적 세계관을 다시 우리 직관 속으로 끌여들여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다니….ㅜㅜ

이런 차원적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들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참, 이런 부류의 책으로 ‘플랫랜드‘에 관해서는 요약으로만 전해들었기에 한 번 직접 읽어보고 싶기는 합니다. 이 책 외에도 좋은 책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