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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새 자연철학 세미나

흑체복사 공식과 온도의 정의

자료
통계역학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2-06-24 12:19
조회
8871

시지프스님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전에 <물리학과 첨단기술>에 실었던 글의 일부를 가져옵니다. 이 글은 녹색아카데미 홈페이지에도 "막스 플랑크와 양자불연속 논쟁"(https://greenacademy.re.kr/archives/7325)이란 제목으로 올려져 있는데, neomay3님의 탁월한 편집으로 멋진 시각자료가 포함된 글이 되었습니다. (아래 부분은 그 글에는 빠져 있습니다.)

또 "[대담녹취 5-1] 장회익의 자연철학 이야기. 4장.양자역학 (1)"(https://greenacademy.re.kr/archives/6328)에도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

10월 25일에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물리학회를 앞두고 당시 제국물리기술연구소(Physikalisch-Technische Reichsanstalt, PTR)와 샤를로텐부르크 공과대학에 있던 루벤스(Heinrich Rubens, 1865-1922)와 쿠를바움(Ferdinand Kurlbaum, 1857-1927)은 흑체의 열복사가 복사선의 파장에 따라 어떻게 분포하는지 매우 정밀하게 측정한 결과를 10월 19일에 플랑크를 비롯하여 몇 명만 모인 작은 모임에서 발표했다. 이를 위해 루벤스와 쿠를바움은 모임이 열리기 며칠 전에 플랑크에게 새로운 측정결과의 데이터를 미리 주고 상세한 논평(Diskussionsbemerkung)을 부탁했다. 제국물리기술연구소에 있던 빌헬름 빈(Wilhelm Wien, 1864-1928)은 기존의 파셴(Friedrich Paschen, 1865-1947)의 실험과 잘 일치하도록 기체분자운동론을 써서 실험식 $$u(\lambda, T) = c_1 \lambda^{-d} \exp\left(-\frac{c_2}{\lambda T}\right) \quad ( d\approx 5)$$을 유도해 발표했다. 그런데 장파장 영역에서는 빈의 실험식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루벤스와 쿠를바움의 실험결과였다.

(그림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

플랑크는 이 새로운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한 논평을 준비하는 중에 올바른 흑체복사 공식 $$u(\nu, T) =\frac{8\pi\nu^2}{c^3}\frac{h\nu}{e^{h\nu/kT}-1}$$을 얻었다.

플랑크의 논변은 다음과 같다.

[M. Planck, “Über eine Verbesserung der Wienschen Spektralgleichung”, Verhandlungen der Deutschen Physikalischen Gesellschaft 2, 202-204 (1900).]

흑체복사를 공동 안의 공명(cavity resonance)이라고 보면, 복사 에너지 밀도 $u(\nu, T)$와 진동자의 에너지가 $$u(\nu, T) = \frac{8\pi\nu^2}{c^3} U$$와 같은 관계를 가짐을 유도할 수 있다. 만일 맥스웰-볼츠만의 등분배정리를 만족한다면 $U = kT$이므로 흑체복사의 에너지 분포가 $$u(\nu, T)=\frac{8\pi\nu^2}{c^3} kT$$로 주어진다. (이는 레일리와 진즈의 유도 결과와 같다.) 이렇게 에너지가 온도에 비례한다면, 온도와 엔트로피의 도함수 사이에 $$\frac{1}{T}=\frac{\partial S}{\partial U}$$의 관계가 있으므로, $$\frac{\partial^2 S}{\partial U^2} = -\frac{\alpha}{U^2}$$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alpha$는 임의의 상수이다.) 하지만 빈의 실험식을 얻기 위해서는 엔트로피의 식이 $$S = \frac{U}{a\nu}\log\frac{U}{eb\nu}=\frac{U}{a\nu}\left(\log\frac{U}{b\nu}-1\right)$$라고 가정해야 하며, 이 때 $$\frac{\partial^2 S}{\partial U^2} =  \frac{\alpha'}{U}$$가 된다. ($\alpha'$은 임의의 상수)

이 두 경우의 절충으로 엔트로피의 에너지에 대한 도함수가 그 중간 형태인 $$\frac{\partial^2 S}{\partial U^2} = - \frac{a b}{U (U+b)}$$와 같은 관계를 만족한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a$, $b$는 앞의 식에 나오는 것과 무관한 임의의 상수)  이 식을 적분하면 $$\frac{1}{T}=\frac{\partial S}{\partial U}= a \log\frac{U+b}{U}$$이므로 이를 정리하면 $$U=\frac{b}{e^{1/aT} -1}$$를 얻는다. 빈의 변위법칙을 이용하면 $$U = \nu f(\nu/T)$$와 같이 온도 의존이 항상 $\nu/T$의 함수로 주어진다. 따라서 $$U=\frac{A \nu}{e^{B \nu/T}-1}$$을 얻을 수 있다. ($A$, $B$는 재조정된 상수) 이제 $A$ 대신 $h$라 쓰고, $A/B=k$라 하면, 이 식은 $$U=\frac{h \nu}{e^{h \nu/kT}-1}$$라 쓸 수 있다.

따라서 이로부터 복사에너지밀도를 구하면 $$u(\nu, T)=\frac{8\pi\nu^2}{c^3} \frac{h \nu}{e^{h\nu/kT}-1}$$를 얻는다. 이렇게 하여 빈의 실험식을 개선하면 루벤스와 쿠를바움의 새로운 실험결과를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험결과를 이용하여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수 $h$, $k$를 구하면 이것이 다름 아니라 각각 플랑크 상수와 볼츠만 상수가 된다.

----------------------------------

이 글은 온도를 $$\frac{1}{T}=\frac{\partial S}{\partial U}$$로 정의하는 것과 흑체복사공식 $$u(\nu, T) =\frac{8\pi\nu^2}{c^3}\frac{h\nu}{e^{h\nu/kT}-1}$$의 온도가 수식 상에서 아무 충돌이 없도록 잘 맞아떨어질 뿐 아니라 온도를 그렇게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열역학 나아가 통계역학을 써서 흑체복사와 같은 현상을 설명하려면, 여하간 이렇게 수식 전개에서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막스 플랑크과 흑체복사에 대해 연구할 때 사용한 기본 이론이 바로 열통계역학이었기 때문입니다.

온도를 엔트로피와 내부에너지의 도함수로 정의하면, 이를 관측데이터에 적용하여 온도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흑체복사를 이용한다면 아래 그림처럼 복사의 세기를 각 파장별(또는 각 진동수별)로 정밀하게 측정한 뒤 이를 가장 잘 연결하는 그래프를 '피팅(fitting)'하여 거기에 대응하는 온도를 구합니다.

아래 그림은 루벤스와 쿠를바임이 얻은 데이터의 한 예입니다.

(출처: https://bit.ly/3zYKL33  H. Rubens and F. Kurlbaum (1900). Über die Emission langwelliger Wärmestrahlen durch den schwarzen Körper bei verschiedenen Temperaturen, in: Sitzungsberichte der Preußi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1900, Gesamtsitzung vom 25. Oktober, 929-941; H. Rubens and F. Kurlbaum (1901). "Anwendung der Methode der Reststrahlen zur Prüfung des Strahlungsgesetzes". Annalen der Physik 4, 649-666.)

위의 그림은 수평축이 파장으로 되어 있는데, 파장과 진동수가 반비례하므로 파장 대신 진동수를 수평축에 놓아 그래프를 그릴 수도 있습니다.

(그림 출처: https://www.spectralcalc.com/blackbody/planck_blackbody.html )

우주배경복사의 경우 아래와 같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 출처: Big Bang Duke University )

이 관측데이터를 피팅하여 우주배경복사의 온도를 구한 것이 2.72548±0.00057 K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온도의 정의와 사용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전체 4

  • 자연사랑 자연사랑
    2022-07-03 10:24

    지구과학이나 천문학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의 온도를 정하기 위해 밝기 온도(https://www.sciencedirect.com/topics/earth-and-planetary-sciences/brightness-temperature" target="_blank" rel="noopener">brightness temperature)라는 개념을 곧잘 사용합니다. 플랑크 흑체복사공식을 조금 완화하여 회색물체의 복사공식으로 바꾼 뒤, 이 공식으로부터 온도를 파장과 복사밀도의 함수로 나타내어, 이를 이용하여 온도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위키피디어에도 밝기 온도에 대한 항목이 있는데 (https://en.m.wikipedia.org/wiki/Brightness_temperature" target="_blank" rel="noopener">Brightness Temperature) 중간쯤에 나오는 수식에 그냥 $\ln$이라고 해야 할 것이 $\ln^{-1}$이라고 잘못 나와 있습니다. 위키피디어는 대략의 참조를 위해서는 유용하지만, 세부적인 것은 틀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 밝기온도를 쓰는 경우는 대개 라디오파(전파)라든가 마이크로파처럼 파장이 길고 진동수가 작을 때가 많아서 $h\nu \ll kT$가 성립하기 때문에 플랑크 공식처럼 복잡한 것 대신 레일리-진즈 복사공식 $I_\nu = \frac{2\nu^2}{c^2}k_B T_b$를 사용할 수 있고, 이로부터 $T_b = \frac{c^2}{2k_B \nu^2}I_\nu$와 같이 밝기온도와 복사세기를 직접 잇는 공식을 쓸 수 있습니다.


  • 시지프스 시지프스
    2022-06-24 18:24

    흑체복사 유도 과정 속에 엔트로피에 의한 온도의 정의가 이미 들어가 있다는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그러면 이런 의문이 떠오르네요. 우주배경복사의 온도가 곧 우주의 평균온도라고 하던데 (by 영어 위키), 우주에는 별, 은하 등의 발열체가 있으니까, 빈 공간의 온도가 우주배경복사의 온도라 하더라도, 전체 평균온도는 그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은 (너무 약간일까요?) 높지 않나 싶네요. // 우주의 전체 에너지를 추정할 수 있다면, 온도의 정의식에 의해서, 현재 우주의 엔트로피가 얼마인지를 알게 되겠네요. 그러면 우주의 열역학적 죽음을 가정한다면, 우주의 최종 엔트로피가 얼마인지도 알 수 있고, 따라서 마치 지구종말의 시계처럼, 엔트로피 죽음의 시계라던지, 최후의 엔트로피 대 현재 엔트로피와의 비율, 이런 것도 말할 수 있겠군요. ( 엔트로피가 들어가면 왠지 다 비관적인 전망 뿐 인 것 같네요. 자유에너지도 감소만 한다니까 역시 암울해지구요. 밝고, 희망적인 물리 법칙이나 물리 상수, 이런 건 없을까요? 하긴 철학의 경우도 삼단논법 이라면서 사람은 죄다 죽는다는 암울한 얘기로 시작하곤 하지요. )


    • 자연사랑 자연사랑
      2022-06-24 23:14

      바깥 우주의 온도를 2.725 켈빈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우주배경복사는 말 그대로 우주 전체에 꽉 차 있는 빛의 흑체복사입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배경' 복사입니다. 즉 온 우주공간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이죠. 실제로 바깥 우주 온도는 수천 켈빈, 나아가 수백만 켈빈이 넘는 고온인 곳이 많습니다.

      Does outer space have a temperature?
      What is the average temperature of deep space?

      위키피디어에도 성간공간 특히 국소버블에 0.5-5파섹 크기로 7천 켈빈 정도 되는 따뜻한 성간구름이 있으며, 은하사이 공간에는 warm–hot intergalactic medium (WHIM)라 부르는 영역이 있어서 온도가 수십만~수천만 켈빈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Outer_space" target="_blank" rel="noopener">https://en.wikipedia.org/wiki/Outer_space

      우주 전체를 하나의 고립계로 보고 거기에 엔트로피를 정의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윌리엄 톰슨(켈빈)이 '열적 죽음'이라는 오개념을 만들어낸 동기 중 하나는 다윈의 자연선택이론에 반대하고 기독교를 옹호하기 위함이었다고도 합니다. 막스 플랑크는 대표적으로 이 개념이 부적절하고 무의미하다고 비판했죠.

      https://en.wikipedia.org/wiki/Heat_death_of_the_universe#Opposing_views" target="_blank" rel="noopener">Heat death of the universe


  • 자연사랑 자연사랑
    2022-06-24 23:28

    이와 관련하여 아래 글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Lee Smolin (2014). Time, laws, and the future of cosmology. Physics Today 67, 3, 38 (2014); https://doi.org/10.1063/PT.3.2310" target="_blank" rel="noopener">https://doi.org/10.1063/PT.3.2310

    첨부파일 : smolin2014_cosmology_P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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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자세한 자료, 설명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2025.06.09
1. 변별체의 존재 양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부할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바로 위의 답글에 쓴 물의 온도를 재는 상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장회익 선생님의 '변별체' 개념이 물리학에서 말하는 측정장치 개념에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추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적으로는 모종의 측정장치를 염두에 두면 이해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입자물리학에서는 매우 다양한 측정장치 또는 검출장치를 사용합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세미나에서 인용하신 안개상자(cloud chamber)나 거품상자(bubble chamber)가 전형적인 예입니다. 겹실틈 실험에서 사용하는 사진건판도 변별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loud_chamber https://en.wikipedia.org/wiki/Bubble_chamber 하지만 변별체가 측정장치/검출장치와 동의어는 아닙니다. 변별체는 물리적 작용을 통해 뭔가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하지만, 또 동시에 그것을 읽어내서 인식주체의 경험표상영역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변별체는 대상과 인식주체 사이에 놓인 가교 내지 창문의 역할을 합니다. (제가 장회익 선생님의 제안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거품상자에서 기본입자가 만들어내는 궤적을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
2025.06.03
2.의 질문이 흥미롭습니다. '이해'라는 문제를 직접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대상과 변별체의 만남(조우)은 원래 인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그것을 알아채거나 기록하거나 기억하거나 그로부터 지식을 얻는 것과 전혀 무관하게 대상과 변별체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하기에 이 세계 속의 수많은 물질적 존재자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부딪치고 멀어져갈 것입니다. 아주 먼 우주에서 행성과 혜성이 충돌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하간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 흔적이 남습니다. 그런데 그 물질적 존재자에 생긴 흔적을 인식 주체인 '나' 또는 서술세계가 받아들이면 이제 그 흔적이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집니다. 인식주체가 없었더라면 그냥 물질적 충돌에 불과했을 것이 이제 '사건'이 되어 버립니다. 미묘하지만, 변별체와 경험표상영역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변별체에 남은 흔적과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진 정보는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50쪽의 그림 1-1에서 물질세계와 서술세계를 구별하는 점선을 넘나듭니다. 두 개의 네모 사이의 위아래 양쪽방향 화살표의 양면성입니다. 물질적 측면에서 보면 대상과 변별체가 만나서 흔적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과 '빈-사건'이 일어납니다. 특정 변별체에 흔적이 남지 않는 것도 흔적이 남는 것 못지 않은 정보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이해'라는 말이 직접 연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세미나에서 인용한 폰노이만의 온도 측정의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재려면 온도계를 넣어 수은/알콜의 높이를 보아야 합니다. 이 때 비커의 물이 대상이고 온도계는 변별체가 됩니다. (2) 온도계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전등의 빛이 수은/알콜의 경계면에 닿았다가 눈의 망막으로 와야 합니다. 이 때 온도계의 높이는 대상이 되고 빛(빛알)이 변별체가 됩니다. (3) 빛이 망막에 입사되면 망막에 있는 시신경에 나트륨 원소가 모이거나 흩어져서 전류가 만들어집니다. 이 때 빛이 대상이라면 시신경의 전위차는 변별체가 됩니다. (4) 시신경의 전위차는 뇌의 피질에서 뉴런을 발화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대목에서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읽어냅니다. (5) 그 다음 단계가 어렵습니다. 온도계의 높이든, 망막에 생기는 흔적이든, 시신경의 전위차든, 뉴런의 발화든 여하간 어느 단계에서 흔적의 기록이 정보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은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32-33쪽에 서술된 것처럼 역학 모드와 서술 모드를 구별합니다. 하지만 서술 모드만으로는 '이해'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하간 세 번째 모드로서 '의식 모드'가 작동을 해야 비로소 '이해'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라는 문제는 매우 어렵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인츠 폰푀르스터의 <이해를 이해하기> 같은 저작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Heinz Foerster (2003) Understanding Understanding: Essays on Cybernetics and Cognition. Springer. https://doi.org/10.1007/b97451
2025.06.03
3. 3차원 vs. 2+1차원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이전, 고대그리스-이슬람-중세유럽으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의 전통에서 세상의 중심은 지구였습니다. 지구 주위에는 일곱 행성(七曜) 즉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의 천구가 있고, 그 바깥에는 항성 천구가 있습니다. 지구는 네 개의 권역(구 껍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의 천구 바로 아래에는 불의 권역이 있고, 그 아래로 차례로 숨/바람의 권역, 물의 권역, 흙의 권역이 있습니다. 뒤의 세 권역은 현대의 기권(氣圈, Atmosphere), 수권(水圈 Hydrosphere), 지권(地圈,Geosphere)에 대략 연결됩니다. 불의 권역은 현대의 열권(熱圈, Thermosphere)이나 전리층과 비슷합니다. 여하간, 세상(우주)의 중심은 지구의 중심이며, 이 중심을 향하는 방향이나 이 중심으로부터 벗어나는 방향이 곧 수직 방향입니다. 이와 달리 지표면의 동서남북은 어느 쪽으로도 대등합니다. 이것이 바로 (2+1)차원의 세계입니다. 세계(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생겨나면서 수직 방향도 동서남북과 대등하지 않을까 하는 관념이 펼쳐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펼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데카르트는 공간의 한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 개의 숫자 $(x, y, z)$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비단 눈 앞에 펼쳐지는 육면체 모양의 방 안에서의 위치만이 아니라 온 우주 전체에서의 위치에도 해당합니다. 그러면 수직 방향이나 동서 방향이나 남북 방향이 모두 대등합니다. 데카르트에게 우주는 (2+1)차원이 아니라 3차원이었습니다. [그림출처: Peter Apian (1529) Cosmographiae introductio]
2025.06.03
중요한 지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또 몇 가지 글에 대한 링크도 있었구요. 따로 답글도 있었는데 사라졌더라구요. 저의 부족한 글도 여하간 토론과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몇 자 적어주시면 어떨까요?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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