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기반에 대해
1. 과학 지식의 발전을 말씀하셨는데, ‘발전’이라는 의미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논리경험주의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과학 지식이 지속적으로 절대적 진리를 향해 진보한다고 보는 입장이신지, 아니면 쿤의 입장과 같이 패러다임 또는 이론 내에서만 존재하는 상대적 진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2. 의미 기반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의미 기반(sematic basis)을 “이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이론의 바닥에 깔린 ‘의미의 기반’ 즉 이론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개념의 바탕이 무엇인가”(과학과 메타과학 p.99)라고 제시하셨습니다. 의미 기반인 바탕 개념으로 자연철학 강의에서는 역학의 시공개념을 예로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즉 시공 개념이 적재성에서 공백성으로 공백성에서 적재성으로 변형된 경우가 의미기반 자체의 변형으로 보신 것이라 이해가 되고 이 경우가 쿤의 과학 혁명 활동으로 분류하셨습니다. 또한 “의미기반 구조가 모든 과학 이론 뿐 아니라 거의 어떤 지식에 대해서도 그 이론적 단위에 그대로 적용해볼 수 있는 일반성이 있다(과학과 메타과학 p.106)”라고 언급하셨습니다.
그래서 의미기반을 산염기 현상을 설명하는 두 이론을 예를 들어 적용해 보았습니다. 산과 염기의 정의와 산과 염기의 반응을 결정하는 기준이 아레니우스 산염기 이론은 물질(matter)에 초점이 맞추어져 설명되고, 브뢴스테드-로리 이론은 과정(process)에 초점이 맞추어져 설명됩니다. 이 입장은 두 이론을 누적적이고 확장된 것으로 보기 보다는 두 이론 사이에는 공약불가능성처럼 서로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설명하는 입장입니다(아레니우스 이론의 산이지만, 브뢴스테드-로리 이론의 산이 아닌 경우, 브뢴스테드-로리 이론으로는 중화 반응을 설명할 수 없는 경우 등). 이것은 실재를 물질과 과정이라는 서로 다른 종류로 분류하는 것으로 바탕 개념, 의미기반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두 이론의 변화 과정이 과학 혁명이라고 보기에는 비약이 있을 것 같지만, 과학 이론마다 의미 기반이라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궁극적으로 과학 교육에서 중요한 것 같아 질문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공지사항 |
심학십도 그림 자료
녹색아카데미
|
2025.04.28
|
추천 1
|
조회 1008
|
녹색아카데미 | 2025.04.28 | 1 | 1008 |
공지사항 |
2025 <양자역학 이해 강독모임> 계획
녹색아카데미
|
2025.04.23
|
추천 0
|
조회 1134
|
녹색아카데미 | 2025.04.23 | 0 | 1134 |
공지사항 |
3기 새 자연철학 세미나 상세 계획
시인처럼
|
2024.09.12
|
추천 0
|
조회 4131
|
시인처럼 | 2024.09.12 | 0 | 4131 |
공지사항 |
[자료] 유튜브 대담영상 "자연철학이야기" 녹취록 & 카툰 링크 모음 (5)
neomay33
|
2023.04.20
|
추천 3
|
조회 13762
|
neomay33 | 2023.04.20 | 3 | 13762 |
공지사항 |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정오표 (10)
시인처럼
|
2022.12.22
|
추천 3
|
조회 16594
|
시인처럼 | 2022.12.22 | 3 | 16594 |
공지사항 |
[공지] 게시판 카테고리 설정에 대해서 (4)
시인처럼
|
2022.03.07
|
추천 0
|
조회 13199
|
시인처럼 | 2022.03.07 | 0 | 13199 |
692 |
New [자료] 빛 입자 또는 빛에 대한 물리학적 논의
자연사랑
|
12:34
|
추천 0
|
조회 6
|
자연사랑 | 12:34 | 0 | 6 |
691 |
빛 입자에 대한 의문.. (4)
PSY
|
2025.05.12
|
추천 0
|
조회 67
|
PSY | 2025.05.12 | 0 | 67 |
690 |
겹실틈 실험, 양자역학 해석의 검증과 실험의 확인 (3)
시지프스
|
2025.05.12
|
추천 2
|
조회 69
|
시지프스 | 2025.05.12 | 2 | 69 |
689 |
[자료]『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책과 세미나(2023년) 정리 노트 (1)
neomay33
|
2025.05.10
|
추천 0
|
조회 117
|
neomay33 | 2025.05.10 | 0 | 117 |
688 |
[질문/토론] 온도가 크게 올라가면, U≦TS가 되어 F<0이 되는 경우가 있나요?
자연사랑
|
2025.04.18
|
추천 1
|
조회 732
|
자연사랑 | 2025.04.18 | 1 | 732 |
687 |
[나의 질문] 최우석 - '선택의 여지' 그리고 '앎과 실재' (5)
시인처럼
|
2025.04.14
|
추천 0
|
조회 603
|
시인처럼 | 2025.04.14 | 0 | 603 |
686 |
[질문/토론] 대상 물체의 현재 온도가 낮을수록 △S의 값이 크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자연사랑
|
2025.04.14
|
추천 1
|
조회 462
|
자연사랑 | 2025.04.14 | 1 | 462 |
685 |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와 범심론 (9)
유동나무
|
2025.03.30
|
추천 2
|
조회 445
|
유동나무 | 2025.03.30 | 2 | 445 |
684 |
[질문] 앎의 세 모드(역학 모드, 서술 모드, 의식 모드)와 포퍼의 세 세계
자연사랑
|
2025.03.24
|
추천 0
|
조회 366
|
자연사랑 | 2025.03.24 | 0 | 366 |
683 |
[질문] 엔트로피 법칙이 무엇인가요? (1)
자연사랑
|
2025.03.13
|
추천 0
|
조회 362
|
자연사랑 | 2025.03.13 | 0 | 3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