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정리] 새자연철학세미나 3회 - "새 자연철학의 문제의식 : 통합적 앎의 필요성 2"
모임 정리
앎의 바탕 구도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1-10-15 11:31
조회
5684
새 자연철학세미나 3회 (2021. 10. 14)
"새 자연철학의 문제의식 : 통합적 앎의 필요성 2"
세미나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메모할 수 있는 것만 정리하다보니 빠진 부분이 많은데요. 혹시 메모하신 분 계시면 이곳에 함께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추가 질문이나 토론거리, 토론 메모 다 좋습니다.
- 질문 : 왜 갈릴레오의 이론은 성공해서 근대과학으로 가고, 여헌의 방법론은 이어지지 못하고 사라졌나?
- 장회익선생님의 답 :
- 여헌 당시의 시대는 정량적인 사고가 부족했다. 관찰을 해서 이것이 ‘리’다하고 기록을 한 것이 없다. 여헌도 만년에는 제자에게 수학 공부를 하라고 조언한 바가 있다.
- 우리는 이 일을, 창의적인 학문이 일어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반성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여헌의 방법론이 누군가에 의해 계승되어야 이어졌을텐데, 제자는 있었으나 ⟪우주설⟫이나 ⟨답동문⟩을 읽고 썼다는 기록을 못 봤다.
- 부연 설명
- 갈릴레오의 이론은 뉴턴 등에 의해 계승되었기 때문에 성공한 과학으로 후대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 장현광의 이론은 김석문, 홍대용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홍대용은 장현광을 언급하기도 했다.
- 질문 : 메타과학 개념은 어떻게 진화해갔나?
- 장회익선생님의 답 :
- 과학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한다는 고민은 ⟪과학과 메타과학⟫ 쓰기 전부터 했고 그 책에 담겼다.
- 과학 전체를 볼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과학과 메타과학⟫을 쓸 당시에는 ‘온전한 앎’이나 전체를 통합할 생각은 못했다.
- 하다보니 다 연결하면 어떨까 고민하게 됐고, 그때가 ⟪물질, 생명, 인간⟫(2009) 쓸 때 쯤이었던 것 같다.
- ‘뫼비우스의 띠’를 생각한 것은 4-5년 정도 된 것 같다.
- 질문 : 구조, 틀을 만들려고 하는 이유?
- 장회익선생님의 답
- 틀을 만들어야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 양자역학은 틀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고생. 이번에(⟪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에서) 정리했다.
- 최근에는 욕심이 생겨서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틀을 만들어보자고 시도하는 중이다.
- 질문 : 연결된 것이 통합적인 앎이라고 한다면 요소가 있을텐데,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가? 물리학 이론 하나하나마다 평생을 던진 사람들이 있고 조각 하나를 이해하는 데도 평생이 걸리는데, 그것을 넘어서 연결된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온전한 앎’으로 어떻게 갈 수 있나?
- 장회익선생님의 답
- 아무리 많이 먹고 싶어도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결국 내 밥상 하나다.
-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를 도전해볼 수 있는 정도로 제시한 것.
- 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많은 것을 연결할 수 있다. 지금 현실은 처음부터 범위를 너무 좁혀서 하고 있다.
- 통합적인 앎도 전문으로 할 수 있다. 앎을 연결하는 작업, 이것을 못하는 것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 질문 : 물질에서 탄생한 의식은 왠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장회익선생님의 답
- 자연에는 목적이 없지만 사람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과학의 내용을 목적론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 ‘목적이 없는 자연’에서 ‘목적이 있는 나’가 나온 것은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전체를 통합하겠다’, ‘과학을 이해하겠다’라는 목적을 ‘나’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나’는 목적이 없는 자연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질문 : 지식의 본질적인 요소, 있을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장회익선생님의 답
- 하나의 사고가 자연도 이해하고 다른 것도 이해한다. 대상이 다르다고 사고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 대상을 이해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틀을 이해해야 한다.
- 왜 물리학을 더 특히 중시하는가 : 한 가지 이유는 지금까지 인간이 해놓은 가장 심오하고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가 보면, 그것이 물리학이다. 가장 심오하고 잘 이용하고 있는 성공 사례가 물리학이다.
- 그러면 다른 학문은? 물론 다른 학문도 이해해야 한다.
- 가장 성공적인 게 있으면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게 당연한 순서이다. 밥상 비유를 다시 하자면, 제일 맛있는 것부터 먹는 게 맞다. 물리학을 빼고 먹을 이유가 없다.
- 부연 설명
- 고대 자연철학은 주로 내용을 다루는 것이었다. 장회익선생님의 자연철학은 틀에 대한 것, 메타적이다.
- 고대 자연철학자들이 원자론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내용을 본 것이기는 하지만, 사고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다.
- 장회익선생님의 ‘뫼비우스의 띠’는 인간이 이해한 자연이다.
- 온생명론도 기존의 자연과학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이론이다.
- 앎의 내용이 실재를 반영한 것인가하는 논쟁이 있다. 그러나 고대철학이나 뉴턴의 철학은 이런 것은 아니다. ‘새 자연철학’은 구조적인 부분이 더 반영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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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말씀 중에, 먹을 수 있는 건 내 밥상 하나밖에 안 된다는 비유가 제일 남습니다. 그리고 "물리학이 제일 맛있다! 맛있는 걸 제일 먼저 먹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