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 모임의 진행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1인이지만, 일종의 숙제 느낌으로, (이미 늦었고, "질문 더하기 설명"이라는 방장님 양식에도 미달하지만) 짧은 질문을 올립니다.

지난 주 장회익 선생님 말씀에서 흥미롭게 들린 것으로 선생님이 의도하는 것이 "한 사람 머리(마음)로 이해할 수 있는 체계" 또는 "한 사람 머리 속에 오롯이 들어갈 수 있는 체계"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멋대로 이어진 생각이지만 그것은 붓다와 가섭이 연꽃 한 송이 두고 주고받은(?) 것과 비슷한 어떤 것은 아니겠고, 아마도 우리가 만나 나누는 것과 같은 말로 서술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말로 전달되고 공유될 수 있는 어떤 것.

그런데 만일 그렇게 각 사람의 마음에 어떤 공통의 이해가 자리잡게 되면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날까요? 각 사람의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바탕이 될까요? 아니면, 그런 공유된 체계(이 공유는 물리학자들이 물리학이라는 거대한 학문을 공유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공유겠습니다. 아무 혼자도 물리학의 영역 전체에 걸친 세부내용을 알지는 못할 테니까요.)가 그것을 토대로 과학의 분업과 협업이 작동할 수 있는 학문 체계의 기초로 필요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