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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새 자연철학 세미나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제 1장 발제 (서울모임)

질문 및 토론
앎의 바탕 구도
작성자
최윤석
작성일
2019-12-07 00:55
조회
5003
2019.12.05 최윤석 발제



 



제 1장 소를 찾아 나서다 : 앎의 바탕 구도



Key word : #여헌_장현광, #우주요괄의첩, #우주설, #답동문, #근대학문, #대지는_왜_떨어지지_않는가, #공간개념, #앎의_바탕구도, #격물, #궁리, #변화의_원리, #예측적_앎, #자득적_개념, #상수학, #수학



 

  1. 여는 글
 "철학을 잊은 과학에게, 과학을 잊은 철학에게". 이는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 단순히 책의 부제일 뿐만 아니라 저자의 소망과 집필 의도까지 함축적으로 잘 담긴 표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시대가 흐르면서 철학 바깥으로 분리되어 분과 학문이 되어 발전한 자연과학들을 다시금 ‘자연철학’이라고 부르고 그것이 포괄하는 전체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특히 ‘물리학’의 입장에서 학문적 통합을 위한 개략적 윤곽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를 위해서 저자는 책의 구성을 ‘심학십도’라는 형식을 취했다. 이는 ‘성학십도’와 ‘심우십도’를 합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성학십도는 퇴계 이황이 성리학의 핵심적 내용을 열 폭의 도식으로 요약해내어 본격적인 학습을 위한 도식이다. 그리고 심우십도는 한 사람이 ‘소’로 상징되는 진리를 찾아 헤매며 참된 깨달음을 찾아나간다는 내용을 그린 그림이다. 저자는 성학십도라는 틀을 통해서는 자연철학의 핵심적 내용들을 간결한 열 장의 구성으로 담아내어 조망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우십도라는 틀을 통해서는 온전한 앎을 찾아 떠나는 학문의 여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러한 ‘심학십도’의 구성을 우리(동아시아) 문화권으로 운을 떼어 바깥의 서구 학문의 성취들을 접한 뒤에 다시 우리 문화권으로 복귀하는 오딧세우스적 구조로 펼쳐가고 있다. 즉 제 1장에 나타난 여헌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근대 서구 과학이 그 내용들을 어떻게 채웠는가를 알아본 후 마지막 주제에서 다시 우리 문화권으로 복귀해 그것들을 우리의 지적 자산으로 삼아보려는 노력을 하려는 것이다. 저자가 이와 같이 구성을 한 이유는 동아시아, 특히 우리 문화권에서 과학을 한다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1. 근대학문의 싹, 여헌 장현광
바로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저자는 책의 처음 제 1장에서 여헌의 근대적 문제의식과 그 사유의 과정을 다루었다. 이번 정리글에서는 여헌의 근대적 사유방식이 기존 고전학문과는 어떻게 다르며, 어떠한 의의가 있으며, 그를 바탕으로 어떠한 앎의 바탕 구도를 도출해낼 수 있는지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여헌 장현광(1554~1637)은 갈릴레이(1564~1642)가 탄생한 시기와 10여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구에서도 아직 근대 과학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다. 또한 여헌이 <우주요괄첩>을 작성한 1571년까지만 해도 조선 땅에 서구 문명이 들어오기 이전이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저자가 책의 첫 장의 주인공을 여헌으로 내세운 이유일 것이다. 저자는 서구 문명이 조선에 유입되기 직전까지 우리가 가졌던 자생적인 지적 유산을 최대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여헌의 학문 방식은 ‘성역 없는 학문 세계’를 큰 특징으로 하고 있다. 글을 쓰는 방식만 보더라도 “내가 말하노니(여왈)의 형식을 취하며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시까지 대부분의 학자들, 심지어 퇴계마저도 기존 경전들을 충실하게 주석해나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일부 덧붙이는 방식 위주의 학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아마도 그러한 의미에서 저자는 우리 학문 전통 안에서 <성학십도>가 간행된 1570년을 고전학문의 정점이라고, <우주요괄첩>이 작성된 1571년을 근대학문의 기점이라고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



 



또한 여헌이 학문을 탐구하는 방식에도 근대학문의 정신이 드러나있다. 굳이 길게 부연할 필요도 없이 다음과 같이 깔끔하게 말할 수 있겠다. “우주 안의 일이라면 무엇이나 묻자, 그리고 모르면 찾자, 그리고 이것은 너와 내가 모두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랫동안 인류 사회에서 신이 직접 계시해준 지식, 성인만이 알아낼 수 있었던 지식, 신령한 능력을 받은 자만이 알 수 있는 지식이 판을 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여헌은 시공을 뛰어넘거나 인간의 중추신경계 등을 포함한 물리적 정보채널을 넘어서는 이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설령 성인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고대로부터 내려져 온 전통이라 할 지라도, 그 어떤 신의 계시라 할 지라도, 용한 점쟁이의 점술이라 할 지라도 그 어떠한 신비한 지식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가히 앎의 방식을 신화에서 과학으로 옮겨놓은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소제목 ‘내 안에 있는 이치로 천지만물을 비추다’ 부분은 제 9장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고자 문제 의식으로 가볍게 짚기만 해두었다. ‘이해’와 ‘앎’과 ‘정보’와 ‘지식’ 등에 대해서 다루는 듯하다.)



 

  1. 앎의 바탕 구도
 여헌이 위와 같은 태도로 학문을 하며 생각해낸 방법을 저자는 다음 두 가지로 정리하였다.



① 우리는 우주 내의 존재물들을 관찰함으로써 그것에 적용되는 변화의 원리(理)를 찾아낼 수 있다.



② 이렇게 얻어진 변화의 원리를 활용하면 그 존재물의 현재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그것의 과거 상태와 미래 상태를 산출해낼 수 있다. (예측적 앎)



 



저자는 근대 과학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기에서 두 가지의 중요한 개념이 더 요구된다고 말한다. 하나는 어떠한 존재물을 지정했을 때 이를 특징짓는 존재물의 ‘특성’을 나타낼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이러한 특성을 지닌 존재물의 ‘상태’를 나타낼 개념이다. 예를 들어, “돌이 날아간다”고 할 때 돌의 특성을 지칭할 개념과 돌의 운동을 지칭할 개념이 구체화되어야 의미 있는 서술 및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헌도 이러한 개념이 필요하다고 암묵적으로 생각하기는 했을 것이라 저자는 추측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을 재구성해서 저자는 71p에 나온 바와 같이 ‘앎의 바탕 구도’를 정리하였다. 여헌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 추정되는 ‘상태’ 개념을 통해서 ‘처음 상태’와 ‘나중 상태’를 전제하고, 전자에서 후자로 이행할 수 있는 변화의 원리를 찾는다. 그리고 그 변화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론을 찾는다. 안타깝게도 여헌은 구체적인 이론을 찾는 것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인생의 후반부에 수학의 중요성을 예견하며 후대에 나머지 일을 맡기고자 했다.



 

  1. 대지는 왜 떨어지지 않는가? : 자득적 개념
저자는 <우주설>이나 <답동문>에 나온 한 가지 흥미로운 구체적인 논의를 이야기한다. “대지는 왜 떨어지지 않는가?”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우리의 원초적인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직관과 유사하다. 다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중력’, ‘만유인력’ 개념을 학습하면서 알게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익숙해졌을 뿐인 것이다. 저자는 여헌이라는 고전을 통해서 바로 이러한 질문을 생생하게 느끼고 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이러한 질문을 조금 자세히 뜯어보자. 이는 우리가 공간을 몇 차원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만일 공간을 3차원으로 본다면 위와 같은 질문을 나올 수 없다. 3차원으로 본다는 것은 앞뒤, 좌우, 상하 세 가지 방향 축을 각각 대등한 것으로 보는 입장인데, 이를 받아들이면 앞뒤나 좌우 방향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데 유독 상하 방향으로만 낙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이와 달리 여헌을 비롯한 그 이전 사람들은 서로 대등한 앞뒤 방향과 좌우 방향이 2차원을 이루며, 상하 방향은 이들과 대등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1차원을 이룬다고 보는 입장에 해당한다. 여헌은 <답동문>에서 이러한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사유를 전개했기 때문에 “대지는 왜 떨어지지 않는가?”와 같은 질문을 한 것이다. 만약 여헌이 이러한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면, 기존의 공간 개념을 버리고 3차원 혹은 여타의 공간 개념을 고안해냄으로써 우리만의 자생적인 과학이 탄생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구의 과학 체계가 우리에게 유입되어 답을 제시하기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이러한 고민을 품고, 즉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동아시아에서 과학 혹은 더 나아가서 학문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품고 제 10장까지 읽어나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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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석 최윤석
    2019-12-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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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그 논문은 겹실틈 실험을 이용하여 확률분포의 시간의존성을 확인해 보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겹실틈을 지난 뒤 다음 스크린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면, 다른 해석에 대하여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자역학의 표준 형식체계 외에 드브로이-봄의 길잡피 파동 이론, 넬슨의 확률통계적 접근 등을 도입하여 비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험 구상만은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것입니다.
2025.05.23
유익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사진 덕분에 미소 짓고 갑니다! ^^ 책이 와서 책도 보고 올려주신 영상 자료도 보았습니다. 이중 슬릿 실험에서 '전자를 쏘았다' 라고 했을 때 쏜 그 행위 자체도 전자 입장에서는 관측되어 진 상황일텐데요. 전자 스스로가 날아간게 아니라 어떤 물리적 장치에 의해 날아갔으니까요.. 스크린에 남겨진 흔적은 전자의 어떤 흔적인가요? 전자가 만약 입자라면 부딛혀서 뭐가 남은건지(물리적 흔적이겠죠?), 흔적(표식)의 정체도 궁금하고요 슬릿이라는 조건이 전자 상태를 규정하는 중요한 틀 이라면 전자를 슬릿 없이 보낼 경우..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을까요? 전자 자체가 알갱이가 아니라 관계성 그 자체라고 상상해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원자, 전자 이런 용어들이 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음악도 음악 자체가 있는게 아니라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음악이 되기도 하고 소리, 소음이 되기도 하고.. 또 연주되지 않은 음악은 음악이라고 할 수 없겠죠? 음악도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하다가 연주자가 연주함으로써 음악으로 드러나는 구조라고 생각되네요~ 즉 연주자가 관측자 역할을 할 때 의미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제가 눈의 갯수를 언급했던 이유는요~ 사람의 눈이 두 개이기 때문에 인지할 수 있는 차원이나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에서 였어요. 언급하셨던 도마뱀과 같은 동물들은 인간과는 다른 시각체계를 갖고 있고 또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것들을 인지하니 말이에요. 새로운 존재구조나 개념을 상정해보려면 이미 알고 있는 개념 너머에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보았어요
2025.05.22
맞습니다. 아주 적절하고 중요한 지적입니다.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긴 하지만, 파동이라는 개념을 쓰기는 것보다는 마당(field 場)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대개 "입자 vs 파동"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대조는 "입자 vs 마당"입니다. 실상 '마당'이라는 것도 고전적 마당과 양자 마당이 구별됩니다. 파동이라 부르는 것은 위치와 시간의 함수로서 결국 일종의 마당입니다. 다만 마당이 언제나 파동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긴 해도 대부분의 마당은 어떤 식으로든 파동과 연결됩니다. 이와 달리 입자는 마당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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