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바로가기
메뉴
  • 환경
    • 환경 뉴스
    • 환경 칼럼
  • 에너지전환
    • 에너지전환 뉴스
    • 에너지전환 칼럼
  • 과학·학술
    • 과학·학술 뉴스
    • 과학·학술 칼럼
    • 지속가능성 개념어 사전
  • 장회익의 자연철학
    • 자연철학 이야기 대담
    • 책
    • 논문
    • 칼럼, 강의, 강연
  • 공부모임
    • 녹색문명공부모임
    • 새 자연철학 세미나
  • 게시판
    • 새 자연철학세미나 게시판
    • 녹색문명공부모임 게시판
    • 녹색 책/영화클럽 게시판
    • 뉴스레터
  • 일정
  • Log In
    • Register
  • 검색
  • 환경
    • 환경 뉴스
    • 환경 칼럼
  • 에너지전환
    • 에너지전환 뉴스
    • 에너지전환 칼럼
  • 과학·학술
    • 과학·학술 뉴스
    • 과학·학술 칼럼
    • 지속가능성 개념어 사전
  • 장회익의 자연철학
    • 자연철학 이야기 대담
    • 책
    • 논문
    • 칼럼, 강의, 강연
  • 공부모임
    • 녹색문명공부모임
    • 새 자연철학 세미나
  • 게시판
    • 새 자연철학세미나 게시판
    • 녹색문명공부모임 게시판
    • 녹색 책/영화클럽 게시판
    • 뉴스레터
  • 일정
  • Log In
    • Register

녹색아카데미

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새 자연철학 세미나

[자료] 해밀턴 함수와 동역학적 특성

자료
고전역학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5-06-02 13:22
조회
74

(1) 뉴턴의 운동법칙

1687년 영국의 자연철학자 아이작 뉴턴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hilosophiae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를 발표하여 모든 종류의 위치변화(운동)가 충족시켜야 할 법칙을 제시하면서, 고전역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위치가 변화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런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을 '힘'이라 불렀습니다. 여기에서 힘은 "힘들다"거나 "힘이 세다"거나 "힘이 필요하다"와 같은 일상어의 힘과는 다릅니다. 라틴어로 '비스(vis)' 영어/프랑스어로 '포스(force)', 독일어로 '크라프트(Kraft)'로 쓰는 '힘'은 말 그대로 운동의 원인입니다. 

외부에서 힘이 주어지면 대상이 지니고 있는 운동의 양(quantity of motion)이 변합니다. 이를 줄여서 '운동량(momentum)'이라고 부릅니다. 뉴턴의 둘째 운동법칙은 "운동의 양의 변화는 외부에서 주어진 힘에 비례한다."라는 것입니다.

힘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실수값 함수를 도입하여 이를 $F$라 쓰고, 운동의 양 또는 운동량을 나타내는 실수값 함수를 $p$라 쓰면, 뉴턴의 둘째 운동법칙은 $$\Delta p \propto F$$와 같습니다. 여기에서 수학 기호 $\propto$는 왼쪽에 있는 양이 오른쪽에 있는 양에 비례한다(proportional to)는 의미입니다. 

스위스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는 뉴턴의 운동법칙을 미적분학을 이용하여 체계화했고, $$\frac{\mathrm{d}p}{\mathrm{d}t}=F$$라는 방정식을 처음 적었습니다. 이 방정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운동량을 나타내는 함수 $p$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를 $p(t)$와 같이 나타냅니다. 즉 특정 시각 $t$에서 운동량의 값이 $p(t)$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리학을 배우기 위해 초급수학에서 함수이론을 충실하게 학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합니다.

오일러가 쓴 뉴턴 방정식에서 $\frac{\mathrm{d}p}{\mathrm{d}t}$는 함수 $p(t)$의 일계도함수입니다. 도함수(derivative 導函數)라는 말은 원래의 함수로부터 유도(誘導, derived)된다는 의미로 붙인 용어입니다. 

뉴턴 역학은 원론적으로 특정한 힘 $F$라는 함수가 주어질 때 이것이 곧 운동량 함수의 일계도함수와 같다는 방정식을 풀어서 운동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2) 윌리엄 해밀턴이 제안한 새로운 형식체계

아일랜드의 수학자 윌리엄 로원 해밀턴이 뉴턴 역학을 새로운 형식체계로 일반화하여 발표한 것은 1834년입니다. 이미 알려져 있던 라그랑주의 형식체계보다 더 세련된 형식체계를 제시하려던 것이었습니다.

William Rowan Hamilton (1834). On a General Method in Dynamics; by which the Study of the Motions of all free Systems of attracting or repelling Points is reduced to the Search and Differentiation of one central Relation, or characteristic Function.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part II for 1834, pp. 247–308.] 

William Rowan Hamilton (1835). Second Essay on a General Method in Dynamic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part I for 1835, pp. 95–144.]

해밀턴이 발표한 논문의 제목이 좀 길지만 꼼꼼하게 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서로 당기거나 밀치는 점들의 모든 자유로운 계의 운동의 탐구를 하나의 중심 관계 또는 특성함수를 구하고 미분하는 것으로 환원할 수 있는 동역학의 일반적 방법에 관하여"

기존의 동역학 서술을 특별한 성질을 지니는 '특성함수(characteristic function)'를 구하고 이를 '미분'하는 것으로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 함수를 지금은 '해밀터니언 함수'라고 부릅니다.

[참고: "해밀터니언 특성함수의 소개"]

(3) 해밀턴 역학

고전역학의 핵심은 $$\frac{\mathrm{d}p}{\mathrm{d}t}=F$$이라는 방정식으로 요약됩니다. 즉 힘이 주어지면 상태를 나타나내는 ‘좌표’로서 운동량이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엄밀한 규정은 상태를 $(q, p)$ 즉 위치와 운동량이라는 ‘좌표’로 나타내고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말해 주는 해밀턴 방정식을 풀어내는 것입니다. 

해밀턴 역학은 여하간 대상의 동역학적 특성을 해밀터니언 함수로 나타낸 뒤, 그 해밀터니언 함수로부터 상태의 변화규칙을 얻어내려는 것입니다.
동역학적 특성이 해밀터니언 함수 $H(q, p)$로 주어질 때 상태의 변화를 규정하는 식은 $$\frac{\mathrm{d}q}{\mathrm{d}t} = \frac{\partial H}{\partial p}, \quad \frac{\mathrm{d}p}{\mathrm{d}t}=-\frac{\partial H}{\partial q}$$입니다.

이 형식체계의 강점은 해밀터니언 함수만 찾아내면 뒤의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된다는 데 있습니다.
만일 $$H (q, p) = \frac{p^2}{2m} + V(q)$$라면, 위의 해밀턴 방정식은 $$\frac{\mathrm{d}q}{\mathrm{d}t} = \frac{\partial H}{\partial p}=\frac{p}{m}, \quad \frac{\mathrm{d}p}{\mathrm{d}t}=-\frac{\partial H} {\partial q}  =-\frac{\mathrm{d}V}{\mathrm{d}q} =: F$$가 되어 더 간단한 모양 $$\frac{\mathrm{d}p}{\mathrm{d}t}=F$$와 일치합니다. 여기에서 $A=:B$라는 기호는 $A$라는 표현을 $B$라고 정의하자는 의미입니다. $A \equiv B$라 쓰기도 합니다.

[참고: "뉴턴 방정식과 해밀턴 역학"]

(4) 동역학적 특성

동역학은 변화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상황을 '상태'(변화의 국면)으로 요약하고, 이 상태의 변화를 대상을 가리키는 수학적 형식으로부터 얻어내려는 것입니다. 후자를 '동역학적 특성(dynamical characteristic)'이라 부르자는 것이 장회익 선생님의 독특한 제안입니다.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42-43쪽에는 "모든 대상이 두루 지니고 있는 보편적 특성과 이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보편적 존재물"에 해당하는 개념을 대상의 '특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고전역학에서 모든 대상이 필연적으로 지니고 있는 보편적 특성은 곧 질량(質量, 물질의 양, mass)입니다. 물질의 양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각보다 복잡하긴 하지만, 고전역학은 그냥 맨 처음에 모든 물질에 원론적으로 '물질의 양'이라는 숫자를 대응시킬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양자역학으로 가도 이 가정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양자장이론(양자마당이론)으로 가도 이 대응은 더 세련된 형태로 유지됩니다. 양자장이론에서는 대상의 보편적 특성으로 질량에 덧붙여 스핀(spin)이라는 것을 함께 말해 주어야 함이 증명됩니다. 이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질량 외에 전하(charge, 電荷)라는 것도 대상의 보편적 특성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질량이라 하더라도 어떤 외부의 힘을 받고 있는가에 따라 동역학이 다루는 대상이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주어지는 힘도 동역학적 특성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편리합니다. 힘 대신 그 힘의 다른 수학적 표현인 퍼텐셜 함수 $V(q)$를 특성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수학적 형식체계에서는 대상을 나타내는 동역학적 특성이 $$H[q, p] = \frac{p^2}{2m} + V(q)$$와 같은 해밀터니안 함수와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0

« [자료] 양자와 마음: 양자역학과 의식의 연결
[자료] 칼 포퍼의 [추측과 논박]에 나오는 그림 »
목록보기 답글쓰기
글수정 글삭제
전체 721
  • 전체
  • 자료
  • 질문 및 토론
  • 모임 정리
  • 공지사항
  • 세미나 운영
  • 전체
  • 앎의 바탕 구도
  • 고전역학
  • 상대성이론
  • 양자역학
  • 통계역학
  • 우주와 물질
  • 생명
  • 주체와 객체
  • 앎
  • 온전한 앎
  • 자연철학 일반
  • 전자기학
  • 기타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심학십도 그림 자료
녹색아카데미 | 2025.04.28 | 추천 1 | 조회 1514
녹색아카데미 2025.04.28 1 1514
공지사항
2025 <양자역학 이해 강독모임> 계획
녹색아카데미 | 2025.04.23 | 추천 0 | 조회 1722
녹색아카데미 2025.04.23 0 1722
공지사항
3기 새 자연철학 세미나 상세 계획
시인처럼 | 2024.09.12 | 추천 0 | 조회 4366
시인처럼 2024.09.12 0 4366
공지사항
[자료] 유튜브 대담영상 "자연철학이야기" 녹취록 & 카툰 링크 모음 (5)
neomay33 | 2023.04.20 | 추천 3 | 조회 14075
neomay33 2023.04.20 3 14075
공지사항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정오표 (10)
시인처럼 | 2022.12.22 | 추천 3 | 조회 16961
시인처럼 2022.12.22 3 16961
공지사항
[공지] 게시판 카테고리 설정에 대해서 (4)
시인처럼 | 2022.03.07 | 추천 0 | 조회 13451
시인처럼 2022.03.07 0 13451
705
[자료] 핼리 혜성, 3차원, 예측적 앎
자연사랑 | 2025.06.09 | 추천 0 | 조회 65
자연사랑 2025.06.09 0 65
704
[자료] 예측적 앎으로서의 고전역학
자연사랑 | 2025.06.08 | 추천 1 | 조회 101
자연사랑 2025.06.08 1 101
703
[자료] 고전역학이라는 용어
자연사랑 | 2025.06.08 | 추천 1 | 조회 102
자연사랑 2025.06.08 1 102
702
[자료] 3차원 vs. 2+1차원; 낙하운동의 서술
자연사랑 | 2025.06.03 | 추천 0 | 조회 220
자연사랑 2025.06.03 0 220
701
6월2일 질문 (4)
sola | 2025.06.02 | 추천 0 | 조회 90
sola 2025.06.02 0 90
700
[자료] 칼 포퍼의 [추측과 논박]에 나오는 그림
자연사랑 | 2025.06.02 | 추천 0 | 조회 65
자연사랑 2025.06.02 0 65
699
[자료] 해밀턴 함수와 동역학적 특성
자연사랑 | 2025.06.02 | 추천 1 | 조회 74
자연사랑 2025.06.02 1 74
698
[자료] 양자와 마음: 양자역학과 의식의 연결
자연사랑 | 2025.05.27 | 추천 0 | 조회 114
자연사랑 2025.05.27 0 114
697
[자료] 입자인가, 파동인가 (2)
자연사랑 | 2025.05.21 | 추천 1 | 조회 130
자연사랑 2025.05.21 1 130
696
수업 후에 질문드립니다 (11)
안소라 | 2025.05.21 | 추천 1 | 조회 199
안소라 2025.05.21 1 199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 마지막
글쓰기
Powered by KBoard

게시판 글

최신글 내가 쓴 글
[자료] 핼리 혜성, 3차원, 예측적 앎
2025.06.09
[자료] 예측적 앎으로서의 고전역학
2025.06.08
[자료] 고전역학이라는 용어
2025.06.08
[자료] 3차원 vs. 2+1차원; 낙하운동의 서술
2025.06.03
[알림] 6월 녹색문명공부모임 - 생태위기 시대의 사유방식 : 장회익의 온생명론과 라투르의 가이아 2.0
2025.06.03
로그인 해주세요.

게시판 댓글

최신댓글 내가 쓴 댓글
우와! 자세한 자료, 설명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2025.06.09
1. 변별체의 존재 양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부할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바로 위의 답글에 쓴 물의 온도를 재는 상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장회익 선생님의 '변별체' 개념이 물리학에서 말하는 측정장치 개념에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추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적으로는 모종의 측정장치를 염두에 두면 이해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입자물리학에서는 매우 다양한 측정장치 또는 검출장치를 사용합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세미나에서 인용하신 안개상자(cloud chamber)나 거품상자(bubble chamber)가 전형적인 예입니다. 겹실틈 실험에서 사용하는 사진건판도 변별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loud_chamber https://en.wikipedia.org/wiki/Bubble_chamber 하지만 변별체가 측정장치/검출장치와 동의어는 아닙니다. 변별체는 물리적 작용을 통해 뭔가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하지만, 또 동시에 그것을 읽어내서 인식주체의 경험표상영역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변별체는 대상과 인식주체 사이에 놓인 가교 내지 창문의 역할을 합니다. (제가 장회익 선생님의 제안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거품상자에서 기본입자가 만들어내는 궤적을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
2025.06.03
2.의 질문이 흥미롭습니다. '이해'라는 문제를 직접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대상과 변별체의 만남(조우)은 원래 인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그것을 알아채거나 기록하거나 기억하거나 그로부터 지식을 얻는 것과 전혀 무관하게 대상과 변별체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하기에 이 세계 속의 수많은 물질적 존재자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부딪치고 멀어져갈 것입니다. 아주 먼 우주에서 행성과 혜성이 충돌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하간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 흔적이 남습니다. 그런데 그 물질적 존재자에 생긴 흔적을 인식 주체인 '나' 또는 서술세계가 받아들이면 이제 그 흔적이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집니다. 인식주체가 없었더라면 그냥 물질적 충돌에 불과했을 것이 이제 '사건'이 되어 버립니다. 미묘하지만, 변별체와 경험표상영역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변별체에 남은 흔적과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진 정보는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50쪽의 그림 1-1에서 물질세계와 서술세계를 구별하는 점선을 넘나듭니다. 두 개의 네모 사이의 위아래 양쪽방향 화살표의 양면성입니다. 물질적 측면에서 보면 대상과 변별체가 만나서 흔적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과 '빈-사건'이 일어납니다. 특정 변별체에 흔적이 남지 않는 것도 흔적이 남는 것 못지 않은 정보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이해'라는 말이 직접 연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세미나에서 인용한 폰노이만의 온도 측정의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재려면 온도계를 넣어 수은/알콜의 높이를 보아야 합니다. 이 때 비커의 물이 대상이고 온도계는 변별체가 됩니다. (2) 온도계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전등의 빛이 수은/알콜의 경계면에 닿았다가 눈의 망막으로 와야 합니다. 이 때 온도계의 높이는 대상이 되고 빛(빛알)이 변별체가 됩니다. (3) 빛이 망막에 입사되면 망막에 있는 시신경에 나트륨 원소가 모이거나 흩어져서 전류가 만들어집니다. 이 때 빛이 대상이라면 시신경의 전위차는 변별체가 됩니다. (4) 시신경의 전위차는 뇌의 피질에서 뉴런을 발화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대목에서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읽어냅니다. (5) 그 다음 단계가 어렵습니다. 온도계의 높이든, 망막에 생기는 흔적이든, 시신경의 전위차든, 뉴런의 발화든 여하간 어느 단계에서 흔적의 기록이 정보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은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32-33쪽에 서술된 것처럼 역학 모드와 서술 모드를 구별합니다. 하지만 서술 모드만으로는 '이해'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하간 세 번째 모드로서 '의식 모드'가 작동을 해야 비로소 '이해'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라는 문제는 매우 어렵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인츠 폰푀르스터의 <이해를 이해하기> 같은 저작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Heinz Foerster (2003) Understanding Understanding: Essays on Cybernetics and Cognition. Springer. https://doi.org/10.1007/b97451
2025.06.03
3. 3차원 vs. 2+1차원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이전, 고대그리스-이슬람-중세유럽으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의 전통에서 세상의 중심은 지구였습니다. 지구 주위에는 일곱 행성(七曜) 즉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의 천구가 있고, 그 바깥에는 항성 천구가 있습니다. 지구는 네 개의 권역(구 껍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의 천구 바로 아래에는 불의 권역이 있고, 그 아래로 차례로 숨/바람의 권역, 물의 권역, 흙의 권역이 있습니다. 뒤의 세 권역은 현대의 기권(氣圈, Atmosphere), 수권(水圈 Hydrosphere), 지권(地圈,Geosphere)에 대략 연결됩니다. 불의 권역은 현대의 열권(熱圈, Thermosphere)이나 전리층과 비슷합니다. 여하간, 세상(우주)의 중심은 지구의 중심이며, 이 중심을 향하는 방향이나 이 중심으로부터 벗어나는 방향이 곧 수직 방향입니다. 이와 달리 지표면의 동서남북은 어느 쪽으로도 대등합니다. 이것이 바로 (2+1)차원의 세계입니다. 세계(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생겨나면서 수직 방향도 동서남북과 대등하지 않을까 하는 관념이 펼쳐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펼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데카르트는 공간의 한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 개의 숫자 $(x, y, z)$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비단 눈 앞에 펼쳐지는 육면체 모양의 방 안에서의 위치만이 아니라 온 우주 전체에서의 위치에도 해당합니다. 그러면 수직 방향이나 동서 방향이나 남북 방향이 모두 대등합니다. 데카르트에게 우주는 (2+1)차원이 아니라 3차원이었습니다. [그림출처: Peter Apian (1529) Cosmographiae introductio]
2025.06.03
중요한 지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또 몇 가지 글에 대한 링크도 있었구요. 따로 답글도 있었는데 사라졌더라구요. 저의 부족한 글도 여하간 토론과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몇 자 적어주시면 어떨까요?
2025.05.25
로그인 해주세요.

Upcoming Events

6월 16
6:00 오전 - 7:00 오전 KST

책새벽 – 월. 시즌6 : 『침묵의 봄』 8회

6월 16
8:30 오후 - 10:30 오후 KST

3기 새 자연철학 세미나 [양자역학 이해 강독모임] 6회

6월 17
9:00 오후 - 10:00 오후 KST

책밤-화-과학 : 칼 포퍼 『추측과 논박 1』 – 18회

6월 18
6:00 오전 - 7:00 오전 KST

책새벽 – 수 : 칼 세이건 『Cosmos』 – 23회

6월 19
6:00 오전 - 7:00 오전 KST

책새벽 – 목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 2.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 4회

달력보기

카테고리

녹색아카데미 페이스북 공개그룹

녹색아카데미 페이스북 공개그룹

Copyright © 2025 녹색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

Codilight 테마 제작자 FameTh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