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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새 자연철학 세미나

[자료] 물리법칙과 '나'라는 문제

자료
주체와 객체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5-03-12 09:55
조회
475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414쪽에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말로 생명이 놀랍다고 하는 까닭은 이 안에 '나'라고 하는 존재가 포함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물질로 이루어진 존재물들이 긴 역사의 과정을 통해 제아무리 서로 섞이고 놀라운 변형을 이루어낸다 한들, 이 안에 어떻게 '나'라고 하는 전혀 다른 범주의 존재가 출현할 수 있나? 아무리 심오한 물리학 법칙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물리학 법칙으로는 원천적으로 연결시킬 수 없는 존재 곧 '주체로서의 나'를 이끌어낼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의젓이 '나'라는 주체가 존재하고 있으니 이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문장은 현대과학 전체를 아우르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리학에 국한시키더라도 이제까지 제기된 적이 별로 없으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일단 물리학적 사고를 통해 모든 현상을 일관된 자연법칙을 통해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으로는 원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나'라는 것은 물리학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왔고,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없게지만, 이제 이것이 내 몸까지 설명하는 데 이르러서는 '나'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다." (415쪽)

지난 번 세미나에서 "이제까지 '엔트로피 법칙'으로 우주와 물질과 생명을 모두 설명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주체라는 문제는 그것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하면, 전체적인 자연철학적 구상과 논의가 약화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저는 '엔트로피 법칙'이라 부르는 것이 따로 있지 않다고 채팅창에 썼습니다. 1850년대에 나온 열역학 둘째 법칙이라 부르는 것은 고립계에서 엔트로피가 결코 줄어들 수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주장'이라 부른 이유는 열역학의 법칙들은 일종의 공리로 설정된 것이고 그 자체로 실험적인 증명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역학 전체의 출발점으로 네 개의 법칙을 설정하면, 이로부터 열현상을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열역학은 실질적으로 실패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열역학 법칙들을 정당화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열역학은 '통계역학'의 원대한 프로그램으로 대치되었습니다. 여하간 대상이 아주 많은 수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고 거기에 대해 확률통계이론을 적용하면 열역학의 주장들도 끌어낼 수 있고 더 많은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이것이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제5장 "소를 길들이다"에서 논의된 자연철학의 통계역학적 측면입니다.

'엔트로피 법칙'이라는 표현에 어쩌면 물리학에 기반을 둔 어떤 보편적인 원리나 법칙이 있어서 물질과 우주와 생명과 의식을 모두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물리학의 어떤 법칙이나 이론이나 원리가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해 주리라는 믿음은 오래 전에 실패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 넓게 보아, '엔트로피 법칙'이라 부른 것이 대략 자유에너지 원리를 기반으로 삼아 통계역학적 설명을 이끌어내고 이로부터 우주와 그 안의 다양한 구조과 질서들이 만들어지고 다시 자체촉매적 국소실서가 생겨나서 온생명으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적 논의라고 말한다면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경우, 이제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제8장 "주체와 객체"에서 새롭게 제기된 매우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7장까지의 자연철학적 논의에서는 두드러진 적이 없는 '나'라는 문제가 나타난 것입니다. '나(I)'라는 것을 쉽게 '주체(Subject)'라고 바꾸어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주체(主體)라는 말에 이미 '몸(體)'이라는 말이 들어 있어서 "일인칭으로서의 나"가 아니라 자칫 "삼인칭적 대상의 하나로서의 몸"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상학자인 로버트 한나와 에반 톰슨의 제안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Hanna, R. & Thompson, E. (2003). “The mind-body-body problem”, Theoria et Historia Scientiarum: International Journal of Interdisciplinary Studies 7(1): 23-42.
    https://apcz.umk.pl/THS/article/view/ths.2003.002/13384 

이들은 몸과 마음에 관한 철학적 문제를 (1) 전통적인 몸-마음 문제 (2) 신체 문제 (3) 몸-신체-마음 문제와 같이 세 가지로 구별하자고 제안합니다. 신체 문제는 마음이나 의식의 문제를 제외하고 물리적인 언어로 몸 또는 신체를 이해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신체에 대한 포괄적이면서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한가 묻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몸-마음 문제와 달리 몸-신체-마음 문제는 현상학의 전통 아래 있습니다. 현상학에서는 물리학·화학·생물학과 같은 자연과학 또는 의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일종의 객관적인 대상으로서의 ‘신체’(Körper, corporeality)와 존재의 느낌과 관점과 내적인 생명을 지니고 있는 살아 있는 또는 살아가는 ‘몸’(Leib, lived body)을 구별합니다.

[Körper (corporéalité)와 Leib (corps propre)는 원래 모두 ‘몸’ 또는 ‘신체’를 가리키지만, 한국어 용어에서 전체적으로 통일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Körper는 ‘육체’뿐 아니라 ‘물체’라는 의미도 가집니다. 현상학 문헌에서는 Körper를 ‘육체’로, Leib를 ‘신체’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반대의 경우도 곧잘 발견됩니다. 실질적인 의미에 비추어 Körper를 ‘신체’로, Leib를 ‘몸’으로 지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몸-신체-마음 문제는 이 1인칭 몸과 3인칭 신체와 마음 사이의 관계를 해명하려는 것입니다. ‘신체’와 ‘몸’은 살아 있는 것(즉 동물)의 외적인 측면과 내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상학은 살아가고 있는 몸이 어떻게 세계와 관계를 맺는가 하는 문제뿐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몸이 어떻게 그 자신과 관계를 맺는가를 묻습니다. 현상학적 사유를 염두에 둔 몸-신체-마음 문제 안에는 ‘몸-신체 문제’가 포함됩니다. ‘몸-신체 문제’는 의식이 있는 마음과 물리적인 신체 사이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설명의 틈새보다는 물리적 신체와 주관적 생명 사이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설명의 틈새에 더 주목합니다. 데카르트의 틀 안에서 몸-마음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존재론적 범주에 대한 설명의 틈새가 문제가 되지만, 현상학적 사유의 틀 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한 가지 체현의 두 유형 사이에서 드러나는 설명의 틈새입니다. 물리적 신체가 세계 속에 있는 반면, 주관적 생명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느낌입니다. 그런 점에서 ‘몸’과 ‘신체’의 관계는 주관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몸(1인칭)과 세계 속에 있는 생명체로서의 신체(3인칭)의 관계입니다.

  • Thompson, E. (2007). Mind in Life: Biology, Phenomenology, and the Sciences of Mind, Harvard University Press.
  • 에반 톰슨, 박인성 (2016) 생명 속의 마음: 현상학, 생물학, 심리과학. 도서출판b http://aladin.kr/p/JJQGj 

다음 세미나에서 더 상세하게 이야기가 되겠지만, 현대과학 특히 현대물리학이 맞닥뜨린 가장 심각하고 어렵고 중요한 '나'라는 문제를 상세하게 다룬 책이 있어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24년에 출간된 [블라인드 스팟] 또는 [사각지대]라는 책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할 때 그냥 [맹점]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여서 그냥 음차로 쓰는 것이 나을 듯 한데, "왜 과학이 사람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가?"라는 부제가 내용을 정확히 말해 줍니다.

  • Adam Frank, Marcelo Gleiser, Evan Thompson (2024) The Blind Spot: Why Science Cannot Ignore Human Experience. The MIT Press. https://a.co/d/35RZrKX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과학과 사람의 경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과학 특히 물리학에서 '나'라는 전혀 낯선 존재가 왜 중요한가를 시간, 물질, 우주론, 생명, 인지, 의식, 지구 등으로 나누어 세세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대과학에서 '나'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은 상아탑 속의 지적 유희가 전혀 아닙니다. 위의 책 [블라인드 스팟]에서 논의하는 것처럼, 이 고찰은 생태환경위기, 자본주의의 위기, 최근의 인공지능 열풍 등에 대해 직접적인 함축을 지닙니다. 

오랫동안 물리학의 중심으로 한 자연철학적 사유에서는 '나'가 송두리째 빠져 있었지만, 새로운 자연철학에서는 근본적으로 '나'의 문제가 다루어집니다. 

이와 직접 연관된 철학의 한 분야가 '마음의 철학' 또는 '심리철학(philosophy of mind)'입니다. 이 분야의 연구성과가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이 연구성과들을 따라다니기만 한다면 평생이 가도 여전히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모든 주장들을 일일이 살피는 것 못지 않게 하나의 일관된 입장과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몸-마음의 문제를 정리해 보기 위해 "[자료] 김재권 [마음의 철학] 목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1) 물질주의(materialism) 또는 물리주의(physicalism)
  • (2) 이원론(dualism): 실체이원론과 속성이원론
  • (3) 행동주의(behaviorism)
  • (4) 데카르트의 인과적 상호작용주의(causal interactionism)
  • (5)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설(preestablished harmony)
  • (6) 니콜라 말브랑슈의 기회원인론(occasionalism)
  • (7) 스피노자의 이중측면론(double-aspect theory)
  • (8) 토머스 헉슬리의 부수현상론(epiphenomenalism)
  • (9) 새뮤얼 알렉산더 등의 창발론(emergentism)
  • (10) 정신신경 동일성 이론(psychoneural identity theory)
  • (11) 기계기능주의(machine functionalism)
  • (12) 인과이론적 기능주의

장회익 선생님의 접근은 '일원이측면론'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스피노자의 이중측면론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주체와 대상(객체) 사이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입장일 것입니다.

함께 이야기나눌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의 철학에서 이렇게 다양한 접근과 주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일원이측면론을 옹호하는 이점이 무엇일까요? 철학적 논의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같고 다름의 문제이지만, 그렇더라도 여전히 더 받아들이기 쉽고 더 끌리는 입장과 주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원이측면론의 강점이 무엇인지 더 상세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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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눈사람님이 이 글에 대해 답글을 달아주셨던 것 같은데, 그 글에 저의 의견을 달려다 보니까 그 글이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2025.05.23
제 부족한 답변이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흔적'이란 표현을 확장하면 '변별체의 철학'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주되지 않은 음악이 존재하긴 할까, 하는 상상을 해 보는데, 어쩌면 연주되지 않았다고 해도 악보 속에, 작곡가의 머리 속에, 곡을 해석하는 지휘자의 마음 속에, 곡을 들으려는 청중의 열망 속에 이미 존재하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2025.05.23
그 논문은 겹실틈 실험을 이용하여 확률분포의 시간의존성을 확인해 보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겹실틈을 지난 뒤 다음 스크린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면, 다른 해석에 대하여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자역학의 표준 형식체계 외에 드브로이-봄의 길잡피 파동 이론, 넬슨의 확률통계적 접근 등을 도입하여 비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험 구상만은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것입니다.
2025.05.23
유익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사진 덕분에 미소 짓고 갑니다! ^^ 책이 와서 책도 보고 올려주신 영상 자료도 보았습니다. 이중 슬릿 실험에서 '전자를 쏘았다' 라고 했을 때 쏜 그 행위 자체도 전자 입장에서는 관측되어 진 상황일텐데요. 전자 스스로가 날아간게 아니라 어떤 물리적 장치에 의해 날아갔으니까요.. 스크린에 남겨진 흔적은 전자의 어떤 흔적인가요? 전자가 만약 입자라면 부딛혀서 뭐가 남은건지(물리적 흔적이겠죠?), 흔적(표식)의 정체도 궁금하고요 슬릿이라는 조건이 전자 상태를 규정하는 중요한 틀 이라면 전자를 슬릿 없이 보낼 경우..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을까요? 전자 자체가 알갱이가 아니라 관계성 그 자체라고 상상해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원자, 전자 이런 용어들이 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음악도 음악 자체가 있는게 아니라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음악이 되기도 하고 소리, 소음이 되기도 하고.. 또 연주되지 않은 음악은 음악이라고 할 수 없겠죠? 음악도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하다가 연주자가 연주함으로써 음악으로 드러나는 구조라고 생각되네요~ 즉 연주자가 관측자 역할을 할 때 의미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제가 눈의 갯수를 언급했던 이유는요~ 사람의 눈이 두 개이기 때문에 인지할 수 있는 차원이나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에서 였어요. 언급하셨던 도마뱀과 같은 동물들은 인간과는 다른 시각체계를 갖고 있고 또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것들을 인지하니 말이에요. 새로운 존재구조나 개념을 상정해보려면 이미 알고 있는 개념 너머에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보았어요
2025.05.22
맞습니다. 아주 적절하고 중요한 지적입니다.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긴 하지만, 파동이라는 개념을 쓰기는 것보다는 마당(field 場)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대개 "입자 vs 파동"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대조는 "입자 vs 마당"입니다. 실상 '마당'이라는 것도 고전적 마당과 양자 마당이 구별됩니다. 파동이라 부르는 것은 위치와 시간의 함수로서 결국 일종의 마당입니다. 다만 마당이 언제나 파동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긴 해도 대부분의 마당은 어떤 식으로든 파동과 연결됩니다. 이와 달리 입자는 마당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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