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질문] 우** - 2장 - 함께 이야기 나눌 만한 나의 질문들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려주신 질문을 게시판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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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질문
데카르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Q1: 책에 서술되어 있듯(95쪽) 데카르트는 감각을 의심했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오직 생각하는 정신뿐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의 감각 의심론(감각 부정론)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긍정해야 할까, 부정해야 할까?
감각의 의심은 양면성을 지닌다. 한편으로 세계의 실재에 대한 접근을 감각이 방해하므로, 감각의 환상을 넘어서 실재를 붙잡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긍정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감각은 실재를 이해하는 여정에서 일정하게 긴요한 것이 아닐까? (실험관찰의 결과물은 공통된 시각 경험이 없으면 합의 불가능하다.) 감각의 기능/능력에 대한 전면적 부정은, 감각에 기초한 관찰을 학문의 방법으로 옹호하는 입장(베이컨 등의 귀납적 추론법, 가상디, 로크 등의 경험주의적 방법, 그리고 여헌의 입장[책 53쪽])과 충돌한다.
Q2: 이 장의 역사 지평 서술은, 데카르트의 자연철학이 어떻게 기반이 되어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이어지는가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아마도 그래서 그럴 텐데, 데카르트의 다른 사상적 면모가 제법 생략되어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데카르트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낸 대목은 얼마나 놀라운가!)
책에서는 주로 <방법서설>이 인용될 뿐 <성찰>에 관해서는 지면이 많이 할애되어 있지 않은데, <성찰>에서 데카르트는 물질-정신 이원 실체론, 기계론(물질=생물 신체=자동기계automata)을 펼치고, 인간만이 영혼의 소유자라는 생각도 여기서 발견된다. 감각(감각적 표면) 너머, 지각의 세계 너머에 실재하는 물질(noumenon)이 있다는 사고는 사실 훌륭한 것이었다. 하지만 물질을 운동하는 자동기계로 환원하는(물질에서 정신성, 주체성을 거세하는) 사상과 인간만을 특수지위자로 가정하는 사상은 (이후의 서양 근대철학으로 끈끈히 이어져) 화석근대 자본주의의 자연 파괴 현실을 정당화하는 철학적 토대 역할을 했다. 어떤 철학자는 “물질은 정신성, 행위성, 주체성, 생기, 생명력을 보유한다”고 보는 철학적 입장이 인류 사상사의 주류이고, 그 반주류는 최근 수백년 간의 서양 근대철학일 뿐이라고 진단하는데, 그렇다면 인류 사상사에 나타난 이 “짧은 사상적 일탈”의 원천이 이른바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카르트가 아닐지?
즉, 데카르트는 물리학의 토대를 세운 인물이라는 점(책 96-97)에서 “거인”일지 모르지만, 다른 앵글에서의 평가가 책에 부족한 것은 아닐까? (또한, 다른 앵글에서의 평가가 책에 일정하게 포함된다면, 그를 거인으로 평가하는 서술도 보다 당당해지는 것이 아닐까?)
전자기적 상호작용(전자기력)은 어떻게 물질을 구성하나요? (문과 출신의 우문입니다)
Q3: 자연계에는 네 가지 기본적 상호작용이 있고, 이 가운데 전자기적 상호작용(전자기력)은 원자 규모의 물질과 그 이상의 물질을 구성하고 변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책 119) 전자기적 상호작용은 어떤 방식으로 물질을 구성할까? (간단하게나마 설명해주면 좋겠고, 만일 어렵다면 참고 도서라도 추천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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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무렵 독일의 물리학자 프리츠 론돈과 발터 하이틀러가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분자의 공유결합을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양자화학이라 부르는 분야에서는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물질의 구성을 꽤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리학 중 고체물리학이라는 분야가 이런 것을 다룹니다.
양자역학 이전에는 질량이 전자기 에너지에서 나온다는 이론이 꽤 정교하게 전개되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Electromagnetic_mass" target="_blank" rel="noopener">https://en.wikipedia.org/wiki/Electromagnetic_mass
질량을 전자기력으로 설명하는 20세기 초의 이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