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의 '서울' 해석의 과격한(?) 주장들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0-02-22 11:47
조회
8142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는 장현광의 자연철학에서 출발하여, 뉴턴의 자연철학, 아인슈타인의 자연철학, 슈뢰딩거의 자연철학, 볼츠만의 자연철학, 우주론의 자연철학, 온생명의 자연철학, 스피노자의 자연철학, 주돈이의 자연철학으로 이어지는 인류의 유산 속에서 장회익 선생님의 고유한 자연철학을 끄집어 내고 이를 요약하고 있는 저서입니다.
자칫 오해하기 쉬운 것은 이 저서가 물리학 개론이거나 우주론 입문이거나 양자역학 해석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여러 번 나온 것처럼 이 저서는 물리학 개론이 명백하게 아닙니다. 나오는 내용으로 보면 물리학이 상당하지만 기존의 물리학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양자역학 해석과 관련해서는 2015년에 < 양자, 정보, 생명>이라는 공저에서 핵심적인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장회익 선생님이 처음 제안하시고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들이 함께 다듬어 나가고 있는 '서울' 해석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일 수도 있어서, 다소 도발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장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꽤 많은 사람들(특히 양자물리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분들)에게 '과격한' 주장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파동을 다루는 이론은 양자역학이 아니라 양자장이론이며, 역설적으로 현대 입자물리학의 표준적인 언어인 양자장이론에는 실상 입자를 다루지 않는다.)
이 주장들은 널리 퍼져 있는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들과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물리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대부분 동의하거나 적어도 수긍하는 내용입니다.
자칫 오해하기 쉬운 것은 이 저서가 물리학 개론이거나 우주론 입문이거나 양자역학 해석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여러 번 나온 것처럼 이 저서는 물리학 개론이 명백하게 아닙니다. 나오는 내용으로 보면 물리학이 상당하지만 기존의 물리학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양자역학 해석과 관련해서는 2015년에 < 양자, 정보, 생명>이라는 공저에서 핵심적인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장회익 선생님이 처음 제안하시고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들이 함께 다듬어 나가고 있는 '서울' 해석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일 수도 있어서, 다소 도발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장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꽤 많은 사람들(특히 양자물리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분들)에게 '과격한' 주장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1)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원리'가 아니며, 양자역학의 바탕이 아니다. 이는 단지 서로 호환되지 않는 두 물리량 사이에 성립하는 미결정성 관계식일 뿐이다.
(2) 양자역학은 파동에 대한 이론이 아니다. 양자역학에는 파동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파동처럼 여겨지는 것은 확률을 계산할 수 있게 해 주는 상태함수일 뿐이다. 흔히 말하는 입자-파동 이중성은 양자역학을 잘못 이해해서 나오는 오개념이다.
(파동을 다루는 이론은 양자역학이 아니라 양자장이론이며, 역설적으로 현대 입자물리학의 표준적인 언어인 양자장이론에는 실상 입자를 다루지 않는다.)
(3)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뚜껑을 열기 전 반생반사로 존재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이론에서는 우리가 세계에 대해 최대한 할 수 있는 서술이 확률적임을 주장한다.
(4) 양자역학에서 가장 혁명적인 개념은 '얽힘'이다. 그러나 이 양자얽힘이 세계가 비국소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5) 양자도약 또는 파동함수의 오그라듬이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떤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 전혀 아니며, 단지 확률적 예측의 출발점을 다시 갱신하는 것일 뿐이다.
(6) 소위 상보성 원리라는 것은 양자역학과 근본적으로 독립적인 주장이며, 상보성 원리 없이 양자역학을 서술하고 해석해도 된다. 특히 좁은 의미의 상보성 원리는 상태서술과 사건서술의 이원적 서술과 연관되지만, 확장된 의미의 상보성 원리는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 주장들은 널리 퍼져 있는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들과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물리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대부분 동의하거나 적어도 수긍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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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서울해석" 은 이름만 들어봤는데,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간단히 정리된 형태로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위에 소개해주신 책, <양자, 정보, 생명> 도 잘 살펴보겠습니다.
<양자, 정보, 생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책보다 오히려 더 상세하고 친절한 쪽은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일 것 같습니다. <양자, 정보, 생명>은 논문집이라 약간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