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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녹색문명공부모임

[책새벽-수. 그림 자료] 지오토의 아레나 성당, '우의상 14도'과 책꼽문.

자료
문학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3-04-05 11:15
조회
1571
『잃어버린 시간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2012. 민음사.
.
녹색아카데미 온라인 책읽기 모임 '책새벽-수'에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읽고 있습니다*. 현재 1-1권을 절반 쯤 읽고 있는데요.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유명한 그림들 중 지오토의 벽화가 오늘 읽은 부분에 나와서 그림과 책꼽문을 가져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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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새벽-수는 매주 수요일 아침 6-7시, 온라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련 안내는 웹사이트 맨위 혹은 오른쪽의 일정 메뉴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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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할머니는 또한 르그랑댕 씨가 자주 귀족이나 사교계 생활, 스노비즘*에 반대하며 늘어놓는 그 열띤 장광설에 놀랐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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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비즘 : 각주에 따르면 흔히 '속물근성'이라고 번역되며, 프루스트 소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말은 원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그 대학 출신이 아닌 다른 대학 출신의 낯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보다 일반적으로는 명문가에서 유행하는 태도나 방식을 찬양하고 채택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하네요. 배우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을 때 했던 수상 소감에 이 단어가 등장 했었는데, 프루스트 소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라니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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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6.  "어린 친구, 언제나 그대 인생 위에 한 조각 하늘을 간직하게나." 하고 그(르그랑댕 씨)는 내 쪽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대에겐 드물게도 아름다운 영혼과 예술가의 자질이 있으니, 그에 필요한 것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게나."
(질문 : 그런데 '아름다운 영혼과 예술가의 자질'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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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토(1266-1337)의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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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도바의 아레나 성당(스크로베니 예배당)의 「우의상 14도」. 일곱 가지 미덕과 일곱 가지 악덕을 그린 벽화. 이 중 '자비'와 '선망'(envy), '정의'에 대해 화자는 이야기 합니다. 『프루스트의 화가들』(유예진. 현암사)에서 지오토 편을 보면, 지오토가 활동할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그림보다는 조각을 더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 지오토는 자신이 그림으로 그러한 평가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우의상 14도'를 보면 대리석 조각상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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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우의상 14도' 중 '자비'.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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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우의상 14도' 중 '선망'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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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우의상 14도' 중 '정의'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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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아레나 성당.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우의상 14'도는 성당 하단부에 띠처럼 둘러 그려져 있다.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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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7-149.  우리가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던 그해, 언제나 '껍질을 벗기는' 일을 도맡아 했던 부엌 하녀는 ... 임신한 지 꽤 되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 우리는 그녀의 헐렁한 작업복 너머로 그 거대한 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옷은 지오토 그림에 나오는 몇몇 상징적 인물들이 걸친 커다란 겉옷을 상기시켰는데, 스완 씨가 내게 그 사진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러한 유사성을 지적해 준 사람도 바로 스완 씨였다. 그는 부엌 하녀의 소식을 물을 때면 이렇게 말했다. "지오토의 '자비'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
지금에야 안 사실이지만, 파도바 성당에 있는 미덕과 악덕 그림은 다른 측면에서도 부엌 하녀와 매우 닮았다. ... 아레나 성당에 '카리타스'(자비)라는 이름에 그려져 있고, ... 그녀는 하느님에게 자신의 타오르는 심장을 내밀고 있다. 아니 '건넨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른다. 그 모습은 마치 부엌 하녀가 아래층 창문에서 병따개를 달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지하실 환기창 너머로 그것을 건네주는 것처럼 보인다. 
...
'자비'에는 자비가 없었고, 또 '선망'은 기껏해야 의학 서적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혀의 종양이나 외과의사가 들이미는 기구 때문에 성대나 목젖이 짓눌린 그런 형상이다. 또한 볼품없고 단정한 회색 얼굴의 '정의'는, 콩브레 성당 미사에서 만날 수 있는, 독실하지만 메마른 몇몇 부르주아 요조숙녀들과도 흡사했는데, ...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벽화의 놀라운 기이함과 특이한 아름다움은 바로 그 그림에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는 상징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상징화된 사상이란 표현될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상징이 단순한 상징으로서가 아닌 실제로 느끼거나 물질적으로 다루어진 하나의 현실로서 표현되어, ...
파도바 성당의 저 '미덕'과 '악덕'에는 그 자체에도 현실감이 있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게는 임신한 하녀와 마찬가지로 살아 잇는 것처럼 보였고, 또 하녀 자신도 그림 못지않게 우의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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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사랑 자연사랑
    2023-04-06 14:25

    기억 속의 사람을 '자비(Caritas/Charité)'라고 부르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스완은 그 사람의 이름도 모른 채 헐렁한 옷차림만으로 그렇게 부른 셈인데, 스완이란 사람의 성품은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는 느낌입니다.

    스노비즘이란 말은 21세기에 만들어진 말인 줄 알았는데, 1913년부터 출판된 프루스트의 소설에 그 단어가 나온다는 게 신기해서 본문을 찾아봤습니다.

    "Elle s’étonnait aussi des tirades enflammées qu’il entamait souvent contre l’aristocratie, la vie mondaine, le snobisme, «certainement le péché auquel pense saint Paul quand il parle du péché pour lequel il n’y a pas de rémission»."

    정말 '스노비즘'이란 단어가 딱 있을 뿐 아니라 이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음을 알았습니다. 프루스트가 속물근성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거나 속물근성을 소설 속에 자주 노출시켰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스노비즘(le snobisme)'이란 단어도 사용한 건 전혀 몰랐습니다.

    혹시 하고 찾아보니 영어 단어로도 snobbism은 1845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snobbism" target="_blank" rel="noopener">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snobbism

    .


  • neomay33 neomay33
    2023-04-07 10:51

    게시판을 통해서 '책새벽-수'에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에 써주셨듯이 베르그손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

    스노비즘이란 말이 1845년에 처음 등장했군요! 찾아보니 영국 사교계 문화가 1800년대 초반에 생겼다고 하는데 왠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교계는 'high society', 'le beau monde' 이런 단어로 찾아지네요.

    snobbism은 영어 위키피디아에서 snob으로 올라가 있네요. 스파르타, 사제, 귀족... 이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자신들이 구분되게 하기 위해서 말, 행동거지, 옷 등등을 다르게 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녀원장 이야기도 나오네요.

    프루스트가 왜 스완이라는 인물로 이 긴 이야기의 첫 부분을 시작했는지 1, 2권에서 그걸 눈여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긴 이야기를 쓸 생각은 없었다고는 하지만요.

    그리고 스완이 '자비'라고 부른 사람은 기억 속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마르셀의 가족들이 콩브레의 레오니아주머니 집에 머물 당시 스완이 드나들 때 그 집에서 일하던 부엌 하녀예요. 만삭의 몸으로 프랑수아즈의 구박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었죠.

    출산이 머지 않았으니 지나가는 말로라도 안부를 물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스완이 직접 마르셀에게 지오토의 그림 사진을 주기도 했기 때문에 서로 알고 있는 내용으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루스트와 화가들』(유예진)을 보면 이 그림에 대한 얘기가 꽤 자세히 나오는데요.( Eric Karpeles의 『Paintings in Proust』이라는 책에도 나올 것 같습니다.) 소설 진도에 맞춰서 한 꼭지씩 읽으니 아주 재밌네요.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도 그렇지만 이 책만으로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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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그 논문은 겹실틈 실험을 이용하여 확률분포의 시간의존성을 확인해 보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겹실틈을 지난 뒤 다음 스크린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면, 다른 해석에 대하여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자역학의 표준 형식체계 외에 드브로이-봄의 길잡피 파동 이론, 넬슨의 확률통계적 접근 등을 도입하여 비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험 구상만은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것입니다.
2025.05.23
유익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사진 덕분에 미소 짓고 갑니다! ^^ 책이 와서 책도 보고 올려주신 영상 자료도 보았습니다. 이중 슬릿 실험에서 '전자를 쏘았다' 라고 했을 때 쏜 그 행위 자체도 전자 입장에서는 관측되어 진 상황일텐데요. 전자 스스로가 날아간게 아니라 어떤 물리적 장치에 의해 날아갔으니까요.. 스크린에 남겨진 흔적은 전자의 어떤 흔적인가요? 전자가 만약 입자라면 부딛혀서 뭐가 남은건지(물리적 흔적이겠죠?), 흔적(표식)의 정체도 궁금하고요 슬릿이라는 조건이 전자 상태를 규정하는 중요한 틀 이라면 전자를 슬릿 없이 보낼 경우..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을까요? 전자 자체가 알갱이가 아니라 관계성 그 자체라고 상상해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원자, 전자 이런 용어들이 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음악도 음악 자체가 있는게 아니라 어떻게 드러나느냐에 따라 음악이 되기도 하고 소리, 소음이 되기도 하고.. 또 연주되지 않은 음악은 음악이라고 할 수 없겠죠? 음악도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하다가 연주자가 연주함으로써 음악으로 드러나는 구조라고 생각되네요~ 즉 연주자가 관측자 역할을 할 때 의미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제가 눈의 갯수를 언급했던 이유는요~ 사람의 눈이 두 개이기 때문에 인지할 수 있는 차원이나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에서 였어요. 언급하셨던 도마뱀과 같은 동물들은 인간과는 다른 시각체계를 갖고 있고 또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것들을 인지하니 말이에요. 새로운 존재구조나 개념을 상정해보려면 이미 알고 있는 개념 너머에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보았어요
2025.05.22
맞습니다. 아주 적절하고 중요한 지적입니다.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긴 하지만, 파동이라는 개념을 쓰기는 것보다는 마당(field 場)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대개 "입자 vs 파동"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대조는 "입자 vs 마당"입니다. 실상 '마당'이라는 것도 고전적 마당과 양자 마당이 구별됩니다. 파동이라 부르는 것은 위치와 시간의 함수로서 결국 일종의 마당입니다. 다만 마당이 언제나 파동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긴 해도 대부분의 마당은 어떤 식으로든 파동과 연결됩니다. 이와 달리 입자는 마당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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