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모임에서 지적된 부분의 원문과 번역을 함께 가져와보았습니다. 비교해봐주세요. 함께 보니 내용은 이해가 되네요. 번역은 좀 다르지만요.

1. 장대익 번역본 (사이언스북스. 2019. p.134:16~)

"기생자와 희생자의 의존 관계처럼 한 유기체와 다른 유기체의 의존 관계는 일반적으로 자연의 위계에서 멀리 떨어진 존재들 간에 놓여 있다. 이것은 가령 메뚜기와 초식 동물의 경우처럼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서로 투쟁한다고 할 수 있는 경우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 투쟁은 거의 언제나 동종의 개체들 사이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날 것이다. 그들은 동일한 지역을 점유하고 동일한 먹이를 필요로 하며 동일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원문

"The dependency of one organic being on another, as of a parasite on its prey, lies generally between beings remote in the scale of nature. This is likewise sometimes the case with those which may be strictly said to struggle with each other for existence, as in the case of locusts and grass-feeding quadrupeds. But the struggle will almost invariably be most severe between the individuals of the same species, for they frequent the same districts, require the same food, and are exposed to the same dangers."

3. 신현철 번역본 (소명출판. 2019. p.111:10)

*한 생명체와 다른 생명체와의 종속 관계는, 마치 기생자가 자신의 숙주에게 종속되듯이, 자연의 사다리에서 멀리 떨어진 생물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마치 메뚜기와 초식성 사지동물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관계는 때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서로 맞서 싸우고 있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례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불가피하게 맞서 싸우는 경우는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 사이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데, 흔히 이들은 같은 구역을 공유하고, 같은 먹이를 필요로 하고,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주 74. 신현철 번역본 : 장 목차에 나오는 10번째 주제,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과 변종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장 심각한 살려는 몸부림, 같은 속에 속하는 종들 사이에서 때때로 벌어지는 심각한 몸부림'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가장 극심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과 변종들 사이에서 일어남을 설명하고 있다.

**각주 75. 신현철 번역본 :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 사이에서 맞서 싸우는 것이 가장 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종들이 영속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아마도 개체 간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 진화했다는 생각을 유도하려는 문장처럼 보인다. 다윈은 다음 장에서 싸움을 피하는 방법으로 형질분기를 설명하고 있는데, 형질이 분기되면, 달리 말해 생태적 지위를 달리하면, 맞서 싸우는 일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주 75를 보니 이해가 더 잘 되네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