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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녹색문명공부모임

[책새벽 12,13회 - 발췌] 인포메이션. 제9장.

모임 정리
책새벽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2-11-27 13:31
조회
1334
  『인포메이션』  제9장. 엔트로피와 그 도깨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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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지음. 박래선, 김태훈 옮김. 2017. 동아시아. '제9장. 엔트로피와 그 도깨비들'. pp.36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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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 6-7시에 온라인 책읽기 모임 '책새벽'을 합니다. 현재는 제임스 글릭의 <인포메이션>을 읽고 있습니다. 모임에서 읽은 내용 중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챕터별로 발췌해서 옮기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토론거리, 함께 보면 좋을 자료들이 있으시면 부담없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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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새벽 모임 기록 모두 읽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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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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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말하는 북 ―코드가 아닌 코드 
제2장 말의 지속성 ―마음에는 사전이 없다 
제3장 두 개의 단어집 ―글의 불확실성, 철자의 비일관성 
제4장 생각의 힘을 기어 장치에 ―보라, 황홀경에 빠진 산술가를! 
제5장 지구의 신경계 ―몇 가닥 초라한 전선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제6장 새로운 전선, 새로운 논리 ―다른 어떤 것도 이보다 미지에 싸인 것은 없다 
제7장 정보이론 ―내가 추구하는 것은 평범한 두뇌일 뿐입니다 
제8장 정보로의 전환 ―지성을 구축하는 기본 요소 
제9장 엔트로피와 그 도깨비들 ―섞인 것을 휘저어 나눌 수 없어요 
제10장 생명의 고유 코드 ―유기체의 완전한 설명서는 이미 알에 적혀 있습니다
제11장 밈 풀 속으로 ―당신은 나의 두뇌를 감염시킨다
제12장 무작위성의 감각 ―죄악의 상태에 빠져
제13장 정보는 물리적이다 ―비트에서 존재로
제14장 홍수 이후 ―바벨의 거대한 앨범 
제15장 매일 새로운 뉴스 ―그리고 비슷한 뉴스 
에필로그 ―의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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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5.  엔트로피라는 말은 1865년 열역학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루돌프 클라우지우스(Rudolf Clausius. 1822-1888)가 만든 것이었다. ... 클라우지우스는 열이 엔진을 움질일 때 실제로는 열이 사라지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 열은 단지 뜨거운 대상에서 차가운 대상으로 옮겨갈 뿐. 이 과정에서 열은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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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5-366.  일을 산출하는 열역학계의 능력은 열 자체가 아니라 온도 차이. ... 닫힌계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든 간에 모든 것이 같은 온도에 이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클라우지우스가 측정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 에너지의 무효성이었다. 클라우지우스는 변화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만든 '엔트로피'라는 단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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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7.  엔트로피는 ... 개념이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온도, 부피, 압력처럼 측정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열역학의 "법칙들"은 엔트로피로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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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법칙 : 우주의 에너지는 일정하다.
제2법칙 : 우주의 엔트로피는 언제나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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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7-368.  대중들에게 제2법칙을 각인시킨 사람은 ... 윌리엄 톰슨(William Thomson. 1824-1907). ... 톰슨은 (소실이 아니라) '소산'이라는 단어를 선호했다. ... 하지만 엔트로피의 본질적 속성으로 혼란 그 자체(무질서)에 주목한 것은 맥스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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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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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9.  열역학의 선구자들은 이상적인 사례로 기체 상자를 생각했다. 원자로 구성된 기체는 ... 동요하는 입자들의 거대한 앙상블이다. ... 분자는 개별적으로 뉴턴 법칙을 따라야 한다. ... 그러나 개별적으로 측정하고 계산하기에는 너무 수가 많았다. 여기서 확률이 개입한다. 통계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은 미시적 세부사항과 거시적 행동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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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0.  미시적 측면에서 개별 분자의 운동을 관찰하면 운동의 행태는 시간을 앞으로 돌리든 뒤로 돌리든 같다 ... 하지만 기체 상자를 하나의 총체로 보면 혼합 과정은 통계적으로 일방통행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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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2.  결국 물리학자들은 미시상태(microstate)와 거시상태(macrostate)가 있음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 특정한 거시상태의 엔트로피는 가능한 미시상태의 수의 로그이다. 따라서 제2법칙은 확률이 낮은(질서 정연한) 거시상태에서 높은(무질서한) 거시상태로 이동하려는 우주의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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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2-373.  맥스웰의 사고실험 : 맥스웰은 기체 상자를 나누는 칸막이에 난 작은 구멍으로 감시하(면서 통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한한 존재"를 상상해보라고 제안한다. ... 이 존재는 일반적인 확률을 거스른다. 대개의 경우 사물들은 서로 뒤섞인다. 사물들을 분류하려면 정보가 필요하다. 이 아이디어를 좋아했던 톰슨은 이 가상의 존재를 ... "맥스웰의 도깨비"라고 불렀다. ... 맥스웰은 자신의 도깨비를 설명의 도구로 쓸 때를 제외하고는 실재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 이 도깨비는 물리학의 세계에서 정보의 세계로 가는 입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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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9nZEXftUlMg4Hfj9nvdoQaT-hmFX2dSoC_9EuwPWrBLsg5xjJgtXMR0X32WFLJzYmDbFiiZmRATCc6Lt0slINPOflCgv_rl7D3KwDXn2zpaD1xJruANzqMCLEFo5kxUbnk5qc4rPyLNwY89N2DcIcz12bq=w1520-h560-no?authuser=0
[그림 1] 맥스웰의 도깨비.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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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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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5.  20세기 초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개선되는 현미경을 통해 세포막의 활발한 분류 과정을 관찰했다. 이런 관찰을 통해 살아 있는 세포가 펌프, 필터, 공장의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누가 혹은 무엇이 제어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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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6-377.  헝가리 물리학자였던 레오 실라르드(Szilárd Leó. 1898-1964)는 나중에 전자현미경을 구상하고 우연찮게 핵 연쇄 반응을 고안한 사람이었다. ... 1920년대에 실라르드는 분자의 지속적인 요동(fluctuation)을 열역학이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생각했다. 원래 요동은 잠깐 동안 상류로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평균에서 어긋났다.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했다. 요동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 "왜 우리는 모든 열을 이용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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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7-378.  정보는 공짜가 아니다. 맥스웰과 톰슨 그리고 다른 학자들은 도깨비의 눈앞에서 오가는 분자들의 속도와 궤도에 대한 지식이 거저 주어지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말했다. .... 하지만 정보는 물리적이다. 맥스웰의 도깨비...는 한 번에 한 입자씩 정보와 에너지 사이의 변환을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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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8.  아직 '정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던 실라르드는 각각의 측정과 기억을 정확히 이해하면 변환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계산 결과 각 정보 단위는 구체적으로 k log2 단위에 해당하는 엔트로피의 증가를 가져왔다. 도깨비가 한 입자와 다른 입자 사이에서 선택을 할 때마다 1비트의 정보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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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p.378.  실라르드는 엔트로피를 정보로 보는 섀넌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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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9.  물리학자에게 엔트로피는 물리계의 상태, 즉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상태 중 하나의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의 척도이다. 이 미시상태들의 확률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며, 따라서 물리학자들은 S = −∑Pi log Pi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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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론가에게 엔트로피는 메시지, 즉 통신원이 생성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메시지 중 하나의 메시지에 대한 불확실성의 척도이다. 가능한 메시지들의 확률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며, 따라서 섀넌은 H = −∑Pi log Pi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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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지 형식의 일치는 아니다. 모두 하나의 문제인 것이다. .. 섀넌은 정보를 엔트로피와 동일시했지만 위너는 정보를 '네거티브 엔트로피'(negative entropy)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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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9-380.  "저는(섀넌) 집합에서 선택이 이루어질 때 얼마나 많은 정보가 '생성'되는지를 생각합니다. 집합이 클수록 '더 많은' 정보가 생성됩니다. 반면 선생님은(위너) 집합이 더 큰 경우 불확실성이 더 높다는 것은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적다는 것을 뜻하며, 따라서 '더 적은' 정보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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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0.  달리 말하자면 H는 의외성의 척도 ...(이며 동시에) 미지의 메시지를 추측하는 데 필요한 예-아니요 질문의 평균 횟수이다. 섀넌이 옳았지만 한동한 혼란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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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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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1.  양자역학의 선구자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 1887-1961)는 1943년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법정 대중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 이 강연을 토대로 만든 작은 책(『생명이란 무엇인가?』)은 영향력을 발휘 ... 유전학과 생화학을 결합한 ... 신생 학문을 위한 토대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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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1-382.  슈뢰딩거는 자신이 생물학적 안정성이 수수께끼라고 부른 문제에서 출발했다. ... "하나의 물질이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요? ... 비슷한 환경에서 무생물이 '계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움직이거나 환경과 물질을 교환하는 등 '어떤 일'을 계속할 때 우리는 살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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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2-383.  슈뢰딩거는 제2법칙을 잠시 거르기 때문에 혹은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생명체가 "그토록 불가사의하게 보인다"라고 생각했다. ... "덜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신진대사에서 본질적인 것은 유기체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생성하는 모든 엔트로피로부터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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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3-384.  "이 염색체...에, 개체가 앞으로 거칠 발생의 전체 패턴이 일종의 암호문으로 들어 있습니다." ... 슈뢰딩거는 "명확한 유전적 특성을 담은 가상의 매개체"로 '유전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당시까지 이 가상의 유전자를 눈으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는 시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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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4-385.  하지만 슈뢰딩거는 무언가 빠진 것을 느꼈다. "같은 구조가 3차원적으로 반복되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형성된 결정체는 지나치게 질서 정연했다. ... 슈뢰딩거는 생명은 예측 가능한 반복이 없는 구조로, 고도의 복잡성이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 "우리는 유전자 혹은 전체 염색체 섬유가 비주기적 고체(aperiodic crystal)라고 믿는다" 이것이 슈뢰딩거의 가설이었다.
.
(제9장 끝.)
전체 3

  • 임경애 임경애
    2022-12-01 11:10

    저는 이 장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됩니다. 황승미쌤의 정리 또한 결정체처럼 빛나군요.


    • neomay33 neomay33
      2022-12-01 12:36

      아유, 감사합니다! ^^ 한 가지 재밌는 건, 『인포메이션』과 『우연과 필연』에서 마침 비슷한 내용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우연같지만 필연적으로 다 만나게 되는 걸까요? ^^;


  • 임경애 임경애
    2022-12-01 17:36

    '멕스웰의 도깨비' 말씀이신지요? 도깨비 덕분에 정보엔트로피가 나왔다니~~ 참, 참 재밌어요.
    <우연과 필연> 도 읽고싶은데~
    혼자서 읽어낼 수 있을 지.. 그래서 쌤의 책꼽문이 더 기다려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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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자세한 자료, 설명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2025.06.09
1. 변별체의 존재 양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부할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바로 위의 답글에 쓴 물의 온도를 재는 상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장회익 선생님의 '변별체' 개념이 물리학에서 말하는 측정장치 개념에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추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적으로는 모종의 측정장치를 염두에 두면 이해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입자물리학에서는 매우 다양한 측정장치 또는 검출장치를 사용합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세미나에서 인용하신 안개상자(cloud chamber)나 거품상자(bubble chamber)가 전형적인 예입니다. 겹실틈 실험에서 사용하는 사진건판도 변별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loud_chamber https://en.wikipedia.org/wiki/Bubble_chamber 하지만 변별체가 측정장치/검출장치와 동의어는 아닙니다. 변별체는 물리적 작용을 통해 뭔가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하지만, 또 동시에 그것을 읽어내서 인식주체의 경험표상영역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변별체는 대상과 인식주체 사이에 놓인 가교 내지 창문의 역할을 합니다. (제가 장회익 선생님의 제안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거품상자에서 기본입자가 만들어내는 궤적을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
2025.06.03
2.의 질문이 흥미롭습니다. '이해'라는 문제를 직접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대상과 변별체의 만남(조우)은 원래 인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그것을 알아채거나 기록하거나 기억하거나 그로부터 지식을 얻는 것과 전혀 무관하게 대상과 변별체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하기에 이 세계 속의 수많은 물질적 존재자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부딪치고 멀어져갈 것입니다. 아주 먼 우주에서 행성과 혜성이 충돌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하간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 흔적이 남습니다. 그런데 그 물질적 존재자에 생긴 흔적을 인식 주체인 '나' 또는 서술세계가 받아들이면 이제 그 흔적이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집니다. 인식주체가 없었더라면 그냥 물질적 충돌에 불과했을 것이 이제 '사건'이 되어 버립니다. 미묘하지만, 변별체와 경험표상영역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변별체에 남은 흔적과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진 정보는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50쪽의 그림 1-1에서 물질세계와 서술세계를 구별하는 점선을 넘나듭니다. 두 개의 네모 사이의 위아래 양쪽방향 화살표의 양면성입니다. 물질적 측면에서 보면 대상과 변별체가 만나서 흔적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과 '빈-사건'이 일어납니다. 특정 변별체에 흔적이 남지 않는 것도 흔적이 남는 것 못지 않은 정보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이해'라는 말이 직접 연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세미나에서 인용한 폰노이만의 온도 측정의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재려면 온도계를 넣어 수은/알콜의 높이를 보아야 합니다. 이 때 비커의 물이 대상이고 온도계는 변별체가 됩니다. (2) 온도계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전등의 빛이 수은/알콜의 경계면에 닿았다가 눈의 망막으로 와야 합니다. 이 때 온도계의 높이는 대상이 되고 빛(빛알)이 변별체가 됩니다. (3) 빛이 망막에 입사되면 망막에 있는 시신경에 나트륨 원소가 모이거나 흩어져서 전류가 만들어집니다. 이 때 빛이 대상이라면 시신경의 전위차는 변별체가 됩니다. (4) 시신경의 전위차는 뇌의 피질에서 뉴런을 발화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대목에서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읽어냅니다. (5) 그 다음 단계가 어렵습니다. 온도계의 높이든, 망막에 생기는 흔적이든, 시신경의 전위차든, 뉴런의 발화든 여하간 어느 단계에서 흔적의 기록이 정보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은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32-33쪽에 서술된 것처럼 역학 모드와 서술 모드를 구별합니다. 하지만 서술 모드만으로는 '이해'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하간 세 번째 모드로서 '의식 모드'가 작동을 해야 비로소 '이해'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라는 문제는 매우 어렵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인츠 폰푀르스터의 <이해를 이해하기> 같은 저작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Heinz Foerster (2003) Understanding Understanding: Essays on Cybernetics and Cognition. Springer. https://doi.org/10.1007/b97451
2025.06.03
3. 3차원 vs. 2+1차원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이전, 고대그리스-이슬람-중세유럽으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의 전통에서 세상의 중심은 지구였습니다. 지구 주위에는 일곱 행성(七曜) 즉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의 천구가 있고, 그 바깥에는 항성 천구가 있습니다. 지구는 네 개의 권역(구 껍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의 천구 바로 아래에는 불의 권역이 있고, 그 아래로 차례로 숨/바람의 권역, 물의 권역, 흙의 권역이 있습니다. 뒤의 세 권역은 현대의 기권(氣圈, Atmosphere), 수권(水圈 Hydrosphere), 지권(地圈,Geosphere)에 대략 연결됩니다. 불의 권역은 현대의 열권(熱圈, Thermosphere)이나 전리층과 비슷합니다. 여하간, 세상(우주)의 중심은 지구의 중심이며, 이 중심을 향하는 방향이나 이 중심으로부터 벗어나는 방향이 곧 수직 방향입니다. 이와 달리 지표면의 동서남북은 어느 쪽으로도 대등합니다. 이것이 바로 (2+1)차원의 세계입니다. 세계(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생겨나면서 수직 방향도 동서남북과 대등하지 않을까 하는 관념이 펼쳐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펼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데카르트는 공간의 한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 개의 숫자 $(x, y, z)$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비단 눈 앞에 펼쳐지는 육면체 모양의 방 안에서의 위치만이 아니라 온 우주 전체에서의 위치에도 해당합니다. 그러면 수직 방향이나 동서 방향이나 남북 방향이 모두 대등합니다. 데카르트에게 우주는 (2+1)차원이 아니라 3차원이었습니다. [그림출처: Peter Apian (1529) Cosmographiae introductio]
2025.06.03
중요한 지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또 몇 가지 글에 대한 링크도 있었구요. 따로 답글도 있었는데 사라졌더라구요. 저의 부족한 글도 여하간 토론과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몇 자 적어주시면 어떨까요?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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