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밤 1회 - 발췌] 소유란 무엇인가 pp.11~44.
모임 정리
책밤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2-08-25 01:07
조회
1311
[모임기록] 책밤 - 소유란 무엇인가. pp.11~44.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1840. ⟪소유란 무엇인가⟫. 이용재 옮김. 2003. 아카넷. pp.11~44.
녹색아카데미에서는 매주 화요일 밤 9-10시에 온라인 책읽기 모임 '책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루동의 <소유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인 1회 모임에서 읽은 내용 중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발췌해서 옮겼습니다. 질문이나 토론거리, 함께 보면 좋을 자료들이 있으시면 부담없이 공유해주세요.
P. J. Proudhon. . 1840. (출처 : books.google.co.kr)
서문
: 브장송 아카데미의 회원 여러분께
파리, 1840년 6월 30일.
p.15. .... 여러분은 평등이라는 이 기본적인 원리를 다음과 같은 용어로 콩쿠르에 내걸었습니다. "자녀들 간의 평등한 재산 분할에 대해 법률이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초래한, 또 앞으로 프랑스에서 낳을 경제적, 도적적 결과들"
내가 ... 여러분의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은 ... 이 모든 논점들을 일반적인 표현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상속의 원리는 무엇인가? 불평등의 토대는 무엇인가? 소유란 무엇인가?
p.15-16. ... 만일 내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 오랫동안 무시되어온 진실을 밝혀낸다면, 만일 내가 확실한 탐구 방법에 의해서 조건들의 평등이라는 학설을 확립한다면, 만일 내가 민법의 원리, 정의의 본질 및 사회의 형태를 확정한다면, 만일 내가 소유를 영원히 부정한다면, 여러분, 이 모든 영예는 바로 여러분의 몫이며 여러분의 도움과 고취 덕분입니다.
p.18. 내가 이 연구에서 거두고자 하는 가장 값진 결실은 악과 그 근원에 대한 명쾌한 인식 - 이것은 열정이나 흥분보다 더욱 힘이 있습니다 -이 가져다주는 이 평정심을 독자들에게 불어넣는 것입니다. 인간의 특권과 권위에 대한 나의 증오는 끝이 없었습니다. ... 증오하기를 그만두기 위해서 나로서는 깨닫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p.19. 여러분, 내가 평등을 희망하듯 여러분도 평등을 희망하시기를! ... 내가 여러분의 마지막 연구비 수혜자이기를!
...
심심한 경의와 두터운 감사의 마음으로.
귀 아카데미 연구비 수혜자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p.20. 이 편지를 전달받은지 두 달 후, 아카데미는 8월 24일에 심의회를 열고 그 수혜자에게 다음과 같이 회답했다.
...
한 회원이 쉬아르 연구비 수혜자가 지난 6월에 <소유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여 본 아카데미에 헌정한 소책자에 대해 아카데미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아카데미는 ... 아카데미의 승인 없이 출판한 점과 또 회원 각자의 원칙들에 정반대되는 견해를 아카데미의 견해인 양 돌린 점을 들어서 아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비난한다.
2. ... 이 책의 제2판이 출판될 경우 거기에서 헌사를 삭제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3. 아카데미의 이 판단은 간행물에 기록되어야 한다.
p.21. 사회과학이나 정치학에서의 나의 후원자들이 나의 <소책자>에 대해 파문을 선포하고 있을 때, ... 박식하고 겸손한 한 저술가, 아카데미 회원이자 경제학 교수이고 소유의 옹호자인 블랑키Blanqui 씨가 ... 나를 변호해 주었으며, 늘 무지한 만큼 늘 눈먼 사법의 횡포로부터 나를 구해주었다.
p.27. 블랑키 씨는 소유권에 많은 남용이, 그것도 가증스러운 남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로서는 이러한 남용의 총체를 <소유>라고 부른다.
p.27-28. ... 현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소유의 폐지에 대해 응당 주저하리라고 나는 인정한다. 실제로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 대항할 수 있는 원리를 세우고 그 원리에 의거한 체제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서 이 새로운 체제가 그에 앞선 체제를 확립시켜 주었던 모든 도덕적, 정치적 요구사항들을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내가 입증해온 것들이 확실한지 아닌지를 알려면 우선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리라.
소유 또는 모든 소유의 남용을 제외한 기존 제도들이 자리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 자체가 평등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어떤 절대적인 평등의 체제를 찾는 것.
제1장. 이 책에서 사용하는 방법. 혁명의 이념
p.31. 만일 내가 <노예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만 한다면, 그래서 내가 한마디로 <그것은 살인이다>라고 답한다면, 나의 생각은 당장에 이해될 것이다. ... 그런데 나는 왜 <소유란 무엇인가?>라는 또 하나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도둑질이다>라고 마찬가지로 답할 때마다, 내 답변이 잘 전달되지 못했다는 노파심에 시달려야 하는 것일까? 두 번째 명제는 사실상 첫번째 명제가 모양을 바꾼 것 ...
나는 우리의 정부와 제도들의 원리 그 자체, 즉 소유의 문제를 논하려고 한다.
p.32. 나는 노동도 점유도 법률도 소유를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소유란 원인 없는 결과라고 주장한다.
p.33. <소유, 그것은 도둑질이다!> 이 얼마나 인간 사유가 본말전도된 것인가! <소유자>와 <도둑>은 그것이 지칭하는 존재들이 서로 적대적인 하나 늘 모순되는 표현이었다.
... 지금 시대가 알고자 하는 인간의 위치란 무엇인가?
p.34-35. 당신에게 나의 마지막 결론을 먼저 내놓으면서 이 책을 시작하는 것은 당신에게 예고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지 당신에게 대들고자 함이 아니었다. ...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단순하고 아주 명백하기 때문에 당신은 왜 진작 그것을 몰랐을까 하고 놀랄 것이며, <나는 그것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라고 중얼거릴 것이다.
... 나는 어떤 체계syséme도 세우지 않는다. 나는 특권의 종언, 노예제의 폐지, 권리의 평등 그리고 법의 지배를 요구한다. 정의, 오로지 정의, 이 논문의 요체는 바로 이것이다.
p.35. 나는 언젠가 <왜 사회에 그토록 고통과 빈곤이 만연해 있는가?> 하고 자문한 적이 있다. 인간은 영원히 불행한 존재인가? ... 나는 스스로 문제를 파헤쳐 보길 원했다.
... 우리는 결코 <정의, 형평, 자유>라는 이 통속적이고도 신성한 단어들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들 각각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아주 모호했다는 것을, 그리고 이러한 무지가 마침내 우리를 갉아먹는 빈곤과 인류를 괴롭히는 온갖 재앙의 유일한 근원이었다는 것을 나는 우선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p.36. ... 나는 내 판단을 검증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 스스로 던져본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인류가 그토록 오랫동안 그토록 널리 잘못 생각하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인류는 왜 그리고 어떻게 잘못 생각하게 되었는가? 인류의 오류가 보편적인 것이라면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가?
p.37. ... 철학의 문제를 푸는 데도 방법이 필요하다. ... 현대의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신에 받아들여진 일체의 인식은 바로 이 정신의 어떤 일반 법칙들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 달리 말하자면 우리의 오성 안에 이미 존재하며 그 형식 조건을 이루는 어떤 유형들에 맞추어 형성된다는 것은 이제 의심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다.
p.37-38. 따라서 심리학자들은 정신이 어떤 생득적 <관념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생득적 <형태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일체의 현상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에게 인식되기 마련이다. ... 우리는 이성의 일반 원칙들 중 어느 하나와 관련을 맺지 않는 어떤 생각도 품을 수 없다.
p.38. ... 우리의 감각은 이들 유형을 드러내 주기만 할 뿐이다. 이러한 오성의 공리들은 학교에서는 <범주들>이라고 가르친다. 이들 범주가 정신 속에 본원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오늘날 입증되고 있다.
p.38-39. ... 나는 우리 오성의 <관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형태들>이나 <법칙들>의 생득성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p.44. 중력의 원인이나 지구의 형태에 대해 우리가 어떤 학설을 믿는 지구 물리학은 그로 인해 별로 손상을 받지 않는다. ... 그러나 도덕적 자연의 법칙들이 관찰되는 것은 우리들 안에서 그리고 우리들에 의해서이다. ... 우리가 그것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실행될 수 없다. 따라서 도덕률에 관한 우리의 탐구에 잘못이 있다면, 우리가 선을 원하면서도 악을 행할 것은 자명하다.
그 탐구가 단지 미흡할 뿐이라면, 일정 기간 동안은 우리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 우리는 재앙의 심연에 빠지게 될 것이다. ... 가장 숭고한 인식이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바로 이때이다. 그러나 낡은 편견들과 새로운 관념들 사이의 뜨거운 투쟁이 시작되는 것도 이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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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저는 피에르-조제프 프루동의 이름이나 사상을 아주 오래 전에 칼 마르크스의 저작 <철학의 곤궁>(Misère de la philosophie. Réponse à la philosophie de la misère de M. Proudhon)을 통해 처음 접했었습니다. 그 책은 프루동의 저서 <경제적 모순들의 체계 혹은 곤궁의 철학>(Système des contradictions économiques ou Philosophie de la misère)을 정면비판하는 것이었습니다. 책 제목을 <철학의 곤궁>이라고 한 것도 프루동의 책 <곤궁의 철학>을 뒤집은 것이었죠.
1840년에 출간된 프루동의 <소유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 propriété? Recherche sur le principe du droit et du gouvernement)는 당시 사회주의자와 노동계급에게 대단한 인기였던 모양입니다. 칼 마르크스가 1843년 <독불연보 Deutsch-Französische Jahrbücher>의 편집자가 되면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뒤, 마르크스는 프루동에게 편지도 자주 하고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845년 마르크스가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벨기에로 떠나게 되었고, 1846년 프루동이 <경제적 모순들의 체계 혹은 곤궁의 철학>을 출판하자, 마르스크는 돌연 프루동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가 되어서 1847년 <철학의 곤궁>을 출판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프루동의 책을 따로 읽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루동의 사상을 마르크스의 비판에 따라 대충 알고 있었고, 당시 프랑스이 생시몽이나 푸리에 같은 공상적 사회주의 내지 쁘띠 부르주아의 이념적인 무정부주의쯤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프루동의 사상을 제대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번에는 낭독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쉰 목소리라도 낭독에 끼어보고 싶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영어 번역본의 전자도서를 첨부해 놓습니다.
첨부파일 : What-Is-Property-An-Inquiry-Into-the-Principle-of-Right-and-of-Government-Pierre-Joseph-Proudhon.pdf
고맙습니다~ 책 잘 보겠습니다. ^^
저도 아직 잘 모르지만 환경문제,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프루동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더라고요.. 특히 디그로쓰(탈성장, 반성장)나 커먼즈에서요. 이번에 잘 읽어둬야겠습니다.
(커먼즈commons는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야할지 참 애매하네요. 공유지, 공유자산, 공동재산... 많던데 뭔가 다 핵심 포인트가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커먼즈'라는 용어가 난무하네요. '커먼즈로서의 기후시스템'이라는 말까지 있어서 놀랐습니다. -,-)
프랑스어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bit.ly/3Cw8itp
책 전체를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 받을 수도 있군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어 원문 링크를 달려고 한 건 아니고요, 옛날 책 속표지가 멋져서 붙여 놓은 거랍니다. 링크는 그저 출처일 뿐. ^^;
맞습니다. 19세기에 나온 책들은 참 묘하게 아름다고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낡은 책의 즐거움 같은 것이죠. 아마 19세기에 그 어떤 때보다도 방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링크에 들어가 보시면 속표지도 예쁘지만, 브장송 학술원에 보내는 편지라든가 중간중간 도드라지는 프루동의 촌철살인의 예리하고 명료한 문장들이 그림처럼 보더라도 곱다는 심상을 느끼게 합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프랑스어 원본의 pdf 파일을 올려 놓습니다.
https://bit.ly/3Cw8itp
* PDF 파일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Quest-ce-que-la-propriete-Pierre-Joseph-Proudhon
첨부파일 : Quest-ce-que-la-propriete-Pierre-Joseph-Proudhon.pdf
국립도서관이라 기계가 좋아서일까요!? 스캐닝 상태 아주 좋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정말 그러네요^^. 제가 예전에 올려드렸던 건 상태가 아주...ㅎ
전 책밤은 참여 하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푸르동이라는 사회운동가의 책을 엿보기 할 수 있다니 ~ 너무 좋아요. '소유는 도적질이다'라고 하는걸 보니 고전소설에 '홍길동전'생각나네요. 가진자의 폭력성에 도덕성 분노를 느끼는 건 비슷한 듯 . 푸르동 역시 초창기 자본가들의 욕망의 무지막지함에 아마 분노가 컸을 듯. 책을 따로 읽기는 어려울건데. 근데, 책 요약만 보고 이렇게 아는척 떠들어도되나요? ㅎㅎ
요약 올려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ㅎㅎ 그럼요~ 대환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밤 2회에서 읽은 내용 중에 "소유에 대한 고발장을 씀으로써 나는 사회 전체에 대해 소유권 확인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 점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 자격으로 소유자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 그러나 이로부터 소유는 모두에게 분할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 소유는 모두를 위해 폐지되어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다. ... 소송의 핵심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선결적인 몇 가지 견해들을 소개 ... 한다."(pp.75-76))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구절을 보니, <소유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소유권을 찾아와 폐지하기 위해 가상의 소송을 가정하고 그에 대한 변론을 쓴 건가 싶어서 멋진 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역사적 배경을 잘 몰라서 이해가 쉽지는 않지만, 내용도 논리도 아주 매력적이고 힘찬 글이라 함께 소리내 읽는 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