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호컨 <되살림> 제2장 숲 정리요약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숲’ (발제 - 신*규)
“인간이 자초한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해결법들을 특유의 독특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정직하고 유익한 이 책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비관론자들에게 던지는 반론이다”.
이 책에 대한 제인 구달의 소갯글입니다. 저 같은 비관론자에게 선물하는 반가운 소식이군요. 이어서 구달은 그가 이런 희망을 품은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라며 말합니다 :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헌신, 자연의 회복력(곰베 주변의 숲이 되살아났다)과 동식물 종들을 멸종에서 구하는 방법, 자연과 더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간의 지성이다”라고요.
이 장(’숲’)에서는 탄소를 많이 저장하고 있고 저장할 수 있는 지형, 숲의 종류, 숲을 가꾸는 방법과 숲을 이용하여 임업과 농업을 더 효율적으로 잘 하는 방법, 작은 불을 적절한 위치와 시기에 잘 이용하여 큰 산불을 막는 법 등을 소개합니다. “나무들은 살아 있는 동안 잎, 가지, 몸통, 나무껍질, 뿌리에 대기 중 탄소를 격리하기 때문에 나무를 심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중요한 자연적 해결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숲을 자연 상태로 놔두기, 북방림, 열대림, 신규 조림, 이탄지(泥炭地), 혼농임업(임간재배, 임간축산, 산림농업) 등이 그것입니다.
책의 몇몇 부분을 발췌해 읽으며 넘어가겠습니다.
“숲은 공기를 정화하고, 공기의 온도를 낮추며, 공기를 만든다. 숲은 지구의 육지 표면의 거의 30%인 약 1080만 제곱마일을 덮고 있다. 나무는 6만65개 종이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은 종의 나무가 자라는 나라는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이며 각각 5000종 이상의 나무가 있다”(78쪽).
“숲에는 2조2000억 톤의 탄소가 3개의 주요 삼림 생물 군계에 분산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열대림 54%, 북방림 32%, 온대림 14%). 그러나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북방림의 바이오매스, 토양 탄소를 포함한 총 생태계 탄소 저장량은 열대림과 온대림의 탄소 저장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79쪽).
*숲을 자연 상태로 놔두기 : “새로 심은 나무가 탄소 제거에 주는 도움은 성목으로 성장하는 단계인 생애 첫 10년 동안은 제한적이므로 1.5도씨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규 조림과 재조림에 중국 땅보다 넓은 370만 제곱마일의 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무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할수록 더 많이 흡수하며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계속 상당한 양의 탄소를 축적하므로 “숲을 자연 상태로 놔두면 새로 조성된 숲들보다 현재와 2100년 사이에 40배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랍니다. 특히 큰 활엽수는 일생의 마지막 3분의 1 기간에 많은 탄소를 흡수하며 큰 나무들이 지상의 탄소 중 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원시 상태의 숲은 열대림 지역의 20%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에 저장된 총 지상탄소의 40%를 차지”하는데 그 중 12% 정도만 보호받고 있다는게 문제랍니다.
*북방림 :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육지 생물 군계. “소나무, 낙엽송, 가문비나무, 전나무, 관목, 덤불, 이끼, 지의류 그리고 동물들의 다양한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알래스카와 캐나다부터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일본 북단까지 북반구를 휩싸며 녹색 때 모양”을 이루는 숲들. 북아메리카의 북방림은 지구에서 숲과 이탄지, 습지대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가장 넓은 지대이며 탄소 밀도가 가장 높은 북방림의 땅 속에는 열대림이 지상에 보유한 것보다 더 많은 탄소가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열대림 : 대략 2019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주요 흡수원이었던 열대우림이 벌목, 채굴, 도시화, 농업 용도로의 전화으로 인해 황폐화되고 있어 가장 큰 세 곳의 열대우림 가운데 콩고 분지의 우림만 산소 흡수원으로 남아 있고 축적된 탄소의 대부분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의 우림은 이미 탄소 순 배출원이 되었고 아마존 분지의 우림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신규 조림 : 현재 약 3조 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추정되며 1조 그루를 더 심을 땅이 있고 이를 실현하면 적절한 탄소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추정. 단순히 많이 심는 게 아니라 토착종, 기존의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수종으로 조림해야 한다.
*이탄지 : 유기물이 천천히 분해되어 산성 이탄 형태로 두꺼운 블랙카본이 대량 퇴적된 습지 생태계. 지구 육지 표면의 3% 정도이나 지구 탄소 저장량이 10%를 차지함. 지구 담수 습지의 50~70%. 영구 동토층부터 열대 습윤 지역, 해안 지역, 북방림에 이르기까지 남극 대륙을 제외한 세계 모든 곳에서 발견됨. “전 세계 이탄지의 50% 이상은 수마트라 섬, 칼리만탄 섬을 포함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에 있다”. “깊은 이탄층들에 불이 붙으면 5000년에서 1만 년 동안 축적된 지하의 연료를 태워버리며 이전의 이탄지에서 생산되는 팜유 1톤은 가솔린 1톤보다 20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혼농임업 : 수목, 다년생 목본식물, 한해살이 식물, 가축(ex. 닭)들을 다양하고 동적으로 결합한 농업 기법. 이 때 이용하는 많은 나무는 식물 뿌리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질소와 인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탄소를 얻는 토양 내 균류와의 공생관계를 통해 식물의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 양분인 질소를 고정시킨다.
*불 생태학 : “수천 년 동안 북아메리카 서부 해안의 선주민 부족들은 숲에 의도적으로 불을 놓는 조상 전래의 관행을 이용해 심각한 화재의 위험을 낮추는 한편 원하는 경관을 이루고 사냥감이 풍부해지도록 촉진했다”(124쪽). 참고)2019년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적으로 80억톤이 넘는다(총 배출량의 거의 1/4). 불이 나기 쉬운 환경들에 주의 깊게 시기를 정해 약한 불을 내서 덤불을 없애고 중요한 풀과 다년생 식물들을 되살리는 기법. 계절, 기온, 날씨, 바람에 따라 특정 지역에 불을 놓는 적절한 타이밍이 열쇠다.
*대나무 : 종에 따라 일년에 30인치씩이나 자랄 정도로 성장이 빠른 대나무는 보통의 다른 나무와 달리 5년이면 성숙한다. 1662종의 대나무 중 대부분은 빠르게 퍼져나가는 뿌리줄기(기는줄기)에서 자라 한 계절에 10피트씩 자랄 수 있고 이 뿌리는 평균 10년인 줄기의 수명보다 길어 수십 년 동안 살면서 탄소를 저장. 대나무의 뿌리 조직, 특히 기는 줄기들은 훼손된 땅을 안정화시켜서 바람과 물의 침식으로부터 보호하므로 황폐화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도구다.
*<오버스토리> : 개개 나무들의 생화학적인 행위를 보면 원시 상태의 숲이 경쟁하는 종들의 무리가 아니라 공동체라는 것을 발견한 수잰 시마드를 모델로 한 소설. ‘서로 기여하고 번영하는 삶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식물의 방식>이라는 책과 이구동성이다. “당신이 나무 한 그루를 벨 때는 그 나무로 만드는 것이 적어도 당신이 베어낸 나무만큼 기적적이어야 합니다. 인간이 미래의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장 좋은 일은 무엇일까요?”
P.s. 그러나 무심코 들여다 본 첫 장 ‘해양’을 보니 숲은 아무것도 아니네요 : “해양은 지구 최대의 온실가스 흡수원이다. 해양에는 땅보다 12배, 대기보다 45배 많은 탄소가 존재한다. (그러나)해양은 늘어난 대기 열의 93%, 탄소 배출량의 25%를 흡수해, 그 결과 수온이 상승하고 해수가 산성화되며 대기에서 흡수한 탄소가 해수에 용해되면서 pH는 감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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