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모임에서 IPCC 6차 보고서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전부터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여러 통로를 통해 들었으나 그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모임에서 발표자분들이 말씀해주신 내용을 듣고 정말 심각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정말 상승하고 있는가?'

 '상승하고 있다 하더라도 자연적 변화가 아닌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결과가 맞는가?'

 '인간에 의한 기온 상승이 맞더라도 그 영향이 심각한 것이 맞는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 IPCC 6차 보고서는 대답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분석하고 많은 논문들을 종합하여 3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쏟아 부은 노력의 결과물은,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는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후문제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인간 몸의 기본 해부학(구조)과 생리학(기능)을 알아야 합니다. 질병은 구조적/기능적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구환경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면 지구환경과학에 대해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래야 기후변화 관련 논쟁에서도 합리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구환경과학(대기과학/해양과학) 및 기후변화 관련 글들과 영상강의들을 살펴보았고, 황승미 선생님께서 번역해주신 IPCC 6차 보고서에 대한 카본 브리프 기사 번역을 읽어보았습니다. 기후/환경 초짜인 저로서는 카본 브리프 기사를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많았고, 그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카본 브리프 기사를 중심으로 지구환경과학 전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녹색아카데미 모임에는 여러 기후/환경 전문가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같이 지구환경과학에 약간은 생소한 분들도 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런 분들에게 이 글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글들을 공유합니다.

 카본 브리프 기사에 직접 관련된 내용도 있지만, 지구환경과학 전반에 걸친 내용 정리도 포함시켰기 때문에 특히 IPCC-3의 경우는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부분도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참고문헌을 가능한 모두 표기하여 내용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오류가 있는 부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발견되면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기후/환경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은 김백민 교수님의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라는 책이었습니다. 김백민 교수님의 책을 부분 발췌하여 IPCC-6에 담았으며, IPCC-1,2,3,4,5는 제가 작성한 내용이므로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지만 김백민 교수님의 글이 담긴 IPCC-6은 정말 가치가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기후논쟁에 대한 과학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이 담긴 글이며, 기후과학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게시판 게시에 대해 이메일로 저자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IPCC 1-6은 황승미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기사 (1)-(8) 중 (1)-(6)의 기사에 대한 글입니다. IPCC-6은 김백민 교수님 책의 발췌글이지만 기사 (6)의 내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카본 브리프 기사 번역을 통해 훌륭한 기사를 소개해주신 황승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PDF 파일이며, 게시판 글 하나에 3개의 파일만 첨부 가능해서 2개의 글로 나누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