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는 없다> 간단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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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hilia1223/222176164938 (<착한 소비는 없다> 서평)
https://blog.naver.com/philia1223/222165268255 ([베지쑥쑥] 영화 <2040> 온라인 감상회 후기)
* 얼마 전에 블로그에 최원형 작가님의 <착한 소비는 없다> 서평을 간단하게 끄적인 바가 있습니다. 녹색아카데미 홈페이지에도 공유해도 좋을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이렇게 둘이가 함께면 아무것도 없어도 돼"
- 심규선, 中 -
"착한 소비는 없다." 그러나 "똑똑한 소비는 있다." 이 책의 앞뒤 표지 각각에 적혀있는 제목과 표어다. 이 표어를 보자마자 나는 프랑스의 철학자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가 『휴머니즘과 폭력(Humanisme et Terreur)』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구절이 떠올랐다. "우리는 순진무구함과 폭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숙명이다." 신체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반성과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고 메를로-퐁티는 이야기한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폭력을 세상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또한 인간이기에 부당한 선택을 지양하고 폭력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똑똑한 소비를 통해 최소한의 폭력을 지향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윤리와 당위만 외친다고 해서 이러한 가치관에 따라올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러한 가치관이 어딘가에 멀리 동떨어진 당위로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행복과 생존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최근에 감상한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2040>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영화의 뼈대는 아버지가 2040년의 미래 환경을 상상하면서 딸 '벨벳'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대로만 가면 2040년의 지구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인간들의 삶도 덩달아 무너질 수 있는 완벽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미래는 보장하기 힘들다. 어떻게 하면 현재의 우리와 미래 세대의 아이들 환경 위기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까? 그러한 질문을 시작으로 감독 데이먼 가모는 딸에게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탄소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 연구 분야들을 직접 탐색한다. 영화 <2040>은 우리들에게 환경 문제가 단순히 먼 미래나 제3세계의 문제가 아닌 나와 가족의 문제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일깨워준다.
게다가 똑똑한 소비는 당장의 나 자신의 행복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가치관이기도 하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리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 재산과 소비는 필요하겠지만, 그 이상부터는 그것들이 행복에 그리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많은 연구들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저 내가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향유하면 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적정 소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소비, 더 많은 소유에 대한 집착은 애초에 우리가 원했던 것들을 도리어 소외시켜버리기도 한다. 그러니 인터넷이나 상점에서 무언가를 구입하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를 숙고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내가 소비하는 물품이나 서비스가 꽤나 가까운 미래의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도 생각해보는 노력도 좋다. 그러한 점에서 최원형 작가의 <착한 소비는 없다>는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참고서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 환경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실천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서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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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서평 공유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