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문명 이야기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19-12-19 09:44
조회
1351
(* 글에 직접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시스템 문제인지 아무리 해도 댓글을 달 수 없어서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
그림으로 읽는 문명 이야기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곱씹어 볼 거리가 많아 무척 유익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습니다.
그 동안 올리신 글에 자극을 받아서 클라이브 폰팅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서 사려 하니까 절판된 지 오래더라구요. 2000년에 출판된 것은 1991년에 나온 A Green History of the World를 번역한 것이고 2007년에 나온 개정판인 A New Green History of the World도 2010년에 번역판이 나왔는데, 그마져도 절판되었더군요.
할 수 없이 영어책을 샀는데, 아뿔싸, 그림이 하나도 없지 뭐에요. ㅠ 읽어나가기가 따분하고 게다가 영어이니 더 그랬는데, 이렇게 멋진 그림까지 넣어 아주 훌륭한 글을 만들어 주시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까 2010년에 그물코에서 나온 한국어판은 절판되었지만, 지난 2019년 10월에 민음사에서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세계사>란 제목으로 새로 출판되었네요. 번역자가 동일한 것으로 보아 아마 <녹색세계사>와 같은 책인 듯 싶습니다.
사실 저는 재레드 다이아먼드 같은 저자들의 접근에 경계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역사학자가 아니라는 점(다이아먼드는 조류생태학자) 때문인지 몰라도 사료를 엄격하게 형평성 있게 다루기보다는 주류의 시각에 반대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데 능숙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장이 편향되어 있고 제시하는 근거도 선택적입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지리 결정론, 기술 결정론, 환경 결정론의 시각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정가 출신의 정치학자이자 작가인 클라이브 폰팅도 역사학적인 저술을 여럿 썼지만, 이런 부류에 속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현재의 생태위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더 과거 사례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하고 살피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읽는 문명 이야기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곱씹어 볼 거리가 많아 무척 유익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습니다.
그 동안 올리신 글에 자극을 받아서 클라이브 폰팅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서 사려 하니까 절판된 지 오래더라구요. 2000년에 출판된 것은 1991년에 나온 A Green History of the World를 번역한 것이고 2007년에 나온 개정판인 A New Green History of the World도 2010년에 번역판이 나왔는데, 그마져도 절판되었더군요.
할 수 없이 영어책을 샀는데, 아뿔싸, 그림이 하나도 없지 뭐에요. ㅠ 읽어나가기가 따분하고 게다가 영어이니 더 그랬는데, 이렇게 멋진 그림까지 넣어 아주 훌륭한 글을 만들어 주시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까 2010년에 그물코에서 나온 한국어판은 절판되었지만, 지난 2019년 10월에 민음사에서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세계사>란 제목으로 새로 출판되었네요. 번역자가 동일한 것으로 보아 아마 <녹색세계사>와 같은 책인 듯 싶습니다.
사실 저는 재레드 다이아먼드 같은 저자들의 접근에 경계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역사학자가 아니라는 점(다이아먼드는 조류생태학자) 때문인지 몰라도 사료를 엄격하게 형평성 있게 다루기보다는 주류의 시각에 반대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데 능숙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장이 편향되어 있고 제시하는 근거도 선택적입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지리 결정론, 기술 결정론, 환경 결정론의 시각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정가 출신의 정치학자이자 작가인 클라이브 폰팅도 역사학적인 저술을 여럿 썼지만, 이런 부류에 속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현재의 생태위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더 과거 사례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하고 살피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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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o^/
저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녹색아카데미 웹진을 통해서 소개하려고 다시 펼쳐봤더니 또 전혀 새로 읽히네요.
웹진에서는 <녹색세계사> 책 내용을 다 다루지는 못하고 있구요. 제가 중요하고 핵심적이다 싶은 사례를 골라서 한 챕터에서 1~2개 소개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댓글 문제가 있는 걸 며칠 전에 발겼했는데, 잘 해결이 안되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
저는 클라이브 폰팅의 책은 경계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보려 합니다. 빅히스토리라는 이름의 접근이나 생태역사학 내지 환경역사학이라는 시도가 나름 의미는 있지만, 자칫 인류 역사를 자유의지와 문화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환경의 변화에 대해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동물 중 한 종의 이야기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좀 못마땅합니다. 그 와중에 과학이나 기술에 대한 편향된 선호도 좀 마뜩치 않구요. 아마 억측과 논리 비약으로 점철되어 있는 유발 하라리의 대중적인 책이 지나치게 인기를 끌어서 한국어판이 무려 100만 부가 넘게 팔렸다는 사실이 황당했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1부 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