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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더 나은 앎으로 푸른 미래를 가꾸는 사람들의 공부모임

녹색문명공부모임

[자료] 『Cosmos』 읽으면서 초반에 알아두면 도움되는 내용

자료
책새벽-수2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5-01-09 10:58
조회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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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새벽-수에서 칼 세이건의 『Cosmos』(1980. Ballantine Books)를 읽고 있습니다. 어제가 첫 시간이었는데요. (초반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내용으로 간단 노트 만들어보았습니다. 책 읽으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녹색문명공부모임 게시판에서 글 쓰실 때 카테고리를 설정하신다면, 책새벽-수 카테고리는 '책새벽-수2'로 해주시면 됩니다. 카테고리를 설정해두면 나중에 찾아볼 때 편합니다~ ^^)


이 글 목차

1.메시에 목록 / 천문 단위

2.지구의 주소

3.행성, 소행성, 혜성, 운석, 유성

4.2025년 1월 현재 우주의 역사

5.15~18세기 주요 천문학자, 물리학자 생몰년도

6.첫 시간 책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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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메시에 목록 / 천문 단위


안드로메다는 M31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18세기 천문학자 찰스 메시에(Charles Messier. 1730~1817)가 만든 성운, 은하 같은 천체들의 목록을 두고 ‘메시에 목록’(Messier objects, Messier Catalog)라고 부르네요.

(*기타 천체 목록은 왼쪽 링크 참조)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 단위는 광년, 파섹(parsec; pc; parallax of one arc second) 등이 있는데, 우리가 자꾸 헷갈리는 점이 ‘광년’은 시간이 아니라 거리라는 점인듯 합니다. 버스로 1시간이라고 하면 거리를 의미하는 것처럼 1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가는 거리가 되는 것이죠.


1pc = 약 3.26광년 = 약 20만 AU = 약 31조 km. 

여기서 AU는 천문단위(Astronomical Unit)의 줄임말로,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1AU는 약 1억 5천만 km(=8광분; 빛이 8분 동안 가는 거리). 정확한 수치는 링크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빛의 속도(진공 속의 빛의 속도) : 299,792,458 m/s = 약 30만 km/s




 


2.지구의 주소


주소 쓸 때 우리는 큰 주소부터 쓰고 번지는 맨 마지막게 쓰고, 영어식(?)은 번지부터 쓰는데요, 『코스모스』는 한국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ㅎㅎ 바깥 우주로부터 지구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1장이 전개되는데요. 각각이 어느 정도인지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 관측가능한 우주 (obserbable universe) : ‘현재 지구 또는 우주 기반 망원경 및 탐사 탐사선에서 관측할 수 있는 모든 물질로 구성된 우주 공 영역.’ 지름 약 930억 광년. 즉 지구를 중심으로 볼 때 관측가능한 우주(구형)의 반지름은 약 466억 광년. (주의 : 관측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우주의 나이 138억 년이 아니다!)
  •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Laniakea Supercluster; 국부 초은하단) : 우리 은하가 포함된 초은하단. 은하는 대체로 수십 ~ 수천 개의 은하가 모여 있는데 이것을 은하군, 은하단이라고 하며, 특히 고립된 은하를 초은하단이라 부르며 거대한 구조를 이룬다.(‘에이벨 은하단 목록’을 참조할 것)
  • 국부은하군 (Local Group; Local Galactic Group) : 우리 은하가 포함된 은하군. 4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은하로 구성.
  • 우리 은하 (Milky Way; Milky Way Galaxy) 
  • 태양계 (Solar System)
  • 지구 (the Earth)



 


3.행성, 소행성, 혜성, 운석, 유성 


  • 수성, 금성, 지구, 화성 : 암석, 금속 행성
  •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 수소, 헬륨, 수소화합물
  • 명왕성, 에리스 : 왜행성. 얼음, 암석.



소행성, 혜성, 운석의 차이


  • 소행성 (asteroid) : 행성 형성 시기에 남겨진 암석형의 미소행성체 잔재 또는 파편. 직경 1 km 이상의 소행성의 개수는 100만 개 이상. 암석. 탄소, 규산염, 철, 니켈 등으로 구성. 크기는 직경 100~900 km.
    • 화성-목성 사이에 소행성대가 궤도 운동을 한다. 너비는 2~3 AU.
    • 카이퍼 대(Kuiper belt) : 해왕성 궤도(30AU) 너머 소행성대. 약 48~50AU. 가장 큰 것이 명왕성, 에리스.
  • 혜성 (comet) : 크기, 꼬리 유무, 기원에 상관없이 태양을 공전하는 얼음 기반의 잔재, 미소행성체를 의미. 먼지, 얼음(물+메탄+암모니아). 크기는 수~수십 km. 단주기 혜성은 주로 카이퍼대와 산란원반에서 기원하고, 장주기 행성은 오르트 구름에서 기원한다.
  • 운석 (meteorite)과 유성 (meteor): “운석(隕石) 또는 별똥돌(문화어: 별찌돌)은 우주공간으로부터 지구에 진입한 암석이 지구 대기와의 마찰에 타고 남아 지표면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금까지 3만 개 이상의 운석이 발견되어 명명되었다. 우주공간에 돌아다니는 암석들을 유성체라 부르고, 지구 표면에 닿기 전에 지구 대기에서 공기 끌림이나 마찰에 의해 가열되고 빛을 내는 것을 유성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운석은 소행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백과/운석)  


*오르트 구름(Oort cloud) : 혜성 1조 개 이상으로 구성. 태양으로부터 5만~20만 AU 거리.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발견. 



 

4.2025년 1월 현재 우주의 역사


  •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약 138억 년
  • 우리 은하 형성 : 약 132억 년 (‘Galaxy Basics’ - NASA)
  • 우리 태양 형성 : 45억 6721만 년 전
  • 지구 형성 : 약 45억 년 전
  • 지구에 생명 탄생 : 약 36억 년 전
  • 구인류 출현 : 약 39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구스 류 (‘인류의 진화’ 참조)
  • 천문학 시작 : 3만 년 전
  • 신석기 시작 : 약 1만 2천 년 전



모든 것은 움직인다!

  • 지구 자전 속도 1,600 km/h
  • 지구 공전 속도 108,000 km/h
  • 태양의 (우리은하를 중심으로) 공전 속도 700,000 km/h
  • 우리 은하 중심의 회전 속도 40,000,000 km/h



 

5.15~18세기 주요 천문학자, 물리학자 생몰년도


비슷비슷해서 모아보았습니다. 


  • 코페르니쿠스 (Nicolaus Copernicus) 1473~1543
  • 티코 브라헤 (Tycho Brache) 1546~1601
  • 요하네스 케플러 (Johannes Kepler) 1571~1630
  • 갈릴레이 (Galileo Galilei) 1564~1642
  • 뉴턴 (Isaac Newton) 1642~1726/1727
  • 핼리 (Edmond Halley) 1656~1742



 


6.첫 시간 책꼽문


『Cosmos』에서 제일 유명한 문장은 첫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The cosmos is all that is or ever was or ever will be."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칼 세이건이 진행하는 1980년 다큐에서도 맨 처음에 이 구절이 나오더군요. 모임에서 알려주셨는데, 알고 보니 이 구절은 성경 요한계시록 1장 8절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I am the Alpha and the Omega,” says the Lord God, “who is, and who was, and who is to come, the Almighty.” (요한계시록 1장 8절)


................


기억에 남는 구절 몇 개만 더 짚어보면요. 


“Lost somewhere between immensity and eternity is our tiny planetary home.” (p.2 / pdf-p.4)


여기서 immensity와 eternity는 우주의 무한함, 광대함을 공간적, 시간적으로 함께 표현한 멋진 구절인 것 같아서 꼽아보았습니다.


................


그리고 이 부분도 우리말로 번역된 것과는 다른 느낌을 원문이 가지고 있는듯 하여 꼽아보았습니다.


“The Cosmos is rich beyond measure—in elegant facts, in exquisite interrelationships, in the subtle machinery of awe.”(p.2 / pdf-p.4)

(코스모스는 그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보물 창고로서 그 우아한 실제, 절묘한 상관관계 그리고 기묘한 작동 원리를 그 안에 모두 품고 있다. - 번역서. p.37. 1쇄 2016년판)


................


그리고 이 구절도 재미있어서 찾아보았습니다.(역시 모임을 하니 더 찾아보게 되네요. 첫날 효과일지도. ^^;)

“But from afar, a galaxy reminds me more of a collection of lovely found objects—seashells, perhaps, or corals, the productions of Nature laboring for aeons in the cosmic ocean.” (p.3 / pdf-p.5)

우주를 바다라고 은유해본다면 멀리 보이는 천체들은 예쁜 바다 생물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요. 우주 사진(특히 deep field)을 보면 정말 그렇게 보이네요.

뉴턴의 어록에도 비슷한 말이 있어서 여러 군데서 본 듯하여 찾아보았습니다.

“"I do not know what I may appear to the world, but to myself I seem to have been only like a boy playing on the sea-shore, and diverting myself in now and then finding a smoother pebble or a prettier shell than ordinary, whilst the great ocean of truth lay all undiscovered before me.”(『Memoirs of the Life, Writings, and Discoveries of Sir Isaac Newton』(1855) by Sir David Brewster (Volume II. Ch.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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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내가 쓴 댓글
우와! 자세한 자료, 설명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2025.06.09
1. 변별체의 존재 양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부할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바로 위의 답글에 쓴 물의 온도를 재는 상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장회익 선생님의 '변별체' 개념이 물리학에서 말하는 측정장치 개념에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추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적으로는 모종의 측정장치를 염두에 두면 이해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입자물리학에서는 매우 다양한 측정장치 또는 검출장치를 사용합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세미나에서 인용하신 안개상자(cloud chamber)나 거품상자(bubble chamber)가 전형적인 예입니다. 겹실틈 실험에서 사용하는 사진건판도 변별체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loud_chamber https://en.wikipedia.org/wiki/Bubble_chamber 하지만 변별체가 측정장치/검출장치와 동의어는 아닙니다. 변별체는 물리적 작용을 통해 뭔가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하지만, 또 동시에 그것을 읽어내서 인식주체의 경험표상영역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변별체는 대상과 인식주체 사이에 놓인 가교 내지 창문의 역할을 합니다. (제가 장회익 선생님의 제안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거품상자에서 기본입자가 만들어내는 궤적을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
2025.06.03
2.의 질문이 흥미롭습니다. '이해'라는 문제를 직접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대상과 변별체의 만남(조우)은 원래 인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그것을 알아채거나 기록하거나 기억하거나 그로부터 지식을 얻는 것과 전혀 무관하게 대상과 변별체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하기에 이 세계 속의 수많은 물질적 존재자들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부딪치고 멀어져갈 것입니다. 아주 먼 우주에서 행성과 혜성이 충돌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하간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 흔적이 남습니다. 그런데 그 물질적 존재자에 생긴 흔적을 인식 주체인 '나' 또는 서술세계가 받아들이면 이제 그 흔적이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집니다. 인식주체가 없었더라면 그냥 물질적 충돌에 불과했을 것이 이제 '사건'이 되어 버립니다. 미묘하지만, 변별체와 경험표상영역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변별체에 남은 흔적과 경험표상영역에 새겨진 정보는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50쪽의 그림 1-1에서 물질세계와 서술세계를 구별하는 점선을 넘나듭니다. 두 개의 네모 사이의 위아래 양쪽방향 화살표의 양면성입니다. 물질적 측면에서 보면 대상과 변별체가 만나서 흔적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과 '빈-사건'이 일어납니다. 특정 변별체에 흔적이 남지 않는 것도 흔적이 남는 것 못지 않은 정보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이해'라는 말이 직접 연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세미나에서 인용한 폰노이만의 온도 측정의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재려면 온도계를 넣어 수은/알콜의 높이를 보아야 합니다. 이 때 비커의 물이 대상이고 온도계는 변별체가 됩니다. (2) 온도계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전등의 빛이 수은/알콜의 경계면에 닿았다가 눈의 망막으로 와야 합니다. 이 때 온도계의 높이는 대상이 되고 빛(빛알)이 변별체가 됩니다. (3) 빛이 망막에 입사되면 망막에 있는 시신경에 나트륨 원소가 모이거나 흩어져서 전류가 만들어집니다. 이 때 빛이 대상이라면 시신경의 전위차는 변별체가 됩니다. (4) 시신경의 전위차는 뇌의 피질에서 뉴런을 발화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대목에서 비커에 담긴 물의 온도를 읽어냅니다. (5) 그 다음 단계가 어렵습니다. 온도계의 높이든, 망막에 생기는 흔적이든, 시신경의 전위차든, 뉴런의 발화든 여하간 어느 단계에서 흔적의 기록이 정보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은 [양자역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32-33쪽에 서술된 것처럼 역학 모드와 서술 모드를 구별합니다. 하지만 서술 모드만으로는 '이해'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하간 세 번째 모드로서 '의식 모드'가 작동을 해야 비로소 '이해'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라는 문제는 매우 어렵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인츠 폰푀르스터의 <이해를 이해하기> 같은 저작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Heinz Foerster (2003) Understanding Understanding: Essays on Cybernetics and Cognition. Springer. https://doi.org/10.1007/b97451
2025.06.03
3. 3차원 vs. 2+1차원에 대해서는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이전, 고대그리스-이슬람-중세유럽으로 이어지는 자연철학의 전통에서 세상의 중심은 지구였습니다. 지구 주위에는 일곱 행성(七曜) 즉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의 천구가 있고, 그 바깥에는 항성 천구가 있습니다. 지구는 네 개의 권역(구 껍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의 천구 바로 아래에는 불의 권역이 있고, 그 아래로 차례로 숨/바람의 권역, 물의 권역, 흙의 권역이 있습니다. 뒤의 세 권역은 현대의 기권(氣圈, Atmosphere), 수권(水圈 Hydrosphere), 지권(地圈,Geosphere)에 대략 연결됩니다. 불의 권역은 현대의 열권(熱圈, Thermosphere)이나 전리층과 비슷합니다. 여하간, 세상(우주)의 중심은 지구의 중심이며, 이 중심을 향하는 방향이나 이 중심으로부터 벗어나는 방향이 곧 수직 방향입니다. 이와 달리 지표면의 동서남북은 어느 쪽으로도 대등합니다. 이것이 바로 (2+1)차원의 세계입니다. 세계(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생겨나면서 수직 방향도 동서남북과 대등하지 않을까 하는 관념이 펼쳐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펼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데카르트는 공간의 한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세 개의 숫자 $(x, y, z)$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비단 눈 앞에 펼쳐지는 육면체 모양의 방 안에서의 위치만이 아니라 온 우주 전체에서의 위치에도 해당합니다. 그러면 수직 방향이나 동서 방향이나 남북 방향이 모두 대등합니다. 데카르트에게 우주는 (2+1)차원이 아니라 3차원이었습니다. [그림출처: Peter Apian (1529) Cosmographiae introductio]
2025.06.03
중요한 지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또 몇 가지 글에 대한 링크도 있었구요. 따로 답글도 있었는데 사라졌더라구요. 저의 부족한 글도 여하간 토론과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몇 자 적어주시면 어떨까요?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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