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 북극 얼음 33%(2백만 평방킬로미터) 감소

기후위기 관련 기사와 칼럼을 다시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산불이 일어나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뉴스가 되어버렸습니다만, 기후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관측 자료, 통계자료, 피해 상황 등을 보여주는 기사와 보고서를 위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후위기 관련 기사는 매주 목요일 업로드 됩니다.



올해 북극해 얼음 면적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값을 기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의 북극 상태에 대한 연례 보고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장기간평균값(1981~2010)에 비해 1.9도 더 높았다. 이 값은 190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NOAA, 연례 북극 리포트. 2019.


더 따뜻해진다는 말의 의미는, 겨울에 얼음이 더 늦게 얼고 여름에 더 빨리 녹아 여름 끝 무렵 북극해 얼음의 전체 면적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이번 여름 끝에 기록한 얼음 면적 최소치는 41년 전 위성영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값이다.

2019년 9월 18일에 얼음 면적이 최저치를 나타냈는데 이때 면적이 415만 평방킬로미터였다. 이 수치는 장기간 평균치에 비해 33% 감소한 것이며 줄어든 면적은 약 2백만 평방킬로미터이다.

[그림 1] 북극해의 여름 얼음 면적은 지난 9월 18일 기준 415만 평방킬로미터였다. 이 값은 1981~2010년 평균치보다 33% 줄어든 값이다. (출처 : The Guardian)


지난 겨울 얼음 면적 최대치는 3월 13일에 기록했고 그 면적은 1,478만 평방킬로미터였다. 이는 장기간 얼음면적 최대치 평균값보다 5.9% 작다.

북극해의 얼음은 4년 이상된 것을 오래된 것으로 간주하며, 예전에는 이런 오래된 얼음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얼마 되지 않는다. 1985년 3월 오래된 얼음은 북극해 얼음 중 33%였는데 지난 3월에는 1.2%에 불과했다.

북극은 기후 위기에 특히 취약하다. 북극의 평균기온은 지구 평균기온보다 두 배 더 높아진다. 이유는 북극해의 얼음 때문이다. 얼음은 태양빛을 반사하는데, 그런 얼음이 녹게 되면 바다가 더 많이 드러나고 바다는 얼음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림 2] 북극해 얼음 면적이 최근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가로: 년도. 세로: 매년 9월 얼음 면적, 백만 평방킬로미터. 회색 가로 줄: 1981~2010년 평균 얼음 면적. (출처 : The Guardian)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생태계뿐만 아니라 베링해 주변의 70여 개 원주민 공동체도 영향을 받고 있다. 얼음이 얇아지면서 사냥을 하기 어려워지고, 먹을거리도 줄어들고 있다. 더워지면 물고기들이 더 북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억제한다면 북극해의 얼음의 생존에도 희망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데이타로 보는 기후위기 (요약)

  • 2019년 겨울 북극해 얼음 최대치(2019. 3. 13.) : 1,478 평방킬로미터. 1981~2010년 평균치에 비해 5.9% 감소.
  • 2019년 여름 북극해 얼음 최소치 (2019. 9. 18.) : 415만 평방킬로미터. 1981~2010년 평균치에 비해 33% 감소.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낮은 값.
  • 4년 이상된 얼음 비율 : 2019년 3월 1.2%. 1985년 3월 33%.

기사 원문보기 : The Guardian. 2019. 12. 11. Ian Sample. “Arctic sea ice cover falls to ‘alarming’ low as temperatures rise”.


번역, 요약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2019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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