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방울 장벽으로 운하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강이나 운하에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기술이 최근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기방울로 장벽을 이용하는 비교적 간단한 기술이다. 물의 흐름을 만들어 쓰레기들이 강의 가장자리로 모이게 만들고 한꺼번에 수집하는 방식이다.(위 그림 출처 : Postcode Lotteries Green Challenge)

The Guardian. 2019. 11. 7. Sean Boztas.
원문보기 : “Air bubble barrier traps plastic waste in Amsterdam’s canals”
번역, 편집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공기방울을 이용해 쓰레기를 차단하는 장벽이 세계 최초로 암스테르담에서 시도되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대부분 공기방울로 된 장벽에 의해 북해로 나가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와 포집된다.

이 일을 수행하는 기관은 그레이트 버블 배리어(the Great Bubble Barrier)로, 네덜란드의 신규업체와 암스테르담 시 정부 그리고 지역 물처리기관이 연합하여 만들었다. 쓰레기 수집 원리는 간단하다. 물 속에 공기방울 장벽을 만들어 포집장치가 설치된 운하 가장자리로 쓰레기들이 모여들게 만드는 것이다. 시험 결과, 배출된 쓰레기의 80%가 수거되었다.

[그림 1] 공기방울장벽이 암스테르담 웨스터독(Westerdok) 운하에 설치되어 3년 예정으로 시험 운영되고 있다. (사진 : Peter de Jong/AP)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3분의 2 이상이 강과 운하를 통해 배출됩니다. 바다로 가기 전에 막아야한다면 강이나 운하에서 걸러내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운하에 장벽을 만들 수는 없지요. 생물들과 수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해서 강과 운하는 오픈되어 있어야 하니까요.”

– 필립 에르호른(Philip Ehrhorn. 에어버블 장벽 기술 개발자)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매년 바다로 나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추정치는 약 8백만 톤이다. 버려진 병, 접시, 용기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1분마다 트럭 1대씩 바다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기방울 장벽은 구멍이 뚫린 긴 관을 운하 바닥에 가로질러 설치하여 만들 수 있다. 운하를 가로지르는 관의 길이는 60미터이다. 공기를 압축하여 관 속으로 불어넣으면 관에 뚫린 구멍을 통해 공기방울이 나와 물 위로 상승한다. 자연스런 물의 흐름에 의해 쓰레기는 운하 가장자리로 흘러가게 된다. 

[그림 2] 공기방울 장벽은 강이나 운하 너비 전체에 작동하여 쓰레기가 유출되지 않고 다시 되돌아와 포집될 수 있게 한다. (출처 : Guardian graphic. 자료 : The Great Bubble Barrier)

운하 가장자리로 흘러온 쓰레기는 포집 장치 속으로 들어가 갇힌다. 이 장치는 역사적인 암스테르담의 캐널 끝에 있는 웨스터독 한 켠에 설치되어 있다.

공기방울 장벽 기술 개발자인 에르호른(독일의 해양 건축 및 엔지니어)은 201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부를 할 때 수처리시설을 보고 이 기술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물 속에 공기를 불어넣으면 표면에 공기방울들이 모여듭니다. 사람들이 버린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한쪽 구석에 모이게 돼죠. 그걸 보고 번쩍 했죠. 플라스틱을 한쪽으로 몰아갈 수 있다면 강에서도 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필립 에르호른(Philip Ehrhorn. 에어버블 장벽 기술 개발자)
[그림 3] 17세기에 만들어진 암스테르담의 캐널 링(canal ring) (출처 : UNESCO)

한 편에서는 영민한 네덜란드인 아마추어 세일러와 친구들(Anne marieke Eveleens, Francis Zoet, Saskia Studer)이 어느날 저녁 암스테르담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던 중에, 물고기와 배는 다닐 수 있고 쓰레기는 걸러낼 수 있는 공기방울 커튼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

이 두 팀이 공기방울 장벽이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힘을 합쳤고, 2018년도 포스트코드 로터리 그린 챌린지에서 우승해 상금 50만 유로를 받았으며 다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암스테르담 운하에 처음으로 설치된 공기방울 장벽은 3년에 걸쳐 24시간 운영되며, 준설작업을 보조하고 있다. 준설작업을 통해 매년 수거하고 있는 비교적 큰 플라스틱의 양은 42,000 kg이다. 공기방울 장벽이 수거하는 플라스틱은 따로 수집하여, 시민단체 Schone Rivieren(깨끗한 강)이 수거된 플라스틱을 분석할 예정이다.

[그림 4] 공기방울 장벽에 의해 흘러온 플라스틱같은 쓰레기들은 웨스터독 한켠에 수집되어 따로 분석된다. (사진 : Peter de Jong/AP)

“암스테르담의 운하에는 엄청난 매력이 있습니다. 운하를 생각할 때 플라스틱 봉지나 병같은 것들은 떠올릴 수가 없죠. 공기방울 장벽을 이용하면 바다로 가는 플라스틱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인간과 야생 생물들, 환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리에키 판 두어인크(Marieke van Doorninck. 암스테르담 지속가능성 회의 의장)

“네덜란드는 물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물과 싸우지 않습니다. 네덜란드 땅의 50%가 해수면보다 낮고, 절반 이상이 홍수에 취약합니다. 한편 2018년에는 심각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기업가적 태도와 물을 결합하는 독특한 관계가 우리 네덜란드에서는 곧 혁신을 의미합니다. 공기방울 장벽은 모두를 위해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한 한 가지 해결 방법입니다.”

– 비안카 니요프(Bianca Nijhof. 네덜란드 물 파트너쉽 매니징 디렉터. ‘암스테르담 국제 물 주간’ 행사를 조직한다.)
[그림 5] 강이나 운하 바닥에 구멍뚫린 관을 설치하여 공기를 불어넣으면 공기방울이 커튼같은 장벽을 만들어 쓰레기를 한쪽으로 흘러가게 만든다. 모인 쓰레기는 따로 수거하여 재활용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 (출처 : Postcode Lotteries Green Challenge)

The Guardian. 2019. 11. 7. Sean Boztas.
원문보기 : “Air bubble barrier traps plastic waste in Amsterdam’s canals”
번역, 편집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