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6. 12. 2019. “Climate as a risk factor for armed conflict”
기후변화로 무력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일어난다면 그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네이처에 실린 연구의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 기후변화로 분쟁이 더 일어날 수 있다.
– 지난 세기 동안 기후변화로 3~20% 정도 분쟁이 더 많이 일어났다.
–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구 기온은 4도 이상 증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무력 분쟁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5배 증가하고 분쟁 발생 가능성은 26% 증가한다.
–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2050년까지 기온 상승 수준을 2도 이하(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로 유지하는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무력 분쟁에 대한 영향은 2배, 분쟁 가능성은 13% 증가한다.
일반적인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분쟁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고 한다. 기사에서 소개하는 연구는 지난 6월 12일 Nature에 실린 연구로, 기후변화와 폭력적인 무력 분쟁이 서로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힌다.(링크로 가면 논문 원문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초록과 연구에 사용된 분석 도구, 자료 등을 직접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연구방법론에서 획기적이라고 연구진은 자랑한다. 기후변화와 무력 분쟁간 상관관계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관점들을 가지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장기간 협업을 했다는 것이다. 정치학, 환경학, 경제학, 지리학 등 다양한 배경의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의 전문가들이 기후변화와 분쟁의 연결 고리에 대한 거의 모든 연구를 읽고 토론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연구방법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무력 분쟁에 정확히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힌다. 기후가 분쟁에 어떤 메카니즘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그 메카니즘은 어떤 조건하에서 작동하는지는 아주 부분적으로만 알 뿐이다.
이 연구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매우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기온 상승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력 분쟁 가능성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 수확작물 저장, 직업 훈련 등과 같은 다양한 기후변화 적응전략도 기후-분쟁 연결고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평화 유지, 분쟁 조정, 원조사업 등의 분야에서도 기후 요인을 포함시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연구에서는 말한다.
– 글 : 황승미(녹색아카데미)
* 관련 논문 링크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19-1300-6#data-availability
* 이 논문에 대해 참고한 기사 링크
https://www.sonnenseite.com/en/politics/stanford-led-study-investigates-how-much-climate-change-affects-the-risk-of-armed-conflict.html www.sonnenseite.com
https://www.wm.edu/news/stories/2019/in-nature-the-role-of-climate-change-in-armed-conflict.php www.wm.edu
https://www.sonnenseite.com/en/politics/stanford-led-study-investigates-how-much-climate-change-affects-the-risk-of-armed-conflict.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