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사람들과 기후변화

그린란드 사람들 다수는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여름 기온은 매년 상승하고 산불이 일어나고 바로 옆에서 눈과 빙하가 녹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북극의 기후변화 속도는 다른 지역의 3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기후변화는 고기잡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썰매 사냥도 위험하게 만든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가 이들의 정신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이 통계 수치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Climate news network. 2019. 9. 20. Kieran Cooke.
원문 보기 : “Most Greenlanders feel effects of climate change”


북극권의 일상생활은 이미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그린란드 사람들 대부분(75%)이 느끼고 있다.

북극 가까이 살고 있는 그린란드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기후위기에 대해서 설명이나 설득이 필요없다. 이들 중 4분의 3이 이미 기후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으로 전달되는 뉴스와 속보를 통해 북극의 얼음이 얼마나 빨리 녹아내리고 있는지, 지구의 나머지 부분에도 닥치게 될 무서운 결과들이 어떤 것인지 이제는 전세계가 잘 알고 있다. 

[그림 1] 그린란드의 얼음층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사진 : Annie sprattUnsplash)

그렇지만 기후위기와 그것이 북극권 지역 사람들의 삶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는 현실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덴마크의 크라크스 폰드  도시경제 연구소와 코펜하겐 대학교 등에서 최근 이와 관련하여 그린란드에 대한 연구를 내놓았다.(첨부파일 참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최근 수년간 그린란드와 북극권 여러지역에서 높은 온도를 기록해왔고, 역시 대부분의 이 지역사람들(92%)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기후변화 원인의 절반 이상이 인간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2019년 북극의 여름은 어느때보다 더웠고 얼음도 엄청나게 사라졌으며 산불까지 번졌다. (사진 : Atle Staalesen, the Barents Observer)

미래 세대

그린란드 거주자들 중 상당수가(76%)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느낀다고 말한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다수는, 자신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가 현재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고, 식물들과 동물들 특히 썰매 끄는 개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최근 20년 동안 개체수가 절반으로 감소)이라고 말한다.

그린란드 거주자 640명 이상(전체 인구의 1.5%)이 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 중에서 날씨 패턴이 완전히 예측불가능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 얼음이 점점 얇아지고 사라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영구동토가 녹고 있는 점 등을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림 3] 북극권에 사는 사람들은 기후변화가 이들의 썰매 끄는 개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사진 : Drew Avery, Wikimedia Commons)

북극권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그린란드의 사람들도 알코올, 마약같은 중독성 약물 등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크게 겪고 있다. 

자살률, 특히 젊은층의 자살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캐나다 북부 북극권 지역의 이누잇 등 원주민의 자살률은 전국 자살률의 3배에 달한다.

실업, 낮은 교육수준 등이 북극권 지역에서의 ‘자살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거주 지역의 환경 변화, 공동체 해체 그리고 결핵과 같은 질병이 높게 발생하고 있는 점도 자살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4] 캐나다 지역 북극권에 살고 있는 이누잇 사람들에게서 결핵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 Channi Anand/Associated Press)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기잡이는 그린란드의 최대 산업이다. 반면 사냥은 전통적으로 전해내려오는 활동이다. 지역 사람들이 주로 먹는 것은 바다표범 고기와 기타 야생 음식들이다. 얼음이 얇아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썰매 사냥을 하기 어렵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대다수는 기후변화가 사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어업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의 사람들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이 먼저

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40%이상은 기후변화가 나쁜 일이라고 답했고, 11%만이 이득이 된다고 답했다. 46%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아직 결정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그린란드의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응한 그린란드 사람들 다수는 환경을 보호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것이 일자리와 경제적 성장이라는 비용을 치르더라도 말이다.

지난 달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그린란드 땅을 미국이 살 의향이 있다고 제안함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에도 중요하고 경제적인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말했다.

그린란드는 자치 지역이고 덴마크령이다.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제안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원주민들도 이 제안을 무시했다.

[그림 4] 르린란드 타실라크(Tasilaq) 마을의 고기잡이 어선들. (사진 : Lucas Jackson/Reuters)

Climate news network. 2019. 9. 20. Kieran Cooke.
원문 보기 : “Most Greenlanders feel effects of climate change”

2019년 9월 27일
번역, 요약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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