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정리] 새자연철학세미나 2회 - 채팅창에서 나눈 토론 주제 모음
새 자연철학 세미나 2회(2021. 9. 30) 하면서 채팅창에서 나눈 중요한 토론 주제들을 모았습니다. 말씀하신 분들의 이름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빼고 글만 올렸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죠? ^^ 공부에 참고해주시고, 다음 세미나에서 다루어도 좋겠습니다.
새 자연철학은 인간중심적인가?
지금 설명하신 것을 들으면 새 자연철학이란 매우 인간중심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다른 생명 자체를 소중히 하고 함께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 헷갈리네요. 읽다 보면 알게 되겠지요?
물론이죠. 일단 인간이 중심에 있을만한 존재인지 아닌지도 인류가 얻은 앎 중 중요한 것들을 섭렵하면서 판단해보자 하는 입장으로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 느낌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삶과 다른 생명의 문제를 가장 근본적인 존재론적 탐색에서 얻어낸다는 것이 다른 접근(가령 종교)과 차별성을 두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서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탈인간중심주의 철학과도 연결되는 걸까요?
서양학문과 동양학문 / 자연적 원리와 도덕원리
성리학에서는 도덕원리와 자연적 원리가 하나로 인식됩니다. 그것은 이치 리(理)라는 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에 대한 믿음 아래에서 인간과 자연이 통합적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었습니다. 이것이 유학에서 윤리적 인간이라는 궁극적 존재(성인)이 되어야 하는 당위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1원리에 대한 믿음은 칸트가 “신은 요청에 의해 존재한다”라고 말했던 맥락과 유사하게 증명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과학적 해명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자연철학과 철학의 융합적 사고에서 요청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해명이 제가 가진 의문이며, 이 강의를 통해서 얻고 싶은 해답입니다.
저두 그런 점에서 장회익샘 책이나 말씀을 끊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요....
다른 면에서는 물리학이라 부르는 과학영역이 밝혀낸 것을 확고한 진리라고 제쳐 놓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뫼비우스 띠로 비유되는 순환적 구조는 물리학 제일주의 내지 물리학 환원주의로 가지 않는 중요한 열쇠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실에는 긍정적 가치가 함의되어 있는가 하는 질문은 여전히 좀 남기 때문에 그러런 점에서 조금은 비판적 견지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사실-가치 문제는 무어의 윤리학 논제들이 오해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모든 가치는 근본적으로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만 한다는 것이 최근의 윤리학 접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자연주의의 오류...... 좀 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새 자연철학? 새 자연철학'들'?
저도 "새 자연철학"이 하나가 아니라 "새 자연철학들"로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통합적 앎은 '통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새 자연철학들이라고 하려면 새 자연철학이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어떤 공유된 내포가 필요하기는 하겠습니다.
사실(sound science)에 기반을 둔다 하더라도, 또는 개개인이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 스피노자 또는 장회익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가치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뭔가^^가 아닌가..라고 의심을 품는 사람이라 저 같은 경우, 김*우 샘의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장회익 선생님께서 현대과학에 기반을 둔 ...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막상 책을 보면, 지질학, 식물학, 곤충학, 면역학, AI ... 이런 건 없지요. 그러고 보면 너무도 물리학적이라서, 화학도 별로 없어요. (주기율표도 언급정도나 됐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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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정리] 새자연철학세미나 2회 - 채팅창에서 나눈 토론 주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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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may33 | 2021.10.01 | 0 | 2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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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정리] 새자연철학세미나 2회 - 머리 말씀 :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장회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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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may33 | 2021.10.01 | 0 | 27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