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수학
작성자
자연사랑
작성일
2020-02-14 00:01
조회
3180
카카오톡에서 최윤석님이 동아시아의 수학도 정수론이나 기하학 등에 못지 않게 꽤 앞서 나갔다고 하시면서 관련해서 읽을만한 자료가 있는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자연철학 세미나"의 '조교'로서 조금 서둘러 가벼운 답변을 할까 합니다.
바로 떠오르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중국수학사와 조선수학사입니다.
가와하라 히데키, 안대옥 (2017)
조선수학사 - 주자학적 전개와 그 종언 (템플턴 동아시아 과학사상 총서 2) 예문서원.
이엄, 두석연, 안대옥 (2019)
중국수학사 (템플턴 동아시아 과학사상 총서 3) 예문서원.
국내에서 동아시아 과학사 연구는 대략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전북대 과학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정책 협동과정, 고려대 과학기술학 협동과정, 부산대 과학기술학 협동과정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템플턴 재단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2010년 무렵부터 꽤 긴 기간 동안 집중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위의 두 책은 그 연구 프로젝트의 산물 중 일부입니다. 템플턴 동아시아 과학사상 총서로 예문서원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중국수학사는 오래된 책이지만 아주 중요한 책으로서 李儼(1892-1963)과 杜石然(1929- )이 고대의 주비산경, 구장산술, 산수서로부터 19세기 서양에서 들어온 수학 이론들이 정립해 가는 과정까지 잘 서술해 놓은 훌륭한 통사입니다.
조선수학사는 중국수학사나 일본수학사와는 또 다른 맥락에서 전개된 수학의 역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중요한 연구서입니다.
중국 수학사의 중요한 대목을 연표로 정리해 놓은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Mathematics in China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East Asian mathematics도 잘 정리된 자료입니다.
동아시아 수학의 역사는 분명히 유럽 수학의 역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흐름이라 하겠지만, 여러 면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여줍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hinese_mathematics
가령 구장산술에는 피타고라스보다 앞서서 피타고라스 정리가 '구곡'이라는 이름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파스칼의 공식은 이미 14세기 주세걸(朱世傑)이 밝혀 놓았다는 것은 꽤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잘 정리된 단행본으로 정평이 있는 것은 장-클로드 마르츨로프의 책입니다.
Martzloff, Jean-Claude (1997). A History of Chinese Mathematics. Springer.
다른 면에서 동아시아 수학사와는 또 다른 맥락에서 탁월한 성취로 이어진 인도 수학사에 대한 탐구도 활발합니다.
인디아의 수학
"자연철학 세미나"의 '조교'로서 조금 서둘러 가벼운 답변을 할까 합니다.
바로 떠오르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중국수학사와 조선수학사입니다.
가와하라 히데키, 안대옥 (2017)
조선수학사 - 주자학적 전개와 그 종언 (템플턴 동아시아 과학사상 총서 2) 예문서원.
이엄, 두석연, 안대옥 (2019)
중국수학사 (템플턴 동아시아 과학사상 총서 3) 예문서원.
국내에서 동아시아 과학사 연구는 대략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전북대 과학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정책 협동과정, 고려대 과학기술학 협동과정, 부산대 과학기술학 협동과정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템플턴 재단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2010년 무렵부터 꽤 긴 기간 동안 집중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위의 두 책은 그 연구 프로젝트의 산물 중 일부입니다. 템플턴 동아시아 과학사상 총서로 예문서원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중국수학사는 오래된 책이지만 아주 중요한 책으로서 李儼(1892-1963)과 杜石然(1929- )이 고대의 주비산경, 구장산술, 산수서로부터 19세기 서양에서 들어온 수학 이론들이 정립해 가는 과정까지 잘 서술해 놓은 훌륭한 통사입니다.
조선수학사는 중국수학사나 일본수학사와는 또 다른 맥락에서 전개된 수학의 역사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중요한 연구서입니다.
중국 수학사의 중요한 대목을 연표로 정리해 놓은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Mathematics in China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East Asian mathematics도 잘 정리된 자료입니다.
동아시아 수학의 역사는 분명히 유럽 수학의 역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흐름이라 하겠지만, 여러 면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여줍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hinese_mathematics
가령 구장산술에는 피타고라스보다 앞서서 피타고라스 정리가 '구곡'이라는 이름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파스칼의 공식은 이미 14세기 주세걸(朱世傑)이 밝혀 놓았다는 것은 꽤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잘 정리된 단행본으로 정평이 있는 것은 장-클로드 마르츨로프의 책입니다.
Martzloff, Jean-Claude (1997). A History of Chinese Mathematics. Springer.
다른 면에서 동아시아 수학사와는 또 다른 맥락에서 탁월한 성취로 이어진 인도 수학사에 대한 탐구도 활발합니다.
인디아의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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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리는 있지만, 이전에 아주 흥미롭게 보았던 영화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제목은 " target="_blank" rel="noopener">덴치메사츠(天地明察)입니다.
시부카와 하루미 (渋川春海) 또는 야스이 산테츠 (1639-1715)라는 사무라이 출신의 역산가 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는데, 그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일본에서 죠오쿄오력(貞享暦)이라는 역법 개정 이야기에 늘 언급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천문학과 역산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에 아주 흥미로운 소재가 하나 소개됩니다. 와산(和算)이라고도 하고 산가쿠(算額)라고도 하는 특이한 전통입니다.
고등과학원 웹진에 관련된 짧은 기사가 있습니다.
성스러운 수학-산가쿠
수학동아에 실린 아래 글도 유익합니다.
산가쿠(算額) 찾아 떠나는 일본 여행기
인터넷 덕분에 직접 가 보지 않고도 여러 절에 있는 산가쿠를 볼 수 있습니다.
ようこそ算額のホームページへ
田村大元神社(Tamuradaigen Shrine) [福島県]
후쿠시마에 있는 이 산가쿠(산액)는 잘 보존되어 있을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덴치메사츠(天地明察)의 예고편을 " target="_blank" rel="noopener">덴치메사츠(天地明察)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답글에 링크를 달아둔 후쿠시마의 산가쿠(산액)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