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과학, 비평 (세미나 후기)
작성자
neomay3
작성일
2021-02-19 09:40
조회
2101
모임을 하고 나면 항상 마음이 허해집니다.
듣기만 한 날에는 내가 왜 세미나를 하는 것인가 자괴하고, 말을 많이 한 날에는 누구 말을 잘라먹은 건 아닌가, 엉뚱한 소리 한 건 아닌가 되새김질을 합니다.
오늘은 후자 쪽이라 특히 더 그렇습니다. 제가 끼어드는 바람에 양*희샘, 박*훈샘, 장*주샘, 조*은샘 등 샘들의 말씀을 채어간 건 아닌가 반성하느라 잠이 안 오네요. 죄송합니다. -,-;;
스스로의 토론 태도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비평에 대해서 저의 의견을 한 마디 남기려고 들어왔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운 점이 많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토론 세미나에서 이런 좌충우돌(?!)은 피해갈 수 없고, 특히 우리 모임의 성격상 멤버 구성상 한번 이상 나올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자연철학을 공부하려고 모인 세미나이다보니(각자의 개인적인 목표는 다르실 수 있지만, 명목상 그렇다는 것입니다) 서로 준비가 안돼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열띠게 토론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쉬운 건 마무리가 안됐다는 점입니다. 충분히 날카로운 비평, 충분히 논리적이고 근거있는 방어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에둘러 표현하느라 말이 두루뭉술하네요.. ^^;
카톡방이나 게시판이 추가적인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간단히 몇 자 남겼습니다. *^^*
- 2021. 2. 18.
전체 1
-
neomay32021-02-19 09:42
김재영선생님의 어제 발제문을 아침에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준비해오신 내용을 우리가 다 논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준비하시느라 시간을 많이 쓰셨을 것 같고, 중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서 이후 공부에 도움이 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가 많이 되기도 했구요. 김재영선생님께서 먼저 발표를 하시고 토론을 쌓아갔어도 좋았겠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시간도 별로 없어서 제 의견은 별로 얘기 못했는데요. 저는 어떤 내용이든지 토론의 소재로 가져올 수 있지만, 가져온 이상 그 내용에 대한 비판과 토론은 성실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 결과가 발표자의 기대와 전혀 다르다면 발표자는 설득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져온 사람의 의도대로 듣는 사람이 해석하고 받아들여야할 의무는 없으며, 그것이 얼마나 가져올만한 내용인지 나눌만한 내용인지 따지고 드는 것이 토론, 세미나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스스로 반성하는 지점은 제가 내용을 가지고 잘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점과, 다른 분들의 비판과 토론을 막은 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세미나에서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게 생산적이냐, 적절하냐는 따로 논의할 일이고, 토론과 세미나 자체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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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녹색문명공부모임 게시판에 제가 글을 올렸더라구요. 자연철학게시판으로 옮겨왔습니다. 밤에 정신이 없었나봐요.. ^^;;;)